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짓 시작한지도 벌써 1년이 다 돼 가네요
작년 가을 무렵에 관심있던 분야에 관한 글이 올라오길래 아이디 만들고 댓글딜고 그러면서 일베짓 시작했었는데요
거의 1년간 활동하면서 정도 많이 들고 왠지 이상한 소속감 같은 걸 느끼고 있었던 터라 일베에서 오유에 관해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다 알고는 있지만 일베랑은 정치성향이 다를 뿐 거기가 거기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일베가 변하더군요
오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베는 사실 이용자층 중 절반이 미성년자입니다
댓글 다는 내용을 보거나 일베로 수가 많은 글을 보면 선동되기 쉬운 글이 대다수거든요
특히 일베게시판이 아닌 다른 게시판, 익명 게시판은 거의 아이들의 비상구처럼 여겨지는 게 사실입니다 제재가 안 되죠 치외법권 수준입니다
나름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 조직이 이런 식으로 변해가는 게 안타까워 댓글로 충고해주면 선비라는둥 니가 뭐냐는둥 전혀 자정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얼미 전에도 성현이던가? 청소년 노출사건이 터졌었지만 하룻밤 새에 싹 묻혀버리고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더군요
잘못이 있으면 그에 맞게 벌을 받고 행동을 교정해야 하는데 일베는 그게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현재도 일베게시판에는 야동의 한 장면이 올라와 있는데 아무도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흉흉한 세상에 아이들이 그런 장면을 보고 어떻게 성장할지 참...
저같이 충고하는 사람이 몇몇 있는 것 같던데 이내 잠잠히 사라져버립디다
중이 떠나야죠 뭐

네이버 무슨 엄마들 카페던가, 거기서도 일베를 굉장히 싫어하던데 일베 애들은 그 반응을 퍼와서 자기들끼리 그냥 낄낄대고 맙니다
관리자가 무슨 소용인가요
이미 늦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수준의 자유를 넘어선 그애들에게 뭔가 따끔한 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