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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계를 존댓말로 하자니 메세지 전달이 안됄거 같아 말 놓겠어...
말놓은게 좀 아니꼽다 생각하면 그냥 뒤로가기해줘..
자살한다,,이게 마지막이다,,
장난으로라도 죽는다던지 그딴소리 하지말아줬으면 해
특히
그냥 추천에 목마른 관심병 가진친구들 말야
죽는다는 말은 농담으로라도 하는게 아니야
말은 살아있다는거 알고있음?
말은 정말 씨가 된다는거 잊지말아줘
내가 죽음 문턱까지 다녀온 썰을 살짝 이야기 해주자면
내가 병원 2주간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락가락 했어..밥이뭐야 똥도 못쌋어
10일만에 마시는 물은 감로수가 아니고...물이 목구멍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오랜만에 마시다보니 자꾸 폐로 들어가더라구
그럼 약 어떻게 먹었냐고? 코에다 관꼽고 그 관을 위까지 내린후 거대한 주사기에 혼합한 엄청난 약을 그냥 밀어넣는거야
혈압은 40까지 떨어져봤어....혈압계가 경보울리더라
체온도 엉망진창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정신은 오락가락 오락가락 오락가락 오락가락 몸도 몸대로 아프고
참 고통스러운게...잠을 못잔다는거...아무것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있는 고통은 정말 말로표현못해
하지만..
거기 있으면서 무엇보다도 가장 참기힘들었던건...
같은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사람이 죽는 순간이었다...6명 죽어가는걸 봤어..
면회 시간(중환자실은 하루 한번 30분만 면회가능)이 아닌데 환자 가족이 찾아오는건...가족의 임종 순간을 맞이하라는 거야
환자가 운명하는순간.....아빠!!!안돼!!! 하는 찢어지는 여자의 목소리..말 그대로 통곡이야.
리얼타임으로 들리는 곡소리..얼굴에 모포를 덮고 중환자실 밖으로 빠져나가는 고인이 되신분..
남겨진 사람을 생각하란말야.
나도 병원에서 거의 반 시체 꼬라지로(체중이 40미만으로 떨어져도 봤어) 어머니가 면회를 오는데
정말 그 표정...어머니 아버지 누나 형 언니 오빠 동생 할아버지...눈에 이슬맺히지 마라.
하긴 내가 병치례를 좀 심하게 많이하긴 했어 7살때는 약 5분간 사망한 경력도 있으니..
(사실 그게 정말인지는 모르겠어 내가말한게아니고 어머니가말한거니..의사가 사망진단서 쓰려고 폼잡을때 콜록 댔다더라)
그래서 금이야옥이야 하는데...이놈의 병은 날 떠날줄을 모르더라고....자질구레한 병도 아니고 큰병만 3번째야..
나에게 있어 폐렴은 그냥 가벼운 감기수준일뿐..
죽음은 나에게 삶의 일부다..라는 멘트에 손발이 오그라드십니까?....근데 난 항상 올해는 버티겠지 올해는 버티겠지 하는 심정으로 살아
...이야기가 샛는데
여기에서 죽겠다 자살하고 싶다 하는 사람은....솔직히 말해서 결혼 안한 30대 미만일거야
왜냐면 결혼 한 사람은 절대로...아무리 힘들어도..자살한다는 말 쉽게못해..아예 안한다는게 아니라 쉽게 못한다는거
그래도 힘들다 싶으면 서울 영등포 로타리로 가봐
불행이 아무리 상대적이라고 하지만 그들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분들은 존재하지 않아.
영등포 로터리에뭐가있냐면...버드나룻길이라고 있는데 거기 가면 한강 성심병원이 있어.
뭐 대단한 병을 가진 사람이냐고 물어보겠지?
병 아니야....거기에 화상병동이 있어.
거기 일단 한번 다녀와봐...힘들다 괴롭다 고통스럽다 라는 말이 쏙 들어갈꺼야...
다시한번 말하는데....말은 살아있다...헛소리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이게 헛소리가 아니더라...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괜한게 아니었어.
죽겠다 라는 말 함부로 하지 말았으면해
특히 관심병 가진 친구들말야.
졸아가면서 쓴거라 이야기가 두서 없는데 메세지가 잘 전달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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