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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 베스트 베스트 글에 대해서 고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웹툰 작가 늑대삼입니다.
본명은 정대삼입니다.
이런 우울한 해명류의 글을 다시는 쓰고 싶지 않았는데
도저히 해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생겨서
또 한번 이렇게 해명 글을 씁니다.
미리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제가 누군지 잘 모르실텐데
저는 악플때문에 만화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던 적이 있는 만화가입니다.
하지만 많은 웹툰 작가님들과 독자님들 덕분에
다시 열심히 만화를 그리고 있는 만화가이기도 합니다.
(한번 더 많은 작가님들과 독자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 뒤
무탈하게 만화가로서 열심히 살고 있었고
악플이나 다른 외적으로 문제가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저의 만화에는 악플이 거의 달리지 않아서 정말 마음 편하게 작업하며 살았습니다. 이것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또 이런 비슷한 일이 있어서
그것도 저 뿐만아니라,
특히 저의 여자 친구에게 심각한 피해가 가는 일이 생겨서
정말 많은 고민끝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 한번 이런 우울한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해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였기에
죄송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글을 쓰겠습니다.
그 일이란 다름이 아니라
일간베스트 베스트 글에 문제가있는 게시글이 올라와서 입니다.
어쨌든 문제있는 게시물은 여기까지입니다.
(댓글 396개 중에 여자 친구의 신상을 밝힌 댓글과 문제있는 댓글들도 있었지만 댓글은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여기까지 보시면 제 여자 친구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엔 여자 친구가 엄청 화가나서 이 사람들을 초상권 침해와 모욕죄로 고소한다고 했을 때
그건 네가 선택 해야되는 문제니 난 그냥 네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화난 마음을 다독여 주기만 했을뿐이니까요.
사실 제 여자 친구는 제가 악플때문에 마음 고생한 것을 알고 있어서
만약 자기한테 이런 악플이 달리면 꼭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평소에도 자주 말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고소까지 한다고 했을때도 그렇게 당황스럽거나 놀랍지 않았습니다.
악플이 아니라 성적으로 저런 피해를 받았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여자 친구의 개인적인 문제로 일단락 되는 줄 알았는데,
저도 좀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같이 일하는 제일 친한 친구인 황상준 작가에게 이 게시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황상준 작가가
저 “낯선사람”이 저인줄 알았다고 하는 겁니다..
그 순간 저 게시물에 제 이름이나 제 사진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여자 친구를 2년 넘게 만나면서
제 여자 친구가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 저를 남자 친구라고 소개하고
제 웹툰를 알리기도 하면서 여자 친구를 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저를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건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저 역시 제 주위에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제 여자친구를 소개 시켜주었습니다.
심지어 저희는 제 홈페이지에서 알게 되었고 여자친구가 항상 자기 사진을 보이면서
글을 쓰고 댓글을 달았으니 홈페이지 사람들이 850명정도 되는데
그 분들도 거의 다 제 여자 친구 얼굴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여자 친구라고 홈페이지에 글을 써서 공개도 했으니 제 홈페이지 사람들이
위 게시물의 사진 속 여자가 제 여자 친구라는 것을 거의 대부분 모를리가 없죠.
얼굴도.
제 여자 친구라는 것도.
그렇게 생각되자 그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늑대삼(정대삼) 웹툰 작가가 위 게시물 여자 사진의 남자친구이고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거나 비하하거나 하는 이미지를 올리는 작가다라는
오해의 소문이 퍼져나가면 저는 웹툰계에서 매장 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마 저라도 그런 작가가 있다면 비난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와 여자친구는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를 묶어서 둘이 함께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하느냐,
아니면 나는 아니라고 해명만 하고 여자 친구만 신고를 하느냐,
아니면 둘 다 해명만하고 게시물을 내리게 하고 끝내느냐.
