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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스타일에 춤 추는 교수로 나왔던 에릭 랜더 교수
2003년 6월 2일 인터뷰 내용
식자(識者) 또는 전인(全人)적인 인간에게는 불협화음을 해소할 능력이 요구된다. 나는 유대인이고 유대식으로 자랐다. 아이들도 유대의 전통에 따라 키우고 있다. 우리는 함께 유대식 명절을 축하한다. 종교는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다.
그런데 동시에 나는 과학자이다. 데이터는 내게 막대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나는 진화론을 믿는데, 환경에 의해 선택되는 무목적성을 피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진화는 목적성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과학에는 목적성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삶에서 목적을 추구하고자 하는 깊은 갈망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종교와 과학의 양립이나 과학이 유일한 앎의 수단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문학은 분명히 비과학적이다. 하지만 도움을 준다. 예술, 음악도 제 각각의 방법으로 지식을 창출하며 도움을 준다. 어쩌면 미래에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이 이것들을 하나로 통합해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뼛속까지 과학자이지만 과학이 지식에 대한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거나 지식을 창출할 유일한 수단이 또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학은 모두가 대면해야 하는 것이다. 과학은 세상을 알아가는 굉장히 중요한 방법이고 세상을 이해하는 일에 진전을 보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동시에 나는 세상을 알아가는 다른 방법들에 대한 깊은 존경심도 가지고 있다. 나는 이것들을 조화시킬 방법을 찾지 못했고 사실 조화시키려는 시도가 실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이것저것 조금씩 섞어 희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면 인간 게놈 프로젝트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의견이 다른 열정적인 사람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그곳에서 다른 의견과 관점이 강력하게 표출되었다. 나는 이것이 지식의 구조에 어울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믿지 않기 때문에 강한 과학적 관점과 강한 종교적 관점, 강한 문학적인 관점이 서로 충돌하며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모든 것을 조화시키는 이성적인 사람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대안들 사이의 강력한 충돌이 이해와 진보를 낳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싸움을 통해서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에 너무 장황하게 대답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그렇다. 영적인(spiritual) 측면이 존재한다. 그 외에도 많은 측면이 존재하고 모두 각자의 방법을 따라 존재해야 한다.
출처: http://library.cshl.edu/oralhistory/interview/james-d-watson/personality-influence/spirituality-science/
에릭 랜더; 현 MIT 생물학 교수, 화이트헤드 유전연구소 소장, 인간 게놈 프로젝트 1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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