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1년차 20대 중반 여자 입니다.

저번달에 1년간 다니던 회사를 사정상 그만두고 이직 준비중 입니다.

혹시나 누가 알아볼까 걱정되는데 ㅠㅠ

제 직업은 디자이너 입니다.

디자인도 매우 많은 분야가 있잖아요... 하지만 어느 회사가 마찬가지이듯

디자이너 직장생활도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요.

이전 회사를 표본으로 말씀드리면 야근은 기본이고 박봉에

야근수당이나 주말수당 같은거 없고 토요일 근무는 기본이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디자인에 열의와 목표가 있어서 힘든거 알고도

시작했지만 일반 사무직이나 직장생활과는 다르더라고요 ㅠㅠ

물론 안힘든 일이야 있겠냐만은 일반 사무직분들 보면 대체적으로

정해진 틀 안해서 비슷하게 돌아가는 업무 시스템이 많잖아요.

이 일도 다를바 없다고 생각했는데 늘 능동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네고,

거기에 다른 사무업무들까지 제 역량이 부족한지 몰라도 처음 포부는 점점 사라지고

일 그만두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다가 사정상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빨리 이직해야지 하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디자이너 구직을 알아보는데 이번에 교외쪽으로 이사를 했는데 왠만한 회사는

다 왕복 출퇴근이 3~4시간 거리이네요. 게다가 자가용도 아니고 대중교통으로 다닐생각 하니까 깜깜 합니다.

전 직장에서 힘들긴 했지만 한편으로 아직 해보고 싶은 디자인분야가 있어서 고민이 됩니다.

예전같았으면 넘치는 열의로 고민없이 지원했을텐데

사실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뿐이지 이일을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진 않거든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저런 업무환경은 당연히 변함없을거고 거기다 엄청난 출퇴근 시간을 감수하면서 다닐것이냐

아니면 아쉽더라도 빨리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볼것이냐 너무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