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어느날 빙수를 먹으러 걸어나가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 씐나게 셀카를 찍고 있는데
왠 길냥이 한 마리가 저에게 접근합니다.
저는 태어나서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 고양이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아이를 놓고 셀카찍은게 수십장은 되는 듯 합니다.
이것이 첫 만남
그리고 며칠 후 또 빙수를 먹으러 랄라 걸어나가는데
요녀석이 또 있는겁니다.
그런데 저를 보고도 경계를 하지 않기에 신기해서 저도 용기내 다가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탐색전.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고양이를 만지는데 성공합니다.
그 후에 저는 이 냥이 앓이를 하게 됩니다.
우리집 근처에 사는건 확실하니 이녀석 거주지를 찾자. 그리고 저는 ㅁ친ㄴ마냥 매일 동네를 훼집고 다녔습니다.
요녀석은 차소리를 듣고 곁으로 오는 듯 했습니다.
집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시동을 끄지않고있으면 요녀석이 꼭 와주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새벽 1시에서 2시사이 이아이를 보러 밖에 나와 시동을 켜고 ㅡㅡ 그러고 있었지요....
그렇게 새벽마다 은밀한 만남을 갖기를 수십일
고양이에 대한 공포심 같은게 좀 줄어드는 듯 했습니다.
납치를 하고싶었으나 안아 들 용기가 나지않았었는데 몇 번 안아도 보고 했더니 용기가 좀 생겼습니다.
그러고 저는 이아이와 친구들 한테 밥을 주기 시작했는데
아 그른데
... 이때 저는 이 아이의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하. 눈물좀 닦고...
하루하루 이아이 납치할 생각에 전전긍긍했는데
이 아이는 집에서 러시안블루와 함께 곱게 자란 아비시니안?? 이라는 종의 고양이였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어쩐지 말도안되게 사람을 잘 따르더라니.......
이 아이의 주인 왈
자기 와이프가 아이를 낳는 바람에 집에서 키우던 애들인데 밖에서 키우게 되었다.
잘 부탁드린다.
했습니다.
....
겉으론 태연하게 웃었지만 억장이 무너졌음.
그리고 저는 샵이란 샵은 다 돌아다니며 아비시니안 입양에 힘을 써 보았지만
아무래도 이 아이만큼 애착이 가는 냥이를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밖에서 야옹야옹 하는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웬걸.
ㅠㅠ
우리 개 주려고 끓여둔 짬밥을 요녀석이 먹고있었습니다.
참 맛있게
찹찹♡
그렇게 밥을 먹는걸 지켜보는데 모기가 ... 진심 아디다스 모기가 살벌하게 많아서
얘랑 놀고는 싶고 모기는 뜯기기 싫고 해서
제 방으로 유인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문 앞에서 야옹야옹 하는데
너무 미안해서 방문을 바로 열어주었지요.
바로 떠나지는 않았지만
곧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이 냥이는
집밥이 먹고싶을때마다 울집을 기웃거립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진순이(우리집 개)밥을 아주 조금씩 나누어주고
먹는걸 지켜봅니다.
먹는것만봐도 배부른게 이런기분인가봅니다.
그래도 뭔가 사료먹어야 하는아이한테 집밥 자꾸 주면 안될 것 같기도 하지만
얘가 먹고싶어 오는데 내칠수도 없고....
해서 아주 조금씩만 (주로 생선) 주니 집사님들 걱정 마세요 ....
여튼 그렇게 지내기를 또 수일...
제 방이 지 집인양 들어와 놀다 가고 합니다.
방문을 열었을 때 마치 텔레파시라도 통한 듯 방문 앞에 앉아 절 기다리고있는 이 아일 마주할때면 정말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신나고 들뜹니다.
정말 동물에게 얻는 행복감이 이런것이구나 하고 새삼 느낍니다.
여태 쉼없이 개를 키워왔지만 대형견이었고
애완견은 키워보지 못한 터라 너무 신선합니다.
처음에 이 고양이에게 매료되어
집에 가둘까 생각했던 것이 조금은 미안해 집니다.
이아이는 어쩌면 바깥 생활이 더 편하고 재미있을텐데
저는 제 좁은 방에 가둬 나만 보고 나만 데려놀고싶고 했으니까요...
지금은 주인도 저를 알아서 납치하면 범죄? 뭐 그런게 되나요....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이아이가 저를 찾고 물론 밥이 목적이겠지만
제 방에 거리낌 없이 따라 들어오고
문 열어주면 뒤도안돌아보고 가버리고.
이런 관계도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왜이렇게 들 고양이고양이 하나 싶었습니다.
고양이는 단언컨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짐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