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이던 아니던 최정문의 실수로 역적팀이 불리해 진건 사실이죠. 그리고 시작을 삐걱이게 만들었던 최정문이 최종 배신까지 했다니 김경란이 느꼈을 배신감이 전 이해가 됩니다. 방 안에 상황은 사실 최정문이 도망갈 길이 없었기에 최정문의 배신은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니어스 상에서 정당화 되지만 그 상황을 모르는 감옥의 두 사람은 화가 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김경란이나 김유현이나 말은 못해도 속으로 "쟤는 도대체 어쩌려고 저러는거지?"라는 의문과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을 거에요. 그리고 인터뷰를 보면 김경란이나 김유현 모두 서로에게 신뢰를 보이면서 최정문은 불안해 하죠. 그 동안 신뢰감과 호감을 쌓는 플레이를 못 한것도 지니어스 내에서는 참가자의 역량부족이에요. 최정문에 대한 의심과 불안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게 아니에요. 오늘의 메뉴 때 참가자들 입에서 최정문에 대한 불안감이 토로됐어요. 그 때는 최정문과 이상민이 공동 꼴지 상태여서 그랬다 쳐도 그 뒤에 생선가게 때도 역시 최정문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나왔구요. 화면에서 보인 걸로는 크게 튀지않는 병풍 플레이였지만 알게 모르게 내부에서 의심받을 정황들을 그 동안 쌓아간 게 아닐까요.일단 방송상으로만 보면 최정문이 크게 의심받고 매척될 이유가 없는데 임변호사나 김경란은 상당히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최정문을 의심하고 남자 출연자들도 어조는 강하지 않지만 못믿을 플레이어로 꼽잖아요.
편집된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 선에서만 생각해도
최정문의 실수(의도는 아님) - 역적들끼리 소통이 안 되는 답답함 - 최소의 숫자로 진행되면서 턴이 줄어가는데 대한 역적들의 불안감과 초조함 - 무리한 생존법 찾기와(김유현) 표정관리 실패(김경란) - 역적 2인의 감옥행 - 그 뒷상황은 모르는 상태에서 최정문의 배신을 전해들음 - 요런 못 말릴 개구쟁이 녀석(?) ㅎㅎㅎ 이 되겠어요?
사실 이런 때 김유현의 대응이 참 놀라웠습니다. 이상민이 최대한 감정 자제하면서 찌찌갓 대할 때 방송을 의식해서 어금니 꽉 물고 참는게 보였지만 그래도 대단하다..싶었는데 오늘 김유현은 생불인가? 할정도로 담담하게 참더라구요. 남자들이 이런 경우 감정을 잘 자제한다고 쓰려다가 생각해보니 맛탱이가 간 김구라나 뭐가! 강용석도 남자기에 일반화이 오류가 되겠다 싶어서 김유현만 칭찬하고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