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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618859
    작성자 : 오뉴월같아라
    추천 : 10
    조회수 : 720
    IP : 58.233.***.171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5/10/22 23:37:13
    http://todayhumor.com/?sisa_618859 모바일
    노무현에 우호적인 사람과 박정희를 그리워 하는 사람의 차이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권위를 가진 사람만이 권위주의자인건 아닌것 같다.. 라는 말이 문득 들더라고요.
     
     
    권위에 기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생각요.
     
    왜 잘못인지 교육 수준이 그렇게 낮은 것도 높은 것도 아니지만 고등학교도 다 졸업한 학력 수준에서
     
    왜 국정교과서가 잘못인지 이해하지 않으려고 .. 하고 이 당연한 상식이 왜 폄하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냥 나라에서 다 정하는거에 따르는걸 좋아하는데 ..
     
    그걸 이제까지는 백성 근성. 군대 문화. 식민지 근성이 남아있는거라고 생각 했는데,
     
     
    권위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 이유는.. 본인이 권위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 기대고 마찬가지로 그런 사람들은 본인이 권위를 가지게 되면 또 남들 막 부려먹고 ..
     
     
    이름 있는거 좋아하고 ..
     
    저 아는 분이 한 10년전에. 삼성 에어컨을 사면서 지금은 엘지가 에어컨이 더 좋다고들 하지만 나는 삼성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곧 봐라. 라고 하던데
     
    삼성 다니는것도 아니고 삼성 다니는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삼성 주식 있는것도 아니고 삼성 일가도 아니고 관련이 1도 없음.
     
    좀 웃긴 얘기지만 자기 011 쓴다고 자부심 느끼던 사람도 있엇죠 ... 아니 아무나 가입 하는 그거에 왜 ?
     
     
    1위하는거면 다 좋을거라는 생각.
     
    무조건 큰 병원이면 다 해결 할 거라는 생각.
     
    대통령 딸이면 다 잘할거라는 생각.
     
    비록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였지만 그래도 대통령이라며 권위에 기대는 행보.
     
     
    그런 분들 중 상당수는 ( 전부는 아님 ) 만약 지금 일본이 다시 쳐 들어온다면. 그래도 일본이 더 잘 나가던 나라니까 잘 할거야라고 생각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고
     
     
    그러다 또 든 생각이 아 이게 바로 그 '권위주의 타파' 구나 .. 라는 생각.
     
     
    저는 80년대 생이고 내 자아에 기억이 남아있는 시기는 문민정부 부터란 말예요. 태어나긴 전두환 집권때 태어났지만.. 어릴땐 기억 못하니까요.
     
    그래서 민주주의가 당연히 좋은거고 왜 좋은지도 모른채 어찌보면 그냥 좋은거라는 비판적 사고 없는 세뇌를 받았을 수도 있고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누렸기 때문에 자유나 희망이나 평등한 세상에 대한 자연스러운 기대. 내가 성인이 되었을 땐 남녀평등이 이뤄질거라는 생각. 등등 그런 생각을 자연스레 누리며 살았던 것 같은데
     
     
    대학 오면서 세상이 달라지면서 ( 청년실업 가계부채 ) 밥줄 끊기는 위기에 모두 움츠러든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물론 전부는 아님 )
     
     
    그래서 권위주의라는게 어느정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지 깊게 생각하고 찾아본 적은 없지만. 그런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누렸기 때문에
     
    '권위적이기만' 한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권위적인 사람들에 대해 고리타분하다고 여기는 마음, 권위적이지 않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마음이 자연스레 잡혔던 것 같아요.
     
     
    물론 개인적인 경험들도 있고. 권위적인 사람들에게 데인 경험들도 있고. 그리고 그 경험들이 그냥 경험이 아니라 '데인' 거라고 느끼는 것 또한 나 스스로가 권위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정말 뒤늦게 깨닫게 되는게 많아요.
     
    저는 이명박때 투표도 안했는데 .. ( 많은 이들이 그렇듯 반성중 ) 그땐 정치에 관심도 없었지만
     
    정치요정 이명박 등장 이후로 사회 문제를 바라볼 때 정치적인 관점도 그 때 부터 함께 갖기 시작했는데
     
     
    그때 노무현이 외쳤던 권위주의 타파가 무슨 소리인지 ... 그의 사후가 되어서야 정말 많이 느끼고 있어요.
     
    그러면서 또 '이사람은 너무 일찍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 ㅠㅠ' 라는 제 생각이 또 한번 더 굳어지게 되고요.
     
     
     
    여전히, 본인이 권위를 누리고 싶어하거나 본인이 권위에 기대는 사람들이 많고. 저는 권위를 막 부리려고 하는 사람만 권위주의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레 그 분야에 특출나고 기여한 바가 많아서 자연스레 생기는 '권위' 가 아닌, '권위주의적' 인 사람들을 동경하는 사람들.
     
    권위에 기대고 싶어하는 사람들 또한 권위주의적인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었어요 .
     
     
     
    독재자 박정희를 그리워 하는 것에는 수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권위주의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라는 힌트를 떠올리면, 더 많은 것들이 이해가 되는것 같아요 .. (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
     
    국정 교과서 문제도 마찬가지고. 나라에서 하는거니 다 뭔가 있을거다 ..
     
    우리나라 사람들 한번에 뭐 다 알아서 싹 되는거 좋아하고 .. 그런것도 있는 것 같고
     
     
    물론 그 권위주의가 어디서 또 나왔냐를 이해하고 생각하는건 또 한차원 다른 문제겠죠.
     
     
     
     
    제가 이제까지 본 박정희를 그리워하고 사진 보고 그런 사람들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 그런식으로 권위주의적인 사람들이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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