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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61699
    작성자 : 뒷북즐凸
    추천 : 3
    조회수 : 518
    IP : 218.39.***.20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4/05/01 19:54:5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61699 모바일
    [펌]그녀와의 불장난,!!!★★

    - 그 녀 와 불 장 난 





    올해 21살의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 


    청산유수. 




    지금은 백수짓에 찌들려 


    땀냄새와 암내가 풀풀 나는 정사각형의 작은 방안에 쳐박혀 


    궁상이나 떠는 암울솔로지만 





    고딩때도 이런건 아니였다. 여자친구도 있었다 



    진짜라고 


    -_- 




    때는 1999년의 화창한 봄 


    알콩달콩 연애질에 심취하고픈 


    그당시 또래 고딩남자들의 모든 염원. 





    나 역시 그랬다 



    뭐 좀 더 구체적으로 파헤쳐보자면 



    반아이1: 아 씨박 키스하고 싶어! 이제는 하도 혀놀림 연습을 했더니 

    마치 내 혀가 산낙지같아! 


    반아이2: 가소로운새끼 나는 아프리카 밀림에서 공수해온 개미핥기와 2년째 

    딥키스중이시다. 혀놀림은 마치 갯벌속에 숨은 실지렁이의 꿈틀거림 수준이지. 


    반아이3: 난 혀로 리본이랑 신발끈도 묶어 이 고래밥 찌끄래기들아. 



    -_- 


    이따구였다. 


    한마디로 


    발정난 숫사자와 같은 


    한마디로 걍 


    성욕에 눈이 먼 변태고삐리들-_- 



    나도 



    그랬다-_- 



    남자기 때문에! 오! 


    남자기 때문에! 오! 



    예~ 베이베~ 




    -_- 



    그래서 간혹 반친구들 중에 


    어제있었던 여자친구의 진도를 설명하는 놈이 있으면 




    다들 흥분해서; 



    울었다-_- 



    절규했다-_- 



    이렇듯 


    자신들의 훈련성과를 보여줄 상대가 없으니 


    몇몇은 포기한체 공고생의 신성한 의무인 납땜과 쇠깎기에 몰두했고 


    몇몇은 




    게이가 되었다-_- 




    무,물론 구라다. 


    -_-; 



    어,어쨌든 


    왜 이렇게 여자들은 


    공고생을 싫어해!라고 외치며 


    데모라도 하자며 의기투합한 우리 고딩솔로부대. 



    우리부대는 반에서 가뭄에 개나리피듯 커플부대 반아이를 발견하면 


    즉시 감금하고 


    구타하여 



    죽였다-_- 



    커플반아이: 꺼,꺼내줘! 숙자를 만나러 가야해! 숙자가 날 기다려!! 



    처절한 비명도 쌩까며 


    쇠줄과 쇠톱. 납땜용 지짐이로 무장한체 


    놈들을 고문했다 



    지지지직 


    찰싹찰싹 


    쓰윽쓰윽 




    커플반아이: 꺄아아아아악!꺄아아아악! 곧츄는 지지면 안돼! 


    우리부대: 고자되라! 고자되라! 고자되라! 


    커플반아이: 수,숙자가 슬퍼해 그럼 꺄아아아악! 


    우리부대: -_- 



    콰직 



    이렇듯 


    처절했던 대부분의 우리반 솔로남들. 


    그런 우리부대의 


    작전참모;였던 나에게 스리랑카 스리슬쩍 다가온 봄처녀 같은 그녀 




    그녀는 내게 



    그녀: 너의 기름냄새와 쇳가루 풀풀 날리는 터프한 모습에 오금이 저려와. 


    우리 사귀지 않으련? 




    -_- 



    청산유수: 오늘 만우절? 


    그녀: 아니 


    청산유수: 혹시 건너편 정신병원 B동 302호 양순이 누나와 같은호실 환자? 


    그녀: 아니 


    청산유수: 그럼 말이 돼 응?!! 


    그녀: 좋은걸 어뜩해! 



    이렇게 다가온 나보다 한살 어린 그녀. 



    그리하여 


    기계사단 2-1 솔로부대 작전참모 청산유수는 


    커플이 되었다-_- 



    처음엔 어이가 없다가 


    날이 갈수록 


    행복한 커플생활에 


    입쭉지가 귓때기 너머 뒷통수까지 걸쳐지니 


    솔로부대의 작전참모로써의 활동이 저조할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맨날 쳐웃고 댕기니까 

    부대원들이; 

    냄새를 맡았나 보다 



    점심시간 후 



    즐거이 식후땡을 한 뒤 응가나 싸려고 화장실로 들어가려는데 


    투박하고 큰 두손이 내 입과 눈을 막은체 


    나를 어디론가 넵다 끌고간다. 



    청산유수: 웁!우우웁! 



    질질질 


    철컥 



    어디론가 다다르자 그제서야 내 눈과 입을막은 손을 풀어주는 괴한. 

    고개를돌리자 보이는 부대원들 



    청산유수: 아,아니 이 씨박것들이 단체로 개념이 수학여행갔나 

    왜 지랄이여 지랄들이!! 응? 


