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이맘때쯤 롤을 시작해서 1년 쯤 플레이를 해온 유저입니다.
그때 왜 그런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불리한 라인상황을 풀어주고 라이너에게 킬을 줄수 있는 정글러가 끌렸고,
그 이후로 정글을 주 포지션으로 파온 것 같네요
시즌 2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연큐를 돌려 하루에 10연패도, 10연승도 해보며
1200근처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어요
시즌3들어서는 일반큐 위주로 돌리며 효율적인 갱루트 등을 깨우친 후에
25판 1400언저리까지 가봤네요ㅎ 아직 준배치긴 해요..
정글러를 주로 한 유저로써 라이너분들께 부탁드릴 것들이 있어 글을 씁니다.

먼저 탑유저분들..
갱안온다고 투덜투덜 하는거.. 괜찮아요..
하지만 욕은 하지말아주세요ㅜㅜ
탑보다 더 급히 풀어줘야 하는 라인이 있을 수도 있고,
라인이 너무 밀려있어 효율적인 갱킹이 어려울 수도 있다 생각되면 가기 꺼려지는게 탑갱킹이에요..
좋게 좋게 물어보시면 한번이라도 더 신경쓰게되고,
갱을 못가더라도 탑 삼거리 와드 하나정도는 죄송해서라도 깔게 되요...

그리고 미드 유저분들~
미드갱 핑을 찍으면 호응하는 척이라도 해주세요ㅜ
CS가 미드에게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갱이 잘 통하면 킬을 딸수도 있고,
적어도 서머너 스펠은 뺄수 있으니까요..
핑 10번찍어도 나몰라라 뒤에서 미니언 막타에 심취해계시면 정글러는 웁니다ㅜ
그리고 하나 더 부탁 드릴점..
블루 드리려고 핑 찍기 시작하면 라인 정리 해주시고 먹으러 와주세요...ㅜ
중후반은 상관없지만 첫블루 드릴때 블루골렘한테 1분쯤 맞으면 아파요... 마이아파ㅜ
라인상황 급하시면 나중에 먹겠다는 빽핑이라도  찍어주심 감사하겠어요ㅜ

봇원딜러와 서폿님들!
와드 위치 물어보면..
무시하지 마시구 모르겠다라고라도 말해주세요..
타자 치기 귀찮거나 엄청난 눈치싸움 중이시라면 핑으로라도 대략적인 위치를 찍어주심 감사하겠어요
와딩 위치만 대충 파악해도 갱성공률이 많이 올라가요 헤헤

그리고 갱가서 정글러가 킬먹었다고 욕하거나 ㅡㅡ 그으시면 정글러는 눈물을 흘립니다.
나름 뎀계산하고 들어가고..
점화걸었다고 해도 끝나가는 타이밍에 상대방이 물약을 먹고 있으면 
놓치느니 나라도 킬을 하자라는 마인드로 먹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딜 모자라서 놓치거나.. 아님 순삭 못시켜 우리 팀원이 죽는 경우보단 정글러가 킬을 먹는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해요..
어느정도 개념박힌 정글러는 실수가 아닌 이상 킬딸치려 노력하지 않아요ㅜㅜ
팀원을 키우는것이 주된 목표라는 것을 잘알고 있거든요ㅎ

전 포지션중에 '죄송합니다'를 가장 많이 쓰는 포지션은 정글러인거 같아요..
강한 멘탈의 소유자들이긴 하지만 뜬금없는 욕설과 지적질엔 멘탈에 금이 가더라고요..

너무 징징댄거 같지만..

이정도만 지켜주시면 
이 미천한 한몸 받쳐
라이너 분들을 도와
게임의 승리를 이끌어
소환사의 협곡에 환호성이
가득하게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