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편의점 알바하시는분이 쓰신글을 보고 저도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 입장이라
그간 겪어온 웃긴, 황당한, 재수없는 손님들을 뽑아보고자 합니다. -ㅅ-a
-자작입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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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들어오자마자 바로 앞에 있는 껌을 보고도 나한테 '껌 어디있어요?' 라고 묻는 사람.
누..눈은 폼이여? 응? 응??
두번째'
-'담배한갑만 주세요' 라고 말해놓고 뭐하냐는듯한 눈빛으로 멀뚱멀뚱 쳐다보는사람.
담배 종류가 몇갠데 콱!
...
때릴까?
세번째'
-담배이름 생각이 안난다면서 몇분동안 카운터 앞에서 끙끙대는사람.
뭐 이런사람이야 있을수도 있다.. -ㅅ-a
같이 고민하면서 끙끙대주면 좋아라~ 한다.. ㅋㅋ
네번째'
-물건 왕창 골라와서 다 계산하고 금액 말했더니 '헉!' 이러면서 비싼것들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는사람.
그래... 돈이 모자르면 그럴수도 있지... 그치?
다섯번째'
-술취해 들어와서 아무한테나 시비거는 놈!
지가 비틀대며 걸어가다 물건고르는 사람한테 툭~ 하고 부딫쳐놓고 '어쭈~ 이게 사람치네?'
이런다;; 나한테 경찰부르라고까지 하는 놈도 있었다.. ㅡㅡ
여섯번째'
-물건 비싸다고 궁시렁대는놈.
비싸면 사지를 말던가!!!
(모르시는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리는데 편의점이라는곳이 24시간을 하다보면 그에따른 유지비가 장난이 아닙니다.. 1년 내내 냉장고 돌려야하고 여름엔 에어컨, 겨울엔 난방기, 하루종일 켜놓는 수십개의 형광등까지... 매장의 크기마다 그 유지비가 좀 차이가 나긴 하지만
제가 일하는곳은 큰편이라서 전깃세, 수돗세가 한달에 200(만원)정도 나오더군요. 아무때나 와서 서비스를 받을수 있지만 그에따른 비용을 지불하신다 생각하시면 다른가계보다 100원, 200원정도 싼건 그냥 넘어가줄수 있겠죠? )
일곱번째'
-300원하는 라이터 사는게 아까운지 불좀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
담배 피고싶은데 라이터 없으면 300원 주고 하나 사지 꼭~ 나한테 불좀 빌려달라는사람들..
귀찮아죽게써그냥!!
여덟번째'
-가지고 다니는 돈 꼬라지가 완전 메롱인 사람들
천원짜리든 오천원짜리든 만원짜리든.. 몇번을 접어서(것도 한장,한장씩;;) 접은 돈을 툭, 툭, 던져주는 인간들.. 돈 펼려면 얼마나 짜증나는데! TT0TT
아홉번째'
-바코드 다 찍고 잔돈 줄려고 금고 열었는데 다른걸로 바꾼다는 인간들
금고를 안열었으면 취소가 바로 되는데 금고를 열면 반품으로 일일이 찍어야된다.
꼭 잔돈 줄려고 돈 세고 있으면 '저걸로 바꿀께요' 이런다..
왜그러니? 응? ㅠㅠ
열번째'
-나보다 10살은 많아보이는 여자가 '아저씨~'라고할때... -_-^
...
왜요 아줌마? 라고 해버린다! 응?
열한번째'
-비오는날 우산 두라고 만들어둔 우산통에 우산은 안넣고 쓰레기 버리고 가는 인간들.
그런놈들 가고나면 따라가서 우산을 똥꾸녕에 쑤셔버리고싶어진다.
열두번째'
-편의점 와서 화장실좀 쓰자고 하는 사람들.
(편의점 화장실은 관계자외에는 출입금지구역이다. 화장실 있는쪽이 물건들 두는 창고인데
그곳에 정리안한 물건들이있어서 혹시모를 불상사를 대비해서 관계자 외에는 출입을 못하게 한다..)
몇일전에 멀쩡하게 생긴 남자한명이 와가지고는 화장실좀 써도 되냐고 묻더군.
자기도 편의점에서 일 해봤다면서..
그럼 니가 못쓴다는거 더 잘 알잖아!!
열한번째'
-교복위에 사복하나 걸치고 와서 담배달라는새끼들
어이가없지 어이가.. 아무리 꾸며도 딱 티가 나는데 누굴 속일려고!
뭐? 다른데서는 팔더라고? 그럼 거기가서 사 임마!
열두번째'
-봉투값 20원가꾸 지랄떠는놈
(휴~ 하다보니 일할때 생각나서 감정이 격해지네;;)
봉투를 그냥 지급할경우 벌금이 300만원입니다.