    부대원1: 여기가 어딘지 보거라 



    시선을 옮기니 



    - XX공고 기계사단 2-1 솔로부대 전담 고문.취조실 관계자외 출입금지 - 



    흠칫 



    청산유수: 아,아니 고삐리들 주제에 이게 뭐여; 왠 군대놀이냐! 


    부대원2: 너에게서 커플의 암내가 나. 킁킁 


    부대원3: 자 어서 취조실로 옮기고. 지짐이 쇠톱 준비해! 


    청산유수: 아,아아악 나, 나는 아니야 아악!! 



    .. 



    1시간여의 고문과 취조끝에 


    화려한 말빨로 겨우 풀려나왔다. 



    청산유수: 여튼 무식한것들이 눈치하난 번갯불에 노가리 구워먹듯 빠르단 말야 



    투덜대며 


    녀석들에게 당해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내 사랑 그녀를 찾았다. 



    꾹. 


    뚜르르르 뚜르르르 



    그녀: 여보! 


    청산유수: 마눌! 


    그녀: 나 수업제끼고 여보 학교 뒤에있는 동사무소 벤치에서 다소곳히 기다리께! 


    청산유수: 잇힝 나두 수업따윈 뒷동산 텔레토비에게 내팽겨 쳐놓고 달려갈게! 



    그렇게 수업을 제끼고 


    시간맞춰 학교 뒤 동사무소 벤치로 신속한 스피드로 달려간 나 



    거기엔 앙증맞은 교복을 입고 다소곳히 서방님을 기다리는 

    쌔끈 교복소녀가 있었다. 



    청산유수: 오래 기다렸지 나의 하트! 


    그녀: 아니야 달링! 



    토나와도 


    참아-_- 



    그녀에게 요즘 부대원들의 감시가 심하고 의심받아서 

    힘들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녀. 날 지긋히 바라보며 말한다 



    그녀: 우리 불장난 할까? 



    피이이이이이잉 


    펑 



    어,어른들의 불장난! 말로만 듣던 불장난! 


    흥분해서 코피가 쌍으로 터져 질질 새는줄도 모르고 

    입술에 침발라가며 


    여지껏 특훈한 혀놀림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혓바닥을 요모조모 돌려보는데 



    치이익 


    화르르 



    그녀: 꺄르르르!꺄르르르! 잔디에 불 붙었다! 


    청산유수: 후루룹 짭짭..? 


    그녀: 불장난 꼭 해보고 싶었어! 어릴땐 하면 오줌쌀거 같아서 못했는데!꺄륵! 



    네 이 썅년을 그냥 황천길로 고이 모셔다.. 


    아,아냐 



    이른게 바로 여자의 매력! 

    저렇게 순수하게 웃으며 기뻐하다니 후후후 



    청산유수: 우리 하트는 너무 순.. 






    화르르르르르르르륵 





    그녀: 꺄악 쟈기 불커진다! 꺼줘! 


    청산유수: 수 썅년!! 



    어이가 없어서 마구 끄려고 발버둥 치다가 


    발로 마구 찼더니 


    바람붙어서 불 더 커졌다-_- 




    화르르르르르르르르 


    화르르르르르르르르 



    빠른 바람을 타고 잔디옆으로 번져나가는 불길 



    너무나 놀래서 


    혼자 튀었다. 



    그녀: 꺄악!!너 어디가 이새끼야!! 


    청산유수: 안들려!안들려! 




    허겁지겁 


    학교로 도망쳐가다가 


    학교 개구멍 앞에서 수업제끼고 집으로 도망가려는 우리반 부대원들을 만났다. 



    부대원1: 너 왜 그래? 헐레벌떡 뛰다니고 수업도 제끼고 


    청산유수: 헉.. 내가 불을 냈는데 어쩌지 응? 동사무소 뒤 잔디 다 탔어! 


    부대원2: 불? 어쩌다가 너 혼자?!! 


    청산유수: 아니 그게.. 






    그녀: 너 이 새끼!!!! 



    청산유수: 컥 



    언제 쫓아온겨!!! 




    그녀: 넌 내 남자친구란게 날 놔두고 혼자 도망갈수 있어? 어!! 




    아,안돼!!! 





    부대원1: 남자.. 


    부대원2: 친구..? 



    그녀: 너랑은 이제 끝이야 끝! 



    그렇게 버럭 화를 내며 돌아가버리는 그녀 


    그리고 남은 우리 셋. 



    청산유수: 하하 친구들 날씨가 참 좋지? 공부하기 아주 좋은 날씨야 


    난 이만 경건한 마음으로 남은 수업을 받으러 가야겠어 허허허; 


    슬금슬금 



    부대원1: 거기 걸음을 멈추게나 이 씨박나그네야 


    청산유수: 그,그게 아니라 


    부대원2: 쇠톱을 가방 어디에 뒀더라.. 


    부대원1: 나도 어디에 뒀는데.. 



    청산유수: 아,아아아아악! 




    .. 




    그렇게 


    여자한테 차이고 


    불낸거 걸려서 30일 정학에 


    반에서 왕따됬음. 



    그래서 고등학교친구 한명도 없음. 



    아름다운 추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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