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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619294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11
    조회수 : 1146
    IP : 122.38.***.140
    댓글 : 68개
    등록시간 : 2015/10/25 12:06:27
    http://todayhumor.com/?sisa_619294 모바일
    “뭐 먹고 싶어? 언제든 연락해”…전주시장의 손편지
    아침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260명에게 매일 새벽 도시락과 간식을 전달하는 전북 전주시의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프로젝트가 꼭 1년이 됐다. 2015.10.20(전주=연합뉴스)
    아침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260명에게 매일 새벽 도시락과 간식을 전달하는 전북 전주시의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프로젝트가 꼭 1년이 됐다. 
    저소득층에 보낸 도시락 ‘엄마의 밥상’ 1년…벤치마킹 줄이어
    “어린이 친구 여러분, 아침 도시락 맛있게 먹었나요?. 먹고 싶은 것이 있거나 부탁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언제든 편지를 (도시락에넣어) 보내주세요.”20일 새벽 전북 전주의 저소득층 가정에 배달된 도시락에 들어 있던 김승수 전주시장의 손편지 내용 중 일부다.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아침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260명에게 매일 새벽 도시락과 간식을 전달하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엄마의 밥상’ 도시락이 배달된 지 꼭 1년이 된 20일 김 시장이 속내를 털어놨다.


     
    김 시장은 “막상 도시락을 보내놓고 걱정이 많았다. 여름에는 혹시 반찬이 상하지나 않을까, 겨울에는 길이 미끄러워 도시락 배달이 늦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친구들이 실망하지나 않을까… 항상 걱정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부지런하고 마음 따뜻하신 아주머니·아저씨들이 밤잠 줄여가며 배달해주시고, 우리 친구들이 또 맛있게 먹어주니까 몸이 피곤한 줄도 모르고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며 자원봉사자와 업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엄마가 새벽 일찍 일을 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아침밥을 챙겨 먹지 못한 승준(13·가명)이는 27일 전북 전주시가 제공하는 도시락을 먹고 나서 짤막한 감사의 글을 남겼다. 2014.10.27(전주=연합뉴스)
    엄마가 새벽 일찍 일을 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아침밥을 챙겨 먹지 못한 승준(13·가명)이는 27일 전북 전주시가 제공하는 도시락을 먹고 나서 짤막한 감사의 글을 남겼다. 
    김 시장은 편지 말미에 도시락 편지를 보내주면 모두 직접 읽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엄마의 밥상’은 지난해 취임한 김 시장이 처음으로 시행한 정책으로, 시민이 존경받고 약자를 배려하는 ‘사람 냄새 나는 전주’를 만들기 위한 전주시의 정책들 가운데 시민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전주시를 대표하는 정책이 됐다.


    ‘엄마의 밥상’은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행정자치부 주최로 세종특별자치시에서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 우수정책으로 소개된다.


     
    또 올해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서 보편적 복지와 지방자치 분야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7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는 ‘엄마의 밥상’이 지자체 우수사례로 꼽혀 영상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이런 엄마의 밥상은 다른 지역 지자체나 언론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전북나눔재단은 8일 전주시 진북동 우진문화공간에서 결식 아동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하는 ‘엄마의 밥상’에 써달라며 김승수 시장(왼쪽)에게 400만원을 전달했다. 2015.4.8(전주=연합뉴스)


    무엇보다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시민의 무관심이 ‘엄마의 밥상’을 통해 온정으로 바뀐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도시락이 처음 배달되기도 전인 지난해 8월 전주 한옥마을에서 장사하는 한 40대 상인은 시청을 찾아 이들 어린이를 도와달라며 선뜻 1천만원을 내놓았다.


     
    이어 전주시 노인복지관연합회를 비롯해 직장인, 교사, 시민 등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 사는 기업인까지 이 사업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성금을 보내왔다.


    이렇게 모인 돈이 모아져 총 2억6천258만원이 됐다.


     
    쌀이나 김치, 멸치 등 현물 지원은 물론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후원하겠다는 문의 전화도 잇따랐다.


     
    이들은 전주시의 예산이 1인당 5천원 안팎에 불과해 치솟는 음식 재료 값과 260개밖에 되지 않는 도시락과 간식을 전주시 곳곳에 배달하기에는 타산이 맞지 않다는것을 전해 듣고 정성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전주시는 이 성금을 반찬 3종류와 국, 밥을 담은 도시락과 요구르트·샐러드 등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과 별도로 과일, 유제품, 떡과 같은 특식 제공에 활용하고 있다.


     
    김 시장은 “‘엄마의 밥상’은 단순히 결식아동 시혜 차원의 도시락 배달사업이 아니라 아이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내용과 형식이 결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도시락을 받는 아이들의 얼굴빛이 이전의 어둡고 그늘진 표정에서밝고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달라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136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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