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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9일 유나톡톡 161 “유신부활! 경찰이 이화여대에 난입했다.”
29일 이화여대에서 학생들은 여자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며 거센 시위를 했습니다. 대통령 경호를 위해 사복 경찰 등 경찰 병력이 300명이나 배치되어 학생들의 시위를 막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을 향한 불법 채증과 폭력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방송과 신문에서는 외부의 시선으로 250여명의 여대생들이 시위를 했다는 것과 시위를 막은 경찰의 충돌에 대해 보도를 했기 때문에 실제 학생들의 분위기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날의 상황에 대해서는 재학 중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 훨씬 진실에 가깝다고 봅니다. 트위터에 드러난 현장 모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장에 있던 이대생들의 트윗을 익명으로 알려드립니다. 실제 상황에 대해 뉴스 보도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 많습니다.
▶전국여성대회 참석한 대통령 만나겠다고 그 학교의 여대생들이 들어가겠다는데 이게 이상한건가요 사복입은 경찰들 세워놓고 이게 뭐하는짓인가요
▶지금 이화여대 현 상황 불법채증하고 학생들 못지나가게 가로막고... 피켓들고 평화시위하는 것도 가로막고..학생이 주체인 학문하는 공간에서 학생들의 자율성과 권리가 이렇게 침해받아도 되는건가요
▶이대 현상황 : 사복경찰, 소속안밝힘, 불법채증.
▶우리가 낸 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강당으로의 출입을 저지합니다. 앞엔 사복여경들을, 뒤엔 의경 수십명을 세워놓아 우리의 학교에서 우리가 걷는 것조차 막습니다
▶무전기를 든 경찰들 몇몇은 이 짓을 하기 싫어 울었다. 구두를 신고 온 경찰에게 동료가 춥지 않냐며 좀 편한 신발 신고 오지 그랬냐는 말을 건네고, 대통령은 후문으로 유유히 들어왔다 빠져나갔다. 대강당 주변엔 관광버스가 한가득이다...
▶사실, 오늘 이화여대에서 벌어진 일들은 전쟁만큼 무서운 일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찰이 교정에 침입해 학생들을 진압하고 채증을 하고 이를 지켜본 어른들은 학생들을 향해 혀를 찼다. 달리 공포가 아니다
▶오늘 학교에서 벌어진 일들을 절대 잊지 못한다.
학내에 사복경찰들이 들어오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심지어 어떤 학생은 거의 내던져지다시피 했는데 왜 만지냐고 하니 나 경찰이야라고 했단다. 이게 독재가 아니면 무엇인가
▶사복경찰들이 실실 웃으면서 우리를 막는데 여자라고 무시하는게 딱 보여서 너무 분했다. 처음엔 여자 사복경찰도 있었지만 나중엔 남자경호원들 뿐이었고 불법 채증도 계속 했음.
(유신부활)
경찰이 대학에 난입했다.
여대생들을 폭행했다.
(2015. 10. 29. 이화여대)
출처: @ea__gle
▶교직원인 줄 알았던 사복경찰들이 스크럼 짜 섰고 '끝날 때까지 한 명도 들여보내지 말라'는 방송이 들렸다. 행사가 끝난 뒤 경찰이 흩어진 자리에서 학생들은 갈갈이 찢겨진 피켓 종이를 줍고...
▶아니 총학회장 때린건 다반사고 심지어 경찰한명은 넘어진 사람 밟고도 그냥 튀었다니까?
▶사람이 밀리고 쓰러지고 어디서 자꾸 양복입은 덩치들이 나타나는지… 3월 14일 화이트데이 이래로 이렇게 남자들이 학교에 많은 건 처음 봤다 왜 떳떳하면 정복 입지 사복 입고 등산객처럼 교수님처럼 남학생처럼 와서 우리 학교 우리 길 막아요
▶성차별을 이겨내고 대통령이 된 게 아니라 지 아빠가 그냥 박정희여서 된건데 어디서 여성대통령 타이틀을 들먹이면서 여성대회에 나오냐. 저 인간은 여권신장의 아이콘이 아니라 권력세습의 아이콘이지
출처:@ahhon37
학생이 아닌 분들의 트윗을 이어서 소개합니다.
shy (@aujuste)님, 박ㄹ혜의 이대 방문은 단순히 '장소'를 빌리려는 게 아니라 '여성'의 상징성을 빌리려는 것이어서 더욱 가증스럽고 불쾌하다. 필요할 때마다 여성 대통령으로 어필하고 비빌 언덕 찾으려는 그 간사함을 간파하고 의연하게 저항해준 이대 학생들이 고맙다.
혜현 (@hye0127)님, 옛날에 시위하면 보도블럭 깨서 던지고 꽃병 던질 때도 경찰들이 학교 안엔 못들어왔었다. 사복이든 뭐든, 경찰들이 학교를 점령하고 있다니 이 무슨 유신 선포 휴교령 떨어지던 시절 얘긴가.
김용익 국회의원 (@yikim1952),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늘 이화여대에서 몸소 올바른 역사교육을 해 주셨습니다. 여기다 최류탄과 곤봉만 보태면 박정희 시대를 훌륭히 재현한 것입니다.
카르 (@karsama22)님, 아...이대생도 그렇고 대학생들 저러는거 정말 눈물난다...살기 편할때 하는 시위보다 지금처럼 먹고 사는 문제가 더 급할때 내 앞가림 뿐만 아니라 시국까지 걱정해야 하는 20대들이 너무 대단해...진심 존경스럽고 눈물이 난다...우린 왜 힘이 없는가
D (@lifeinaurora)님, 여대에서 열린 여성대회에 여성대통령이 참석하여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은 경찰력으로 통제하고 라면으로 동원한 아줌마할줌마들로 강당을 가득 채운 2015년 수도 서울의 풍경..여러분의 세금이 이토록 소중히 쓰입니다
신촌 피망과토마토 만화카페 (@pimangtomato)에서는 무료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이화여대에서 엄청난 일이 있었습니다. <백 투 더 퓨처> 재개봉에 맞추어 나라가 거꾸로 가고 있네요. 이화여대생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주말 빼고 일주일간 이화여대 학생증 가져오면 무료입니다.
여자 대통령이 전국여성대회 기념 축사를 하는 동안 경찰에 의해 대통령을 반대하는 여성 인권은 철저히 무시당했습니다. 학생들은 지금이 유신시대인지, 2015년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친일 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세월호 진상 은폐, 반여성 정책을 추진하는 대통령은 이화 교정에 발을 붙이지 말라’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경찰에 의해 짓밟혀졌고 행사장 안에 동원된 40-5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동원된 여성들이 행사가 시작되기 전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동원되었으며 행사를 마친 이후는 라면 꾸러미를 받아갔다고 합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출처: 연합뉴스
출처: 경향신문
출처: 연합뉴스
출처:@BTY1994
출처 | http://yunatalktalk.net/22052365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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