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4만원짜리 메뉴’ 가난한 대학생엔 그저 딴 세상입니다
“전가복 3만8000원, 찹 스테이크 3만5000원, 양장피 3만3000원, 훈제오리 샐러드 2만4000원, BBQ 소스를 머금은 연어구이와 버섯 리조또 1만8000원...”
서울 내 고급 레스토랑 메뉴가 아니다. 연세대 신촌캠퍼스 한 가운데 자리한 지하공간 식당의 메뉴다. 일반 대학생들을 위한 음식이라기엔 그 가격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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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2년간의 ‘백양로 프로젝트’ 공사를 마치고 새단장한 캠퍼스를 지난 7일 오픈했다. 정문에서 본관 앞까지 주차장과 지하시설 등을 신설하고 유수 상업시설을 들여놨다. 하지만 지하캠퍼스 내 입점한 고급 식당과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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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부생 손 모씨(27)는 “캠퍼스 밖에 있는 식당보다도 비싼 음식을 과연 누가 이용하겠냐”며 “이미 교수나 교직원들을 위한 식당이라는 인식마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학부생 김 모씨(27)는 “2년여간 준비한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가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이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요약: 반대했던 캠퍼스 시설을 어거지로 밀어부쳐 짓고 나니
학생은 사실 상 이용불가인 식당과 시설을 만들어놓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