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화여대·한양대 학생들도 15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을 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11개 단과대·학과 학생회 등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은 ‘하나’의 역사관만을 ‘올바르다’고 강제하는 시대역행적인 시도”라고 밝혔다.
이들은 “뛰어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 역사는 유신시대로 회귀시키고 역사책은 바꾸는 현 정권은 저열한 독재 권력자에 불과하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친일독재 권력의 자서전’이 아니라 ‘항일과 민주주의의 역사’”라고 밝혔다.
한양대 총학생회도 이날 성명에서 “국정교과서로는 다양성을 추구할 수 없다”면서 “상식적으로 8종 교과서가 구현하지 못하는 다양성을 1종 교과서로 실현하겠다는 논리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