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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today_61993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8
    조회수 : 194
    IP : 114.200.***.70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9/03/31 01:36:03
    http://todayhumor.com/?today_61993 모바일
    다 지나가길






    잠깐 가족들이랑 벚꽃구경 갔다오면서
    애써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지않으려
    냉정하게 보고 왔는데
    지진이 나듯 나를 흔드는 너를
    원망하지 않으려 또 애쓴다.

    아무 것도 아닌 일이니까,
    그렇구나 대답하고 끝내면 된다.
    그 말 안에 들어있던 내 마음 같은 건 없다.

    하도 거짓말을 하다보니
    나 스스로도 어떤 게 진심인지 잘 모르겠다.
    아니다, 진심은 알고 있는데
    말할 수가 없어 모르는 것처럼 포장하는 거다.

    이런 글을 쓰는 것조차 찌질해보이는데
    어딘가에는 누군가에는 그 겉포장을 뜯고
    대나무숲처럼 외쳐야 덜 울 것 같았다.
    누가 보면 세상 무너진 것처럼 울고 있으니
    내가 나를 달래는 수 밖에.

    벚꽃이 빨리 지고 봄이 어서 지나
    아무 생각 없이 더운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여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적어도 그 계절은 이렇게 사람을 들었다놨다 하진 않을 것 같다.

    계절은 그냥 시간의 흐름일 뿐이고
    자연과학의 일부일 뿐이다.
    괜히 이과에 문과감성 뿌리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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