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 서론
1. 밴픽
2. ~01:55
3. 라인전
4. 정글몹
5. 용&바론(한타)
6. ~게임끝
7. 보너스 - 모스트 승률
0. 서론
LOL 유저 분포의 36%를 자랑하는 실버.
이들의 생태계는 과연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실버를 알아야 롤을 안다. 우리 모두 실버의 생태를 공부해보자.
1. 밴픽
실버의 밴픽창은 다음과 같은 일이 비일비재 하다.
5픽: 전적 보셈. 저 미드 주면 캐리함
2픽: 나 미드임
한성고최강미드(3픽): <-----------
경기제드(4픽): ㅁㄷㅁㄷㅁㄷㅁㄷㅁㄷㅁㄷ
이럴 경우 1픽은 굉장한 혼란에 빠진다.
실버는 일단 밴픽이 잡혔다고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닷지를 통해서 러시안 룰렛 게임을 충분히 즐긴 자들만 게임에 입장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상황에 빠지면 먼저 실버들은 서로가 자신이
'닷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채팅창에 역설하기 시작한다.
5픽: 나 어차피 이거 부캐임 져도 상관없음(부캐아님)
2픽: 아, 나 오랜만에 2픽이라고. 미드 좀 보내줘(전판에도 2픽)
3픽: 아, 누가 닷지좀 해줘;;(이 놈은 승급전)
4픽: (웹툰보러 갔음)
결국 불쌍한 1픽은 닷지를 한 뒤 다음 큐를 돌리면 5픽이 되는 슬픈 현실을 맞이하기도 한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실버의 밴픽창. 과연 게임은 어떨까?
2. ~01:55
탑솔: 일단 시작하자마자 탑으로 달린뒤. 부쉬에 대기시켜 놓고 웹툰을 보러 간다.
가끔 상대 탑이 다리우스, 갱플일 때 상대 탑은 꽁킬을 먹고 시작한다.
잠시 후 돌아온 탑솔은 우물에 있는 자신의 캐릭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챔프를 지켜주지 않은 아군을 욕하거나
'ㄱㅊㄱㅊ 내가 저 새끼 좃바름'이라는 말을 한 뒤 '아, 정글차이 존나 크네'라고 말을 한다.
미드: 일단 미드를 향해 직진을 하다가. 한 1분 쯤 되면 그때서야 부랴부랴 인베방어를 하는 시늉을 한다.
물론 1분 와드는 비상금이라서 절대 쓰지 않는다.
정글: 정글 전문 유저에 한해서 가장 먼저 움직인다. 그러나 가장 먼저 움직인다고 해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에, 상대가 블랭인데 용 언덕에 있다가 그랩당하는 일이 부지기수.
원딜: 가장 높은 확률로 접속을 하지 않거나 시작하고 5분뒤에 ㅈㅅㅈㅅ하면서 등장하는 라인이 원딜이다.
서폿: 정글과 더불어서 가장 먼저 움직이기는 하는데, 와드는 안 박고 부쉬에 가만히 있다가 인베퍼블을 가장많이 내준다.
혹은 탈진과 점멸을 써서 살아놓고는 '살았으니 개이득'이라고 외친다.
물론 라인전에서 자신이 점멸과 탈진이 없는 것을 신경도 안 쓰고 2렙 2:2에서 데스를 당하면
'아, 원딜차이 존나 크네'를 시전한다.
3. 라인전
이 동네에서 라인전은 다음과 같은 정의를 가진다.
자신의 라인전: 아군 정글이 108갱을 통해서 자신에게 10킬을 줬어도 그것은 자신의 실력이 뛰어난 것.
아군의 라인전: 아군 정글이 자신에게 108갱을 오느라 신경을 못 써서 말리면 존나 못 하는 새끼
적군의 라인전: 적 정글이 RPG만 했더라도, 적 정글이 간절히 우주에 기원을 했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은 1:2로 라인전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지고 있는 경우)
주로 실버의 리븐, 야스오, 라이즈 유저들은 아군 정글이 아무무, 바이, 말파 등의 6렙 특화 정글이라면
6렙 부터 자신의 라인을 향해 미친 듯이 갱콜을 찍는다. 단, 와드는 절대 박지 않는다.
이 동네에서 와드란 돈이 한 4천원쯤 있을 때 템을 사고 우연히 75원이 있으면 살까말까 하는 것이다.
4. 정글몹
이 동네에서 정글몹은 절대로 정글의 것이 아니다.
퍼플팀 기준으로 아군 탑솔이 발리고 있으면, 탑솔은 라인에 가기를 포기하고 골렘과 레드를 빼먹는다.
미드는 CS 6개를 놓치더라도 피 400이 깎이면서 레이스를 먹는 것이 부지기수고
가끔 늑대 먹겠다고 호들갑 피우다가 미니언 웨이브가 오는 바람에 큰 몹만 남기고 가는 미드도 존재한다.
