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저를 미치게 만든 라디오 방송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새벽을 채우던 고스트스테이션..
그때 생각해보면 영어 테잎 듣겠다고 산 카세트를
왜 새벽에 까지 틀어놨던건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삶을 채워주던 잉여들의 낄낄거림
좋은음악..
그리고 그들을 달래주던 마왕 신해철
어느새 고 3 새벽을 달래주던 마왕이 되어있었습니다.
고 3 그 해는.. 고 노무현대통령님 탄핵정국이 있던 해였습니다.
한참 학력에 민감하던 시기
그 프레임속에 전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응원하였습니다.
그때는 뭘 몰랐지요.
그리고 고3 그해 신해철씨는 개한민국이라는 앨범을 발표 했습니다.
제가 발매되자마자 산 최초의 신해철씨 음반이었지요.
충격이였습니다. 앨범의 내용도 앨범의 구성도 앨범의 만드는 방식도..
그 앨범에 써있는 문구를 보았지요. 후배들도 이 앨범처럼 하면
돈 그렇게 많이 안들이고 이정도 퀄리티를 뽑을수있다. 표본을 보이는듯한
정확하게 기억나는건 외부 보드는 하나 정도 썼다는 말이 있었는데.
나머진 홈레코딩
그리고 현세지옥이라는 연주곡에서는 A4 한장 캔 홍차 한잔이라는 익살스러운 제작비용을 보면서
이사람은 정말 천재다 싶었습니다.
그 앨범에 보면 아들아 정치만은 하지마 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근데 저는 그가 노무현대통령님 선거운동도 했으며
그 고인의 죽음을 그렇게 애도할줄은 몰랐습니다.
예전에 정치에는 참여해야하나
정치인에 대하여 분노를 표현하는 표현들을 했던걸 알고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그렇게 스러져갔고
내가 사랑하던 마왕 신해철은 술독에서 절망에서 녹아갔습니다.
그러다 다시 마음을 잡고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A.D.D.A
그곡은 마왕 신해철식 실험의 서막을 알리는 곡이었습니다.
그가 밝혔듯 그는 오버더빙을 통해 곡을 만드는것을 많이 실험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목소리만으로 아카펠라라니 전 그에 음악에 더욱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다 어이없는 죽음..
그리고 벌써 1주기가 되어갑니다.
내곁에 아직 신해철은 살아있습니다. 그 어떤 가수보다도
누가 나에게 어떤 음악을 좋아하니 어떤 가수를 좋아하니 물어보면 제 대답은 항상 신해철입니다.
오늘에서야 생각해보건데...
과연 나의 마왕은 정치인들을 싫어하고 했는데
어쩌다 인간 노무현을 그리 좋아하게되었는가 싶습니다.
오늘은 가수 신해철을 가지고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이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good bye mr. trouble을 반복하며 들으며 맥주를 마시고있습니다.
지난 1년간은 일자리 잡겠다고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신해철씨가 어이없이 간날
저는 술에 취했고
제가 신해철씨를 좋아한다는걸 아는 친구는 멀리서나마
전화로 안부를 물었습니다.
솔찍히 말해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좋고 훌륭한 분이시지만
마왕 신해철만큼 사랑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마왕 신해철을 떠올려보니..
갑자기 옆에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생각납니다.
요새 더더욱 생각납니다.
나라 꼬라지를 보니...
인간 신해철과 고 노무현대통령님..
전 그들을 언제 이해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