며칠동안 꽤 많이 고민하면서 경찰서에도 문의하고 여려방면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제 문제는 해명으로 끝내는 게 좋겠다고 쉽게 결론을 내렸는데
여자 친구 문제는 쉽게 결론을 내리기 힘들었습니다.
여자 친구는 그냥 일반인이고 곧 취업도 할 텐데 저런 성적으로 유린당한 사진이 계속 돌아다니고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걸 즐기는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는 오해가 계속 퍼져나가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냥 일반인으로서도, 취업을 해서 회사 안에서도
얼마나 많은 오해와 피해를 받을지 가늠이 안되었습니다.
지금은 일간 베스트에 베스트 글에 지나지 않지만..
혹시라도..
혹시라도..
하는 마음때문에 가시가 목에 걸린 것 같은 느낌으로
이 문제가 나쁜 쪽으로 주목받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는 것도 너무 억울하고 화가났습니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큰일인지도 모르지만.. 제가 일간 베스트 베스트 글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를 잘 몰라서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희는 많은 고민 끝에 신고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이런 해명글만 쓰고 마무리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일 큰 이유는 우리가 이런 고민을 하는 사이에
이 게시물이 일간 베스트에 베스트 글에 올라서 글은 못 지우지만 이 게시물 작성자가 수정을 했는지 어쨌는지
게시물의 이미지는 더이상 보이지 않게 했기 때문입니다.
게시물 작성자가 어떤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지를 삭제했다는 것 만으로도 여자 친구의 마음이 조금은 풀렸습니다.
(일간 베스트 베스트 글에 대한 시스템을 잘 몰라서 그냥 이렇게 추측했습니다.
이런 추측만으로도 기분이 많이 풀렸으니..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이걸로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게시물의 작성자는 어쩌면 단 한번의 장난, 혹은 단 한번의 경솔함으로 저지른 실수였을수도 있고..
그 실수 한 번으로 법적인 처벌까지 받게 하더라도 우리의 억울함과 화도 풀릴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이 게시물 작성자의 한 번의 실수를 법적인 처벌까지했다는 것에 죄책감이 더 들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처벌의 강도가 생각보다 클 수도 있다고 해서 더욱 신고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 게시물의 작성자가 나이가 어리거나 학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런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하다보니 더욱 신고를 하는 것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제 홈페이지나 이런 오유라는 통로를 통해서 충분히 해명을 할 수 있고 오해를 풀 수 있으니
굳이 신고까지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희는 해명글만 올리고 법적인 절차는 밟지 말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길고 긴 해명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가지 더 해명하고 이 게시물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조금 말을 덧붙이자면..
이 게시물이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피해를 입히기 전에 빠르게 해명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이미 오해가 생긴뒤에 해명하는 것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의 제일 큰 피해자인 제 여자친구가 이 해명글을 올리지 않는 것은
조금이라도 더 사람들에게 알려진 제가 적는 것이 조금 더 사람들에게 많이 읽힐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제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고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리는 것도
제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보다 여기에 올리는 것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여자 친구는 일베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 게시물이 일베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냐면
일베를 보던 사람들이 위 게시물을 보고 여자 친구 사진을 구글 이미지 검색을 했고
그 결과 여자 친구 블로그를 알게 되어서 그런 사람들이 여럿 여자 친구 블로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제 여자친구 블로그에 댓글로 저런 게시물이 있다고 링크 주소를 알려주어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앞으로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이번 일로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는 지금 이런 해명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판단,
조금 더 깊게 고민해서 대처를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저 게시물에 관련인 있는 분들은 앞으로 인터넷 상에 글을 쓰실 때 조금 더 신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글 하나로 누군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것도 한 번 생각해주시길..
휴..
이제 정말 끝입니다.
정말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혹시라도 저와 저의 여자 친구를 오해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 이야기를 꼭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ps.
제가 진짜 늑대삼(정대삼)인지 인증하기 위해서 주민등록증을 올립니다.
(사진이 흐리네요.이제 민증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오유를 눈팅만하다 첫 글이 이런 우울한 글이여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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