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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녀는 내게 어김없이 가슴을 후벼파는 말을 건냈다...
그녀를 처음 만난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철 없고 순진했던 대학생시절.
한없이 작고 어두웠던 학회방, 뿌연 담배 연기 속에서 그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몇달 후 그녀는 운명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우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마주했고...
서로를 알아 가기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함을 느끼며 아쉬워 했다.
완벽한 만남은 아니었을까... 그녀가 익숙해질 때즈음 그녀는 내게 냉담한 반응을 가끔씩 보였고,
오히려 내 앞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냥함을 보였다. 그럴때마다 나는 그녀가 아닌 나의 부족함을 원망했고
비웃는 듯 나를 보는 그들에게 한없이 작아짐을 느꼈다. 그러나 물질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학생시절이였기에
나는 그녀를 원했고 그녀 또한 나를 원하는 것 같았다. 아니 필요로 한게 맞는것 같다. 그때 깨닳았어야 했는데...
그 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그녀와 2년이란 시간을 떨어지게 되었고, 휴가를 나와선 예상을 했었지만
그녀를 멀리서 바라보거나 스쳐지나갈 뿐 다른 사람들과 너무나 잘지내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나도 잘 참아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전역을 하게 되었고 학교에 다시 복학을 했다. 역시나 나는 참지 못하고 그녀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나의 구멍난 지갑에 대놓고 냉담한 반응을 뵈는 그녀를 잡기 위해 아버지의 힘을 빌어 신용카드도 손에 쥐게 되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은 다 잊혀졌고,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녀의 감사하단 말에 그냥마냥 좋았다.
졸업 후 사회에 나온지 5년째... 지금.
나는 지금껏 그녀를 만나고 있고 아직도 그녀는 나를 들었다 놨다 한다.
오늘도 그녀에겐 수많은 남자들이 달려들고... 나는 그들의 눈치를 보며 설레고 두려운 마음으로...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한발 다가가 본다.
오늘도 그녀는 내게 차가운 한마디를 건낸다...
삐비빅... 카드를 다시 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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