게다가 정글은 블루 피 400 남겨두고 한 대도 안치고 있는데 여러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블루를 정글이 먹는다면
'아, 개씨X 정글새끼 나 던진다(0/5/1)'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이곳 미드에게 있어서 블루는 바론 혹은 용보다 소중한 물건이다.
물론 원딜에게 있어서 레드 역시 바론 혹은 용보다 소중한 물건이다.
가끔씩 부캐 유저가 바론 타이밍을 보고 '님들 바론 ㄱㄱ'하고 무한 핑을 찍더라도
'기달 이거 먹고 감'이라고 외친 뒤 한타가 걸린다면
바로 가지 않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좃 같은 바론 오더를 내린 해당 유저의 잘못으로 몰고간다.
5. 용&바론(한타)
이 동네에서 용과 바론은 1:1로 정정당당하게 맞짱을 떠야하는 존재로 인식이 되고 있다.
워윅 정글을 고른 유저들은 인벤 영상 게시판에서 본 3렙 용을 보고는 '우와 쩐다!'라고 말한 뒤
3렙 때 1분이 넘게 시간을 투자해서 용을 먹는데 성공하고는 6렙을 10분이 넘어서야 찍는다.
물론 그 과정동안 아군 라인은 초토화 되고 워윅은 '아 씨X 용도 먹었는데 왜 라인전 쳐발림? 하 팀운 좃같네'를
시전한다.
바론 역시 마찬가지다.
팀원에 잘큰 마이, 트린다미어, 피오라, 워윅 등이 존재할 때 이들은 언제나 자신이 솔바론을 하겠다고 외치며
만약 팀원 중 누군가가 도와주기 위해 다가가면 미친듯이 핑을 찍는다.
만약 정글이 스틸의 위험성을 고려해서 강타를 쓴다면 그 순간 템을 다팔고 미드를 달리며
정글이 트롤이 무서워서 도와주지 않다가 바론을 먹히면 'ㄱㅊ 우리가 이김'이라고 애써 자위한다.
물론 그 바론 스틸 때문에 게임이 지는 경우가 수두룩 하다.
가끔 깨어있는 자들에 의해 용과 바론을 위한 한타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한타가 시작되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먼저 한타는 서폿의 물림 혹은 이니시로 시작이 된다.
알리의 꿍~꽝. 레오나의 헛R후 EQ 등으로 이니시가 시작되면 각 팀의 원딜은 공평하게 혼자가 된다.
이후 각 팀의 미드는 가장 먼저 자신의 눈에 보인 챔피언에게 궁극기를 시전하며
탑솔은 가장 피가 적은 녀석을 우주끝까지 추노한다.
마지막으로 정글은 상대 원딜을 물어야 한다는 인벤 팁글을 보았는지 아군 원딜이 죽던 말던
상대 원딜만 죽어라 문다. 자신의 원딜 코그모가 8킬 0데스고, 상대 베인이 2킬5데스여도 말이다.
그렇게 한타가 끝나면 승패에 따라서 각 팀의 원딜은 욕을 오지게 먹고
20분이 넘은 상황이라면 바로 서렌 투표가 시작된다.
6. ~게임 끝
아군 팀에서 1~2명이 겁나게 흥한 상황이라면
해당 1~2명이 대리 유저일 경우 나머지 3명이 자기가 잘 큰 줄 알고 맵을 돌아다니며 챔프 사냥을 시도하다
미친듯이 잘려서 게임을 패배하고
해당 1~2명이 현지인일 경우 1~2명이 자신의 피지컬을 과신해서 돌아다니다가 미친듯이 잘려서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한다.
적 팀이 흥한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역전이 불가능할 각인데
승급전이 섞여 있는 아군 듀오의 미친듯한 서렌반대로 20분 서렌 게임을
상대가 50분간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배려한다.
그때 쯤 되면 서로가 팀챗으로 쌍욕과 패드립을 치면서
전챗으로는 공손하게 '누구누구 리폿좀요' 혹은 'XX 솔직히 잘함?'등의 자기편 만들기를 구사한다.
또한 트롤, 욕설을 한 자들에게 리폿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는
1초라도 빨리 다음 게임을 하기 위해 결과창이 뜨자마자 '한 번 더 하기'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실제로 패드립과 욕설을 한 유저들은 상대가 리폿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르면서
'내가 욕설, 패드립 존나 해봤는데 정지 안 먹음'이라고 인벤에 글을 쓰거나
실제로 정지를 먹었는데도 다음에는 정지를 안 먹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
7. 보너스 - 모스트 승률
성향분석 게시판이나 질문게시판을 보면 '저 매너유저고 모스트 승률 존나 높은데 왜 실버일까요?'하고
질문을 하는 글이 수두룩 하게 올라오는 데
막상 이 유저들은 자신의 닉을 밝히지 못하거나
닉을 밝혀서 성향분석을 해보면
모스트를 제외한 모든 챔프의 승률이 0%에 수렴하거나
탈주율이 미친듯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모스트 승률에 매달리는 사람들 대다수가 하위티어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얼른 깨달아야 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