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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18893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87
    조회수 : 7173
    IP : 14.42.***.247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29 22:10:29
    원글작성시간 : 2013/01/29 20:57:43
    http://todayhumor.com/?humorbest_618893 모바일
    [해군] 독일에서 잠수함 사온 썰

    우리 해군은 1970년대부터 잠수함을 도입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함.

    그리고 이왕이면 성능 좋은 핵잠수함을 사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함.


    "미쿡형님, 핵잠수함 한대만 파삼"

    "그럴까?"

    "네 형님. 제가 가격 좋게 쳐드리겠음"

    "음... 그럼 (원래 가격은 100억원이지만) 너네한테 200억원에 팔겠음"

    "헉!!! 뭐가 이렇게 비쌈?"

    "이것도 싸게 주는거임. 싫음 말구"

    "알았음. 사겠음. 대신 부품도 같이 공급해 주삼"

    "그건 곤란함. 부품도 돈 받고 팔아야겠음"

    "그럼... 잠수함 운용이나 수리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라도 좀 이전해 주삼"

    "그건 국가 기밀이기 때문에 곤란함"

    "그런게 어딨음. 뭐 하나라도 좀 양보해 주삼"

    "싫음. 아쉬우면 딴데 가서 사던가"


    우리 해군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다 부품 공급이나 기술 이전 등

    어느것 하나도 양보하지 않는 미국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음.

    그런데, 80년대 초에 독일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옴.


    "한국 너네 잠수함 살거임?"

    "응"

    "그럼 우리거 사삼"
    "너넨 디젤 잠수함 아님?"

    "맞음"

    "우린 핵잠수함 살거임"

    "모르는 소리. 핵잠수함은 시끄러움. 우리건 디젤이라 조용함"

    "그건 그럼"

    "원래는 우리나라 해군을 위해 만든 신형인데, 너네한테 싸게 팔겠음"

    "싸게 파는게 중요한게 아님."

    "기술이전 해 주겠음"

    "대~~~박. 그 잠수함 좀 볼 수 있음?"

    "독일로 오면 얼마든지 보여주겠음"


    독일로 날아간 우리 해군 수뇌부는 독일의 HDW사에서 만든 신형 209 잠수함에 홀딱 반함.

    한국해군이 독일에서 잠수함을 사 오려고 한다는 소식을 접한 미국...

    자기네 아니면 한국 해군이 어디 가서 잠수함을 사오겠냐며 마음 놓고 있던 미국은 뒷통수 제대로 맞음.


    "어이 한국. 너네 독일에서 잠수함 사 올거임?"

    "응"

    "디젤 잠수함은 잠항능력이 떨어지고... 블라블라...."

    "우리 처지에 그거라도 어딤?"

    "그러지 말고 그냥 우리거 사삼"

    "됐음"

    "싸게 주겠음"

    "됐음"

    "기술이전도 해주겠음"

    "됐음"

    "진짜임"

    "레알"

    "자꾸 이렇게 튕기면 재미 없을 줄 아삼"

    "맘대로 하삼"


    단단히 삐친 미국이 한국에 통상 압력을 가하기 시작함.

    이름하야 수퍼301조.

    이건 정말 밑도끝도 없고 얼토당토 않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통상압력이었음.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의도를 간파하고 해군에 미국산 중고 잠수함을 살 것을 지시함.

    그러나 우리 해군 수뇌부는 이미 독일산 잠수함과 조건에 홀딱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냥 쌩까고 개김.

    해군의 투철한 개김성을 꺾지 못한 정부는

    통상교섭에서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들어주는 대신 잠수함 구매는 거절함.

    이후로도 미국은 우리가 독일로부터 잠수함을 사 오지 못하게 방해공작을 펼침.

    그러나 그 모든 방해공작들을 다 이겨내고 드디어 독일과 잠수함 구매 계약을 성사시킴.


    이제 국내 사업자 선정만 남았음.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이 물망에 오름.


    "대우랑 현대는 잠수함 사업자 선정에 응모하삼"

    대우 "콜!!!"

    현대 "거 몇대 만들지도 않을 거면서... 돈도 안되니 난 빠지겠음"

    "그럼 대우가 맡아서 하삼"

    "콜!!!"


    그렇게 해서 한국해군의 첫 잠수함인 209급 잠수함은 대우중공업에서 독점 생산하게 되었음.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제 차기 잠수함을 도입할 시기가 되었음.

    잠수함 도입 시기에 돈 안된다고 빠졌던 현대중공업이 욕심이 나기 시작함.

    그래서 태클을 검.


    "국가가 방산업체를 선정하면서 독점적 권한을 주는 바람에 우리나라 방산이 심히 걱정되니 우리도 참가하겠음"
    "너넨 스스로 안 하겠다고 자빠지지 않았음?"

    "그렇다고 해서 한 업체에게 독점 권한을 주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님"

    "이뭐병... 너넨 잠수함을 만들어 본 적이 없잖음"

    "우린 상업용 잠수정을 만든 기술력이 있음"

    "군용 잠수함과 상업용 잠수정이 같음?"

    "모자란 기술은 대우에서 공유하면 되잖음"

    "그걸 말이라고 함? 대우에서 그 기술을 어떻게 확보한 건데 그걸 공유하겠음?"

    "그럼 우린 소송도 불사하겠음"


    결국 현대의 어거지에 질린 해군과 대우가 현대의 참여를 허락하게 됐음.

    현대는 대우가 독일까지 가서 고생해서 얻은 기술을 공짜로 공유하게 됐음.


    결론은 미국 개개끼, 현대 개개끼

    그리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씨발놈들

    글로배웠어요의 꼬릿말입니다
    독일과의 협상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심히 밀당을 함.
    덕분에 우리나라는 독일해군에 장착한 옵션보다
    더 훌륭한 옵션을 달고도 싸게 구입을 하게 됨.
    또한 독일이 애초의 약속을 어기고 핵심 기술을 이전하지 않으려 하자
    기술이전을 받으러 갔던 대우중공업과 우리 해군 및 방사청 관계자들이
    그들 몰래 도면을 훔쳐보고 귀동냥, 눈동냥으로 거의 모든 기술을 확보함.
    이렇게 고생해서 얻은 기술을 현대는 어거지 한 번 부려서 공짜로 낼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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