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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17470
    작성자 : 구칠칠삼팔엠
    추천 : 36
    조회수 : 5630
    IP : 223.62.***.241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28 00:28:15
    원글작성시간 : 2013/01/27 21:30:49
    http://todayhumor.com/?humorbest_617470 모바일
    [실화]-간호사이고 제가 중환자실 근무할때 겪은 이야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잊어버린듯하고 있다가 톡에 공포이야기 올라와 있어서 제 경험을 올립니다.

    지금은 제가 경력간호사가 된지 꽤 되었지요..

    제가 학교 졸업하고 종합병원 신규간호사로 들어갔었지요. 그야말로 중환자실은 힘들고 빡세고 게다가 수술실이며 중환자실은 가끔 흉흉한 괴담의 배경지로도 잘 나오지요

    제가 근무하던 중환자실 옆에는 흔들미닫이문 하나만 통과하면 수술실과 바로 연결이 되어있었어요. 고참 선생님들께서 머 다리 없는 귀신을 봤다네 어쨌다네 했는데, 뭐 영혼이야 있을 수 있지요. 병원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승을 등지겠습니까.

     

    제가 나이트 근무라는걸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며칠은 팔팔했죠. 아 밤새서 일해도 괜찮네??? 했던지 며칠만에 나가 떨어진겁니다. 막 움직이면서 일할땐 괜찮은데 앉아서 차팅을 하는데 어찌나 눈이 감기려 하는지. 그치만 기강쎄고 증환이 많은 중환자실에서 졸 수도 없고.. 그치만... 전 고개를 떨어뜨리고말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몇번 떨구자 차지 선생님께서 제게 조용히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보다 10살도 더 많은 선생님이셨는데 제가 안쓰러웠는지 혼내시지도 않고

     

    차지선생님 : OO야 린넨실(침대씨트나 그런 잡동사니 두는 곳) 들어가서 5분만 눈붙이고 와라

    글쓴이 : 네?? 에.. 아니 괜찮은데...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완전 말은 괜찮다고 하면서 잽싸게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 폭신한 침대 씨트들에 엎드려 달콤한 단잠에 빠져들었찌요. 그런데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그때가 7월경이었을꺼에요. 자다보니 너무 시원한거에요. 저는 자면서 '아.. 5분... 몇시지... 일어나야되는데... 일어나야되는데..' 근데 정말 일어날수가 없는 거에요. 그런 와중에 엎드린 자세에서 흘깃 옆을 쳐다보니 그 안에 벽에 큰 전신 거울이 붙어있었는데 거울로 선생님 한분이 저한테 부채질을 해주시고 계시더라구요ㅜ.ㅜ 너무 가까이 서계셔서 직접은 안보이고 거울로 본거죠. 무슨말씀인지이해 가시죠?? 선생님과 제 모습을 거울로 본거에요

     

    '아.. 뭐야.. 조는것도 죄송한데.. 부채질까지 해주시네.. 아.. 일어나야되는데...' 하면서 얼마동안 그대로 잠든것이지요.. 그리고 전 얼마뒤에 일어나서 눈치보면서 부리나케 일을 또 시작했죠. 그야말로 단잠이었어요.. 아침에 퇴근을 하면서 저보고 들어가서 자라고 했던 선생님과 같이 나가게 되었어요. 햇살은 쨍쨍하고 졸려죽겠고 개기름 좔좔...

    글쓴이 : 선생님.. 다음부턴 안졸게요^^ 죄송해요 히히.. 그리고 아까 부채질 해주셔서 감사해요^^

    차지선생님 : 부채질? 무슨소리.. 부채질이 뭔소리냐?

    글쓴이 : 아까 새벽에 선생님이 저 들어갔을 때 린넨실 들어오셔서 부채질 해주셨잖아요~

    차지선생님 : 무슨 소리야. 겨우 5분 자면서 누가 그 안에 들어가 거기 아무도 안들어 갔어!

     

     

    그러면서 선생님과 저는 동시에 쳐다보면서 그 7월 뜨거운 아침에 온몸이 소름이 돋으면서 소리를 꽥 질렀습니다. 악~!!!!!!!!!!!!!!!!!!!!!!! 생각해보니 제가 거울로 본것은 사람이 아니었을수도 있었어요. 거울로 같은 유니폼을 입은사람이 제 옆에 서서 큰 부채로 천천히 부쳐주긴 했는데.. 얼굴을 못 본거에요. 못 본게 아니라.. 목이 없었던것 같아요ㅜ.ㅜ 저는 대충 자면서 옷이 같으니 선생님인줄 알았던 거구요. 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내가 계속 자면서 시원하다고.. 부채질 바람이 정말 바람이 솔솔 불었거든요. 거긴 창문이 전혀 없는 완전 밀폐공간이었구요. 잠깐만 있어도 땀이 삐질댈정도의 답답한 공간이었죠....

    그저 잠결에 저는 다 그렇게 오해한거였고 그때 제게 부채질을 해준 것은 귀.신... 이었다고 결론을 내렸지요.. 이게 한 8년전쯤 일이에요. 너무 재미없었나요?? 당시에 제가 겪었을때는 정말 무섭고 끔찍했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네이트 판 (닉네임 F4금동이)

    구칠칠삼팔엠의 꼬릿말입니다
    http://97738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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