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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와 호박 허수아비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강황을 짊어지고 호랑이 산맥을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뒤에서 달구지 한대가 오는 거에요.
대뜸 말도 없이 막 타려고 점프를 막 하는데 그 분이 달구지를 딱 세우더니 태워주시는 거에요.
등짐쪽에 탔다가 자꾸 떨어지고 그러는데도 화 한 번 안내시고 그때마다 세워서 탈 수 있게 기다려주시더라고요.
바나나퀘 할 때까지 계속 그런 분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타고나서야 감사드린다, 갑자기 무임승차해서 죄송하다 얘기를 하는데
늘 세워서 타는 거 보시고 하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리고 호박머리로 가는 마지막 퀘..그 악명 높은 바나나퀘가 절 기다렸습니다. 마하데비에서 특산품을 만들고 근처 해안가에서 나룻배를 소환해 열심히 노를 저어 서대륙으로 항해했어요.
사실 열심히 젓지는 않고 키보드에 동전끼워놨어요.
근데 어떤 분이 쾌속정을 타고 가다 제 옆에 딱 서더라고요. 잠깐 눈치를 보는데 제가 안 타니까 휭 가서 제 앞 진로를 딱 가로막고 또 서시는 거에요.
태워주실래요? 했더니 쿨하게 "ㅇㅇ" 얻어타고 무사히 서대륙 도착해서 바나나퀘 완료하고 누가 칠새라 후딱 짐까지 팔아치운뒤에 빨간 아이디들이 겁이 나서 막 도망을 쳤더랬죠.
근데 도중에 어떤 서대륙분이 제 앞을 딱 막아요.
후덜덜, 하면서 "^^;"이랬는데 그쪽에서도 "^^"이래요.
어차피 평화지역이어서 저쪽에서 절 치지는 못했겠지만 그래도 염통이 쫄깃해졌어요.
그제야 알았지만 서대륙에선 포탈이 안 타지더군요. -_-;
그래서 다시 나룻배를 타고 키보드에 동전을 꼽아넣고 이제나 저제나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까 보고 있는데 뒤에서 다른 분의 쾌속정이 다가와서 멈춰요.
"야! 타!"
헐; 이거슨 야타족.
서버에 정이 넘쳐 그런 것인지, 재밌네요. 사람 냄새 나요.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만 빼면 참 재밌는 게임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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