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돈없으면 있는 친구도 잃는 시대인것 같아요..

돈없을때 떠나는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지만

오히려 돈없는사람들이 친구들을 멀리하는게 되는듯 해요.

금수저 물고 태어나는게 정말 얼마나 큰 축복인지. 부럽기만 해요.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 원망은 안해요. 금수저 못물었다고 나쁜것도 아니고 무보님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이렇게 대학도 졸업하고 내가 일할수 있는곳에서 월급받으며 살고 있고 가족들이 아픈곳 없이 도란도란

살고 있는거에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그런데 있는집 자식들과 없는집 자식들이 출발선이 달라지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것 같아요.

고2때부터 늘 뭉쳐다니던 저포함 친구5명. 전교에서 유일한 여자 이과반이었기도 했고, 키도 비슷했고, 성격이 맞아서

쭉 잘 지내고 있어요.

그 친구들은 다 우리집 보단 훨씬 잘 살아요.

대학때부터 학비내느라 허덕일때,

그 친구들은 전혀 그런거에 대한 부담없이 여행도 다니고, 미용실가서 비싼 머리도 하고, 분위기좋은곳에 가서 음식도 먹고..

전 여행은 고사하고 머리 자르는거도 아까워서 질끈 묶고 다니고 뭐 사먹는거에도 돈계산 하느라 머리를 굴려야 했는데.

고등학생때는 그렇게 큰 차이를 못느꼈는데 사회에 나오니 그 차이가 너무 커요.

친구4명중 한명이 대학다닐때 부모님께서 차를 선물 받았어요.

친구중에 제일 먼저 차를 타고 다니는 친구여서 우리들은 '우와 부럽다~~~' 정도였어요.

우린 아직 학생신분이고 차의 필요성을 모르는 때여서 그냥 쟤네집은 잘 사니까. 그럴수도 있지 하는정도였죠.

친구들도 하나가 시집가면 줄줄이 가듯이..

그 친구가 차를 타고 다니니까 신기하게 친구들이 몇년사이 다 차를 갖게 됐어요.

전 감히 차에대한 욕심을 낼 상황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차를 꼭 타고싶지도 않고 아직은 필요하지 않아요.

그 친구들이 얄밉거나 질투나거나 그런것도 아니에요. 그 친구들은 여전히 착하고 친절하고 해맑고 똑똑해요.

학자금대출때문에 제가 사회생활을 -50부터 출발한다면 그 친구들은 50부터 시작하는거잖아요.

그럼 몇년후에 제가 겨우 0에 도달했을때 그 친구들은 100이 돼있을거고.. 어찌보면 부모님들의 도움으로 +@ 가 돼있겠죠.

전 아직 어디 돈을 써야할때가 오면 계산부터 하는게 몸에 배였어요.

친구들끼리 모일때 어디서 보기로 하면 검색부터 들어가요. 여기가 도대체 무슨 음식점인지..

종종 '헉'하고 놀라요... 저기서 큰 돈을 내고 먹느니.......... 아 이번모임은 나가지 말아야 겠다 생각부터 나요.

서서히 그렇게 모일곳이 어딘지부터 알아낸후 부담스럽다 싶으면 제가 피해요... 갖가지 핑계 대면서요.

제가 참 궁상맞죠?  돈은 또 벌면 되고 그런곳도 다녀보고 해야 하는데 늘 그렇게 마음을 다잡아도 현실로 닥치면

겁부터 나요.. 이런 제 자신이 좀 대범했으면 좋겠는데.. 고치기 쉽지 않아요.

어떻게보면 그게 돈문제가 아니고 마음먹은 상태에 따라 다른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바뀌기 쉽지않네요.

솔직히 그래요. 없어도 없는데로 자신을 믿고 인생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 멋져요.

결론은.... 로또만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