걸리면 벌금 지가 낼테니까 봉투하나 그냥 달라는놈들도 있고
20원 꼭 받아야겠냐고, 내 주머니에서 20원 나오는걸 바라냐고, 앞으로 단골할테니까 공짜로 하나 달라고... ㅡㅡ
단골하지 말고 20원 주라 응?
열세번째'
-라면먹는데서 술드실려는분들.. ㅡㅡ
이런분들 진짜 할말없다. 창고에서 물건정리하는데 같이 알바하는 여자애가 부르더군.
아자씨 두명이 맥주를 사더니만 그걸 뜯어서 먹고있다고.. 먹으면 안됀다고했는데 막무가내라고;;
내가 가서 말하니까 바로 나가드만.. -_-
편의점 내에서는 금연, 금주 입니다!
열네번째'
-라면먹고 나간자리 치우러 갔는데 드럽게도 쳐먹었을때.
떨어진 면발이 절반이고 흘린 국물이 태반이지.. ㅡㅡ 넌 뭘 먹은거니?
열다섯번째'
-지가 바코드 입력하고 돈 두고 가는 사람;;
이런분류는 보통 고등학생들이 잘 하는짓인데 울 편의점도 예외는 아니다.
근처에 고등학교가 3개나 있어서 많이 오는데 특히 여고생들이 더 심하다.
내가 카운터에 있어도 지가 바코드 입력하고 돈주고 가는데 참 할말없다.. =_=
근데 이런애들 많으면 편하긴 편하다..ㅋㅋ
열여섯번째'
-우리매장에서는 '로또'를 안팔고 '토토'를 판다. 스포츠토토.. -_-
그게뭐냐고??
그런게 있다;; 축구,농구,야구 스코어맞추는거..ㅡㅡ
매장 밖에 큰 현수막 하나, 간판도 하나 있다.. '토토'라고 쓰인거..
꼭~~ 들어오면서 '로또 용지 주세요' 이러는사람.. 니 눈은 폼이냐?
열일곱번째'
-돈 던지는 사람들.. 아니 새끼들!
도대체가 이런놈들은 싸가지가 바가지여 아주. 응??
돈 달라고 손 내밀고 있으면 꼭 바닥에 돈을 내려놔야 속이 편하지? 응?
또 이런놈들도 있더라.
800원짜리 우유 사고 백원짜리 하나씩하나씩 바닥에 늘어놓고 가는 놈들..
이놈들도 아주 싸가지가 바가지여!!
열여덟번째'
-저~~ 멀리서 물건하나 집어들고 얼마냐고 물어보는사람
내가 천재니? 하나하나 가격을 내가 어떻게 외우니? 응?
바코드 찍어봐야된다는거 몰라? 가격표 안보여?
열아홉번째'
-2000원입니다~ 말하고 2000원받아서 금고에 넣고 금고문 닫았는데 카운터 앞에 서서 나 쳐다보고있는 사람들...
한참 있다가 '아~~' 하고는 수줍은듯 홍조를 띄고는 후다닥 나간다..
니가 생각해도 부끄럽지? 그렇지?
마지막'
-저 위에 나열해놓은거 2개,3개씩 같이하는 사람들..
오지마라 제발.. ㅠㅠ 한번 왔다가면 맥이 빠진다...
안팔테니까 오지마.. 응? ㅠㅠ
(이거는 우리 사장이 보면 때려죽일려고 하겠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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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올해로 20살 먹은 파릇파릇한 85년생 소띱니다..
가끔 알바하다보면 이런말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여기 사장님 바뀌신거에요?'
-_-
저 20살이에요.. 제발좀 어리게좀 봐주지.. ㅠㅠ
'아저씨~' 이말듣는거 이제 당연해질려고하거든요..
마땅한 호칭이 없다는거 인정하는데 그래도 만들어서라도 불러줍시다!
'여기요~' 라던지, '저기요~'라던지;;; '학생~' 이라던지, '총각~' 이라던지.. ㅡㅡ
'아저씨~' 만은 빼주자구요... 이제 대답 안할지도 모릅니다.. (*__)
ㅋㅋㅋ
-제가 일하는곳-
부산 양정 '바이 더 응훼~(Buy the XXX~)'
맥도날드 바로 옆에, 'steff hotdog' 맞은편..
스텝 핫도그도 많이 이용해 주시구요..ㅋㅋ 거기 점장이랑 좀 친해져서리;;
장사 안된다고 울상이던데.. ㅡㅡ 그옆에 베스킨라빈스도.. 거기 사장님이랑도 친해져서리..
-_-;; 같은빌딩 6층 '누룽지'라는 술집도 자주자주..
거기 사장님 역시 친해져... 음... -_-;
우리 편의점도 자주자주 이용해주세요..
아저씨같이 생긴 20살을 보실수 있습니다... ^^;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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