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수학여행에 동행한 119대원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경북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사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무사히 대피시키며 큰 활약을 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26일 오후 12시 5분쯤 '소규모테마형 교육여행'을 떠난 서울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 70여명이 탑승한 버스 2대 중 2호차가 1.6㎞에 이르는 상주터널을 통과하던 중 앞에서 운행하던 시너를 실은 화물차가 벽면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보다 앞에 있던 1호차는 먼저 터널을 통과한 상태였고, 2호차는 뒤로 약간 후진했으나 다른 차량으로 인해 후진이 더 이상 불가능하고 버스 안으로 연기가 들어오고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차량에 동행하고 있던 119대원인 서울소방본부 특수구조대 박상진 소방관은 위험한 상황을 인지하고 담임교사와 함께 학생들을 즉시 차에서 하차시켜 도보로 진행 반대방향인 터널외부 안전지대로 무사히 대피시켰다.
서울시 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넉달 뒤인 지난해 8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학생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수학여행시 '119대원'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