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글을 썼는데 그 후로도 꾸준히 운동, 특히 체지방 감량보단 근력 운동에 치중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것도 좀 자주 먹고 운동만 적절히 해주다보니 살이 확 찌는 요요같은 것은 못느끼겠더군요.
다만 체중이 생각처럼 줄지는 않지만 그래도 늘 건강하게 아픈데 없이 가벼운 느낌으로 생활 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큽니다.
현재까지 35키로 조금 넘게 빠졌습니다. 물론 최초 몸무게가 0.11톤이었다는것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체중도 많이 줄었다고 자부 합니다.
이중에 체지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약 25키로 정도 빠졌습니다.
고도비만에서 표준형 과체중 수준으로 왔고 이젠 유지가 관건입니다.
단언코 이야기 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다이어트의 진리는 역시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
저는 딱 이것만 했습니다.
다이어트 상품 같은것이나 약물, 수술등은 관심도 없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것은 지난 봄날이 시작되는 3월 11일 부터였지요.
운동 시작하기전에 제 모습입니다.
보기만 해도 푸짐한 저의 모습. 저 지경까지 살도 안빼고 뭐했느냐? 그냥 별 생각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11살인 4학년부터 20년간 무럭 무럭 찌워왔지요.
그러나 32살이 된 올해 정말 맘잡고 열심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결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꽉 끼던 옷이 맞게 되고 안맞게 되어 버리기를 3번 반복한 결과 보통 남자들이 입는 옷까지 입게 되더군요.
신체발달 점수도 체력도 무척 좋아졌습니다.
신체발달 점수는 인바디 결과 78점 까지 올라갔습니다. 처음엔 61점이었습니다.
일반인 평균이 75점인것을 감안하면 평균보다 약간 더 좋은 수준인것이지요.
제가 제 몸이 이렇게 가볍고 튼튼했나 느껴서 무슨 일을 하던 든든한 체력이 뒷받침이 되고 잠도 많이 줄고 잠도 개운하게 잘 수 있게 되었지요.
건강검진은 아직 안받았지만 작년에 나온 중증 지방간과 고혈압은 이젠 떨어져 나갔을것 같습니다.
혈압은 이따금 재는데 2주전 잰 결과 127/74로 표준으로 나오더군요.
게임하듯 다이어트중에 수 많은 미션을 스스로 이겨내며 즐기는 과정을 겪었지요.
그리고 다이어트가 왜 복권 당첨이냐?
그렇습니다. 저에게 마지막 여자가 될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만났던 인연과 다르게 맞춤옷처럼 저랑 꼭 맞는 사람입니다.
6살 어린분이지만 많은 것을 존경 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토끼같이 귀여운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서로 보자마자 필이 왔는지 만나고 일주일 후 고백을 하고 지금까지 예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서로의 부모님을 만나기를 약속도 하였습니다.
저에게 든든한 조력자이자 삶의 오아시스같은 사람입니다.
저는 올해 한해 있어 가장 큰 소득이 정말 제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가 생긴 것, 그리고 20년간 달고 다녔던 비만 타이틀과 헤어진 것 입니다.
왜 다이어트가 복권 당첨인지 몸소 느꼈습니다.
저 같이 부족한 사람도 성공한 다이어트, 이곳에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자신감 가지시고 의지를 태워가며 성공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30키로 이상 빼면 느껴지는 것 여러가지를 알려드리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 목소리가 달라진다. 고음에 짜증 섞인 목소리가 중저음에 맑은 목소리로 바뀐다.
- 이목구비가 확실해진다. 친구들이 성형 수술 했냐고 한다.
- 추위를 엄청 탄다. 이번 겨울이 추운것도 있지만 여름에도 에어콘 바람이 싫다고 느껴질정도로 추위에 민감하다. 내복은 필수!
- 땀이 안난다. 예전엔 내가 땀 많은 체질인 줄 알았다. 아니다. 살때문이다.
- 전철, 버스등 대중교통에서 눈치 안보고 자리에 편히 앉을 수 있다.
- 눕거나 앉을때 엉덩이 뼈, 허리뼈등 뼈가 아프다. 푹신거리던 쿠션들이 사라져서 그렇다.
- 몸이 땅땅해진다. 두부같이 흐물거리던 내 몸의 살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근육이 매꿔 그렇다.
- 먹는 양이 줄어든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 자신감과 여유가 넘친다. 옷 하나 구입하려고 해도 당당하게 이것 저것 고를 수 있다.
-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못알아보는 재미가 있다.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 삶이 적극적으로 바뀐다. 그리고 겸손해진다.
모두들 잘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