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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1775
    작성자 : Yeou
    추천 : 2
    조회수 : 1009
    IP : 173.183.***.121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0/04/23 17:05:06
    http://todayhumor.com/?gomin_61775 모바일
    이건 뭐하자는 심리일까요...?
    네...
    아무래도 제 심리를 제가 재일 잘 알겠지만..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오유인들께 여쭤봅니다.

    ======================================

    일단 간단하게 소개드리자면 저는 22살 여자사람입니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남자들 사이에서 자라온 지라(저희 '정'씨가문의 유일한 여자죠...)
    여자들보단 남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습니다.
    아니, 다르게 말하자면 보통 여자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자분들과 쉽게 친하지 못합니다.

    이나이 먹도록 화장은 커녕, 로션도 바르지 않고 다니는데다가;
    옷도 그냥 친동생이 코디 해주는것 위주로 입고다니고,
    온라인 게임이라면 안해본게 없고 (도타하고 디아 하는 여자 흔치 않나요...;;;?)
    만화라면 광이죠. 이니셜 D, GTO(반항하지마)등등...(GTO 안다고 하니까 놀라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어릴적부터 팽이치기와 딱지치기, 요요, 미니카, BB건 등등의 추억의 놀이
    중학교까진 피씨방 생활 자주 했구요...(그땐 스타가 한참)
    아이돌? 꽃미남? 잘생긴 연예인? 네, 저는 -.-관심없구요.
    친한 친구들은 죄다 남자에요.

    음....
    뭐 더 쓰자면 끝도 없이 길겠지만...
    왠지 적으면서 나의 잉여력을 실감하게 되는건 뭘까요.. ㄱ- 씁쓸.



    어찌되었든, 키 160에 못난 얼굴은 아니라고 보구요...;;;;
    딱히 콤플랙스도 없으며, 인형처럼 예쁜 얼굴은 또 아니지만,
    그냥 스스로에게 자신감은 넘치는?(자만감이나 자뻑감 말구요...;;;)
    그런 평범한 여자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가끔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과연, 남자들 사이에서 커 왔기 떄문에 남자들과 친한것일까...?
    아니면 그냥 사랑받고 싶어서 남자들 곁에 붙는것일까?

    보통 초면인 남자와 여자가 있다면....
    남자에게 먼저 말걸고, 친해지려 하는 타입이구요...
    여자에게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해요.

    그런데 그게 일부러 제가 그러는건지...
    아니면 그냥 본능적으로 편한사람을 찾게 되는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아, 대신 털털하고 활발하고 말이 많으신 여자분들이랑은 쉽게 친해지는것 같아요.
    그리고 확실히 덧붙히자면, -.- 제 성 정체성은 여자인건 확실합니다;

    제가 이런 쓸대없는 고민아닌고민을 하게된건...
    제 과거를 돌아보니...

    ....쉴틈이 없네요.

    이건 뭔소리냐 하면,
    남자를 만나고나서, 그 사람과 해어질쯤하면, 다른사람을 만나고,
    혹은 다른사람을 정해놓고 해어진다던지...
    .....공백기간이 없는 연애를 해왔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냥 감정 가지고 논건 아니에요.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들이니까요.
    그렇지만 문제는 공백기간을 두지 못한다는점.

    왠지모르게 스스로가 끝없이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를 갈망한달까요?
    단 한순간도 내가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것을 느끼기 싫달까요?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의 시간을 가지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제 스스로의 자기개발시간을 가지는것을 좋아합니다.

    거기다 요즘 하는 생각은...
    제가 원래.... 전에 연인관계였다고 해도, 해어지고나서 쿨하게 그 전의 사이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남처럼 살고 그런거 싫어했거든요.
    당장은 힘들겠지만, 시간 지나고나서는 지난 감정 다 잊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 이런거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제가 어장관리 하는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과거에(연인일 시절에) 있었던 행복했던 추억 떠올리면서 대화하는것도 좋구요,
    약간은 묘하게 감정이 묻어나올듯,말듯 하는 대화도 좋아하네요.

    상대방은 제가 '자신의 감정을 가지고 논다' 라고 오해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최대한은 줄이려고 하고 감추려고 합니다.

    그런데 역시 꿈 자체는 컨트롤을 할 수 없네요.
    보통 아무 이유없이 꾸는 꿈은 없다고 하잖아요.
    꿈을 통하여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죠.
    그런데, 요즘 들어서 자주 꾸는 꿈은, 참... 뭐랄까요.
    꿈 속에서는 막상 좋은데, 깨고나면 은근히 기대는 하지만서도 씁쓸한?

    예를 들면....
    꿈속에서 과거의 연인이였던 사람과 함꼐 있는거에요.
    친구처럼 지내지만 사실은 그 사람은 아직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는 그 사람에게 더욱 더 다가가고,
    결국 썸씽이 있을듯, 말듯한 관계.
    그리고 저는 깨죠.

    그래서 꿈을 깨고나면, 왠지모를 죄책감에 들어요.
    왜냐구요? 전 이사람과 다시 사귀지는 않을것을 알거든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꿈을 꾸고나니까 또 뒤숭숭해요.
    내가 그렇게, 어장관리 하는 애인가... 하는 생각에...
    ...이게 내 본성인가... 하는 씁쓸함..
    그러면서도 은근히 계속 꿈꾸기 바라는 기대감.

    .......................
    그냥. 저는 아주 만인이 저를 사랑해주고, 잊지 못하길 바라는것일까요...?

    '대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아실텐데요' 라는 말도 감사히 받을꼐요.
    네... 본인의 마음은 본인이 가장 잘 알겠죠...
    그런데... 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다른 분들의 시선으로 볼때는 어떻게 보이는지 좀 알려주세요.
    고칠 점 있다면 지적해 주시구요.
    대신 따끔한 지적은 받겠지만, 욕하고 그러지는 않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저 말고도 이렇게 생각하신 분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냥 제가 이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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