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 전원이 정부와 새누리당이 밀어부친 국정교과서 제작 과정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이어, 14일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 전원도 성명서를 통해 “국정 역사 교과서의 집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강인욱, 구만옥, 민유기, 박윤재, 박진빈, 성춘택, 유원준, 정지호, 조인성 교수 등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감시와 통제의 시기로 간주되는 소위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라며 “우리는 그 시도에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을 거부하고 역사 해석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인정하는 연구와 교육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희대는 지난 5일 교수 116명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고 성명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