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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국정교과서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2015년 10월 27일 유나의 트윗톡톡 160 “대통령이 숨만 쉬어도 박수치는 새누리 국회의원들”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오전 10시 시작되는 시정연설 시간에 맞춰 국회 본청에 들어서자.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국정화 철회’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 시정연설 동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민생 우선’, ‘국정교과서 반대’ 등의 문구를 담은 A4용지 크기의 인쇄물을 본회의장 의석 모니터 뒷면에 붙였습니다. 문구는 연설을 하는 박 대통령이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출처: @Kr_Justice
출처: 한국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국정교과서에 관한 내용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도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난 9월, 세계 160여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은 국가 발전을 염원하는 세계의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영감과 비전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모델이었습니다.
지금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배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혼과 정신을 배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세계에 제대로 전파하는 일입니다.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일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데일리한국
시정연설에 대한 의견은 현장에 있었던 국회의원들의 트윗을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원혜영 국회의원(@wonhyeyoung)의 트윗입니다.
1. 대통령 시정연설. 이런 연설을 듣고 있어야 하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내용 없고 일방적이며 독선으로 가득 차 있네요.
2. 대통령 시정연설, 수도 없이 경제라는 말을 되뇌셨으나 지금까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사과도 반성도 없고 오직 자화자찬과 책임전가로 일관하셨네요. 자화자찬한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가 희박한 것들이라 와 닿는 말씀 전무!
3. 오늘 대통령 연설의 요점은 결국 “나는 나 하고 싶은 대로 해야겠으니 국민과 야당은 협조하라”는 것이었는데, 새누리당 일각에서 ‘국정교과서 반대하면 우리 국민이 아니다’라는 주장까지 나오게 된 배경이 뭔지 알 수 있었습니다.
4. 유엔총회에 가서 새마을운동 소개한 사실을 예로 들며 전 세계가 우리의 ‘혼’을 배우고 싶어하니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식의 황당한 논리를 단호한 어조와 태도로 전개하실 때는 요즘 말로 빵 터질 뻔 했습니다. 결국 부친 얘기가 하고 싶으셨던 거죠?
5. 경제는 내팽개치고 명분없는 국정교과서로 국론분열, 정쟁 유발하신 대통령의 입에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발언이 나왔을 때는 인간은 정말로 유체이탈이 가능한 존재구나 하는, 우주가 주는 깨달음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6.국정교과서를 역사교과서 정상화라는 말로 포장하셨는데 일단은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통령님의 인식부터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역사는 개인의 가정사도 아니고 다른 나라에 자랑하기 위해 취사선택 편집 할 수 있는 홍보자료도 아닙니다.
연설 중 박수는 지난해 10월 시정연설 때 26차례,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인 2013년 34차례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53회였습니다. 입장과 퇴장까지 합치면 55회라는 주장도 있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근혜가 숨만 쉬어도 박수를 쳤다!’는 비웃음을 살 만큼 박수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또한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청년리더양성센터 등 청년단체 인사들과 한국자유총연맹,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우익단체 회원 80여명이 자리했는데 이들은 청와대가 초청한 특별 관람객이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의 연설에 박수 소리를 보태었습니다. 대통령 시정연설에 취재진이나 정치권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방청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참석한 의원에 따르면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까지 박수 부대의 일원이었다고 합니다.
홍종학 국회의원(@haasimi)이 오늘 국회 풍경을 트윗으로 잘 전해주셨습니다.
1. 박근혜 정부 자꾸 북한을 닮아 간다. 대통령 연설에 여당 의원들이 53번 박수를 쳤다고 한다. 누군가가 선도하는 일사분란한 박수가 북한 같다. 미국에서도 박수를 많이 치지만, 때로는 몇사람 치다 말기도 한다. 일사분란한 박수에서 자꾸 북한이 보인다.
2. 53번의 일사분란한 박수, 현장에서 보니 섬뜩하다. 북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그래도 박수치는 모습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아야 할까? 대한민국, 진정 어디로 가는 걸까? 새누리당, 정말 왜 저러는 걸까? 1979년 가을로 돌아간 듯 하다
3. 북한 등 아주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하는 역사 국정교과서를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 하는데 53번의 박수로 독재자 이상의 환대를 한 새누리당, 청와대 초청으로 극우단체 인사들이 지켜보는 국회 참관인석, 2015년 대한민국 맞나 ?
신기남 국회의원 (@skn21c), 대통령의 국회시정 연설에서 여당 의원들의 집단적 박수세례가 무려56회(언론보도)나 되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도했다는 느낌이다. 의도된 과잉예의였다. 특히 국무위원들의 맨 앞에 동석한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이 매번 박수를 따라치는 모습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헌법기관 수장들인데.
김용익 국회의원 (@yikim1952), “왜곡이나 미화, 저부터 좌시 않을 것” 박대통령은 자신있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분에게 정상인 것이 국민에게는 심각한 왜곡이라는 점이다. 넘지 못할 간극이다. 완전히 딴 세상에 사시니까
김태년 국회의원 (@kimtaenyeon), 대통령이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할 현안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이 아니라 본인의 공약이었던 누리과정무상보육과 고교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예산확보 방안이었다. 한마디 언급이 없다. 참담함과 답답함을 누를 수가 없다.
현장의 국회의원들은 역사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국민 다수의 생각과 다르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불통 대통령의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불통 이미지를 이어가는 집권 3년차의 대통령을 보며 국민들도 답답함을 느낍니다.
출처 | http://yunatalktalk.net/220521542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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