오빠 내다,
오빠가 젤로 좋아하는 소주랑
내가 젤로 좋아하는 맥주좀 마싯다!
맥주만 처음에 묵는데,
앞에 소주가 없으니까 이상하드라고,
오빠가 없어서 이상한건아니고,
그렇게 말하면 괜히 내가 보내놓고 그리워하는거같아서
그러면 안된다이가.
오빠 내나이도 벌써 29이네,
진짜 이제 나이 많이 묵었다..ㅎㅎ
나도 한참 깔롱지기고 살던 20대 초반이 있었는데-
그때 오빠가 내를 봤으면
내가 가라고 떠밀어도 오빠야는 내 잡고 난리 났을끼다..
진짜다 내 겁나 이뻤다니까..ㅎㅎㅎㅎㅎㅎㅎ
지금은 오빤 뭘하고 있을까,
사랑하고있겠제.
새로운 사람이랑,
오빠야를 보낸지 벌써 한달이 다되간다.
생각보다시간이 더럽게 잘가네,
멈춰있고 드뎌간다던거 다 뻥인갑다.
억수로 바쁘게 살고
새로 들어간 일자리도 사람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쁨 받고 있다 내가 누꼬 애교쭈야 아니가..
오빠야,
눈치 없는 친구년이.
내보고 많이 힘든갑네, 얼굴 부엇다..울었나 이카드라....
나쁜년이 힘들어서 살 쪽 빠짓네~도 아니고 부엇다카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오빠야한테 헤어지자 하던날,
그때 오빠야 눈을 잊을수가없다.
너무 미안해 하는거 같아서.
근데 오빠야 내는 다 알고있었다,
사랑은 책임감으로만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거
오빠야가 없으면 내 아무것도 못할거라고
늘 입에 오빠야가 달고살았다이가,
근데 그런 오빠야가 변하는게 보이드라.
남들은 바람핀놈 뭐 좋타꼬
그리워하고 생각하냐고 뭐라해도,
오빠야가 바람이 아니라.
오빠야가 찾은 진정한 사랑을 밀어내고
내옆에 억지로 붙어있는게 난 싫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랑 행복해지면
그건 정말 백프로 로망스지만,
사람일이 그리 쉬운건 아니다이가.
내 그날 진짜 잘한거같다 ! 오빠야한테 헤어지자고하면서
안 울었던거 오히려 웃으면서 내입으로 끝까지
말하나 안흐리고 또박또박했던거 !
잘가라고 나 잊고 좋은여자 만나서 ~ 언능 장가가라고 농담까지한거.
근데 좀 서운하데 한번쯤은 잡아주지~
매너하곤.......ㅎㅎㅎㅎㅎ
오빠야,
2년동안 내옆에서 꿈같은 시간을 만들어준거,
남들은 아무도 모르는 내과거를
꼭 끌어안으채
사랑한다고 말해줬던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난 행복하고 앞으로
살아갈 원동력도 된다,
오빠야를 사랑하지만,
혼기가 꽉 차다못해 오빠는 한참지났는데. 결혼준비가 안된 내가
오빠야를 억지로 잡을순없었고.
헤헤 여튼 뭐 이래저래 그래서 우린 헤어진거니까,
뭐꼬 왜이리 정신이 말짱해지노..
벌써 다섯시가 다되가는데.. 잠도 안오네..
오늘 쉬니까 고마 한잔 더해부까!ㅎㅎㅎ
오빠야 내한테 그랬제,
오빠한테 사진이란건
오빠야의 열정이자 꿈이자 힘이고 오빠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그래서 그런갑다.
내 지갑에 방에 붙어있는 오빠야가 찍어준 내 사진속에 나는
당당하고, 로맨틱하고, 아주 아름다운 여자네.
눈이또 지랄이고
물뽑아낼라칸다. 에잇!
미안해하지마라 오빠야,
그리고 꼭 행복해라.
나도 멋~진 남자만나서 몇년뒤엔 아름다운 아줌마가 되어있을테니 ㅎㅎㅎㅎㅎㅎ
오빠야,
어쩌면 힘들고 그저그런 아니 그보다 더 못할수도 있었던
내 지난 2년동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줘서 고맙다.
초라했던 내 인생에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줘서 고맙데이.
잘가레이, 내 가슴에서 이제 그만 이사가레이 ㅎㅎ
잘가~~~~~~~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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