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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먼저....
특전사는 부사관만 있는건 아닙니다 ㅎㅎ
특전 사령부 같은데는 병사들이 훨씬 많고 (일반 부대랑 비슷해요) 기타 여단들은 부사관들이 훨씬 많긴 합니다.
대충 한 대대에 250명 부사관, 50명 장교, 20명 병사 이렇게 구성되었던거 같습니다.
통신대 본부대 수송대 특정대(낙정대였나 여튼 낙하산 정비하는 곳) 같은 곳은 병사가 대부분이구요
지금은 특전병을 지원으로 뽑는다고 알고 있는데
저희때는 100퍼 착출이었습니다.... 논산훈련 6주차땐가... 1개 중대에서(200여명? 기억은 잘 안남) 딱 두명 착출되었는데
그중 한명이 저.....................
ㅅㅂ 내가 왜! 눈도 겁내 나빠서 신검도 2급인가 3급 나왔는데!
그때만 해도 낙하산은 부사관들만 타는줄 알았어요... 병사들은 그냥 행정만 보는줄.....
뭐 그럼 나쁘지 않겠네! 싶었었는데.....그게 아니었어.....
게다가 수도권에 특전사 여단도 많은데 하필이면 지방... 병사들 많은 본부대 통신대도 있는데 하필이면 전투대대본부....
(그나마 지역대가 아닌게 다행이긴 했어요.. 지역대 병사들은 행정도 보고 훈련도 빡시게 합니다.)
전 운이 나쁜듯 좋아서 -_-a 하필 특전사로 갔지만 고참도 동기도 다 좋은 사람들 만나서 군생활은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나쁜 기억이 별로 없어요 +_+ 대대로 발령받았지만 본부였고
(본부는 대대단위 훈련을 나가도 지휘소 같은데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공수부대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나 낙하산이었습니다
2주동안 훈련 정말 개빡시게 받고 1주동안 4번 낙하산을 타는데 2주동안 훈련 받으면서 미흡하다 싶은 사람은
퇴출입니다. 나중에 다시 2주 훈련을 받아야해요... 근데 그 훈련이 정말 개빡세요.... 훈련소는 애들 장난...
낙하산 4번중 두번째에 다리 부러지면 나중에 2주훈련 첨부터 다시 받아야해요...
세번째에 부러지면 나중에 하루정도만 훈련 받고 낙하산만 네번 타야합니다.
네번째에는 부러지든 안부러지든 수료!! 만세!!
(보통 잘 안부러지는데 저희때 300여명 교육생들중에 두세명인가가 부러져서 조교들 영내대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조교는 중사 이상)
훈련은 2보 이상은 무조건 구보입니다. 거의 걷는 일이 없어요. 하루종일 뛰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서 착지 훈련하고
소리 겁나 지르고 -_-
또 폭풍구보라고... 조교 한분이 맨 앞에 서서 뛰다가 갑자기 급 가속을 합니다... 그럼 뒤에 따라가는 사람들은 전력질주로
따라잡아야되고 그다음에 다시 급감속.. 다시 급가속..... 토나와요 진짜
스타급들은 편하게 훈련 받는다던데 저희때는 제일 높은 사람이 소령인가 중령인가... 짤없이 겁나 굴렀습니다 -_-;;;;;
그나마 여군 특전 부사관 후보생들이랑 같이 훈련 받아서 심적인 안정은 찾을 수 있었죠 ㅋㅋㅋㅋ
(근데 스펙들이.. 유도 국가대표 출신, 이종 격투기 선수 출신, 특공무술 3단... 남친이 707.. 등등)
제일 처음 낙하산을 탄 날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겁니다 +_+ 쑤~~~욱 밑으로 꺼지다가 위로 둥~실 떠오르는 기분이! 기가 막혀요 +_+b
앞으로도 두번다시 못할 진귀한 경험이었죠 -_-;
그리고 공수부대는 유격훈련이 없습니다. 대신 해상훈련, 산악훈련이 있습니다.
저희때는 산악훈련은 안갔네요 (대민지원때메 못갔던가 여튼...)
해상훈련을 2주를 가는데 1주는 수영훈련, 1주는 전술훈련
(아마 병사들 많은 직할대 병력들은 3박 4일인가 4박 5일 하는걸로 기억함)
1주차때는 대대 병사들도 같이 훈련 받는데 것도 개빡심 ㅋㅋㅋㅋ
조개껍질 겁내 많은 서해안 백사장에서 온몸 비틀기 ㅋㅋㅋㅋ
등배지기라 하나 뭐 그런 것도 하고
하지만 덕분에 물에 빠져도 혼자서는 살아나올 수 있는 스킬을 획득했어요 +_+b
혹한기는 또 8박 9일인가..... (다른 병사들은 2박3일...)
텐트도 아니고 진짜 땅파고 나뭇가지로 덮어서 들어가 자고...
게다가 복귀는 또 행군 ㅠㅠ
누가 뭐래도 특전사 최고의 묘미는 천리행군.......
4일동안 주간행군 50km씩
2일동안 야간행군 50km씩
마지막 하루 100km....
강원도에서 출발해서 충북으로 넘어갔죠
첫날은 할만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째날부터 정말 지옥의 근육통....
근데 것도 3일째부터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앞사람 뒷사람 가니까 같이 걷는 느낌
소백산도 넘어가고 ㅋㅋ 진귀한 경험
특전사여서 좋았던 기억은 많습니다.
체력단련시간도 하루에 두세시간씩 꼬박 있어서 운동하기도 좋았고
부사관들이 많아서 얻어먹기도 잘 했고
뭔지 모를 자부심도 있었고 남들은 못해볼 경험도 많이 해봤고
총도 정말 원없이 쏴봤고 (공수부대라 그런지 탄이 많이 할당되요... 하루종일 사격만 할 때도 있음)
살도 엄청 빠졌고 (지금 군대가기 전보다 더 찐건 함정)
천리행군때 행군하기 전까지 전술훈련할때는 통신소? 기지소? 뭐 그런거 때문에 산꼭대기에서
담당관 한분이랑 둘이 3주동안 있었는데 그것도 정말 진귀한 경험이었어요
나빴던 점은... 과도한 훈련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 정도 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매일 산악구보 2km아니면 영내구보 4km 2주에 한번씩은 영외구보 10km였나?)
복무당시에는 무릎이랑 허리가 좀 안좋았었어요
특전부사관으로 말뚝 박고 싶었는데
특전부사관으로 오려면 다시 시험 보고 들어와야한다고.. 그냥 말뚝박으면 일반 부사관이 된다고...
그래서 po포기wer
자이툰도 지원하고 싶었는데 전역이 얼마 안남아서 실패....
부사관분들에 비하면 새발에 피겠지만
참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다들 굉장히 열정적인 분들이고 강인하신 분들이고
어디나 그렇겠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았구요 +_+
끝을 어떻게 내지 -_-
사진 투척으로 끝내겠슴요
02년 11월이니까 일병 막 달았을때 아마도 백일휴가 복귀날 이었던거 같음요
(저희 부대는 입대후 100일이 아니라 자대배치 100일지나고 백일휴가 보내줘서 ㅠㅠ 일병 달고 첫휴가를 나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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