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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61568
    작성자 : 루이비스
    추천 : 6
    조회수 : 712
    IP : 175.213.***.4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2/16 16:42:14
    http://todayhumor.com/?pony_61568 모바일
    [더스크 샤인] 06. 진짜 쩌는 플롯(과 서브플롯) (中)


    (http://blog.naver.com/choding6r/150185215027)

     

    dusk_shine_nstyle1_by_johnkapid-d4dh9hn.png

     

    더스크 샤인의 예기치 못한 연애 생활

    The Unexpected Love Life of Dusk Shine

     

     

    06. 진짜 쩌는 플롯(과 서브플롯) (中)

    Dat Plot (and Subplot) (Part 2)

     

     

    ***

     

     

     

    그리핀 길다는 포니빌 쪽으로 날아갔다. 살면서 가져 본 유일한 친구인 레인보우 대시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길다는 자기가 기억하고 있는 것만큼 그 무지개색 갈기 페가수스가 아직 쿨하게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대시가 사는 하늘 위의 집에 도착했을 때, 길다는 집주인이 바깥쪽 벽에 얼굴부터 처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 레인보우 대시는 여전히 예전처럼 쿨했다.


    "야, 대시!" 길다가 쿨하게 불렀다. "잘 지냈어? 괜찮은 거야?"

    "어, 길다! 잘 왔어. 응. 나야 뭐 다 괜찮지." 레인보우 대시가 말했다. 아니, 입 속에 하얀 솜털들이 잔뜩 들어차 있지만 않았더라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실제로 들린 소리는 이랬다. "흐흐으음음읍흡! 응익-흐흡윽. 음음윽 그흡풉."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야?" 길다는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말했다. 비록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지만, 벽에 처박힌 채로 말하는 것은 길다에게 낯선 상황이 아니었다. 레인보우 대시는 (말 그대로) 구름 속에서 머리를 끄집어내고는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



    4초 전으로 돌아가서...


    "진짜 확실한 거 맞아, 레인보우?" 직접 만든 나무 다이빙대 위에 올라선 애플잭이 물었다.

    "겁쟁이처럼 굴지 좀 마." 레인보우 대시는 시소 아래쪽에 앉아 애플잭을 격려했다. "너 점점 플러터샤이처럼 말하고 있는 것 같거든? 자, 잠깐 마음의 준비 좀 하고. 내가 '지금'이라고 말하면 뛰어내리는 거야."


    "지금?" 애플잭이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응. 마음의 준비 하고 있냐고 물어보는 거지? 잠깐만, 지금 뭐 하는 거야? 아니, 지금 말고, 잠깐-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음 순간 레인보우 대시는 공중으로 쏘아올려졌다.



    ----------

     

     

    벽에 얼굴 하나가 처박힌 다음...


    "... 그런 다음 네가 도착한 거야." 레인보우 대시가 말을 마쳤다.

    "그냥 평소처럼 땅에서 뛰어서 출발하지 그랬어?" 길다가 물었다.

    "아." 레인보우 대시가 말했다. "그 생각은 못 했네. 아침 내내 더피랑 대시표 투석기 여덟 대를 짓느라 시간 다 날렸는데."

    "잠깐만 멈춰 봐." 길다가 끼어들었다. "더피? 더피 후브즈 할 때 그 더피? 착륙할 때 너보다 더 많이 추락사고 내던 유일한 페가수스인 그 더피 말이야? 걔 여기 주변에 살아?"

    "야!" 레인보우 대시가 소리쳤다. "더피 혼자만 그런 거 아니거든! 플러터샤이는 맨날 추락했잖아. 기억 안 나?"

    "맞아. 근데 걔는 아예 날지도 못했잖아!" 길다가 웃었다. "게다가 네 옛날 별명이 왜 붙었는지 몰라, 레인보우 크래시?"

    대시는 충격에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절대로 그 별명 부르지 않겠다고 맹세했잖아!"

    "그럼 결론을 낼 방법은 하나뿐이겠군." 길다가 도전장을 던졌다.

    "그런 것 같다, 옛날 친구." 레인보우 대시가 심각하게 대답했다. 1분 동안이나 서로를 뚫어지게 쳐다본 다음, 둘은 서로가 뭐라고 말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정확하게 알아챘다.

    "에버프리 숲 끄트머리까지 먼저 가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둘은 한 마디도 틀리지 않고 동시에 신나서 외쳤다. 얼굴에는 바보 같은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준비땅!" 하는 소리와 함께 둘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

     

     

    핑키 파이는 콧수염과 광대 코, 삑삑이가 달린 웃기는 안경을 쓰고서 길을 따라 행복하게 통통 튀어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하늘에서 무지개색 광선을 따라가려고 하는 갈색 광선을 발견하고는 히익 하고 숨을 들이쉬었다.

    "오, 안 돼." 핑키는 무심코 큰 소리로 내뱉었다. "대시랑 재밌게 놀고 영원한 절친이 되느라 길다가 이번 에피소드에 등장한다는 걸 완전 까맣게 잊고 있었네! 젠장, 이런 식으로 스토리 설득시키지 마! 메타 단위로 저주할 테다!"


    [진정해, 핑키.] 핑카미나가 말했다. [길다가 하루 동안만 여기 있을 거라는 걸 잊었나 본데, '무시쟁이 그리핀' 에피소드의 전체 이야기는 전부 다 쓸데없는 거라고. 네가 그놈의 파티 열지 않더라도 하루가 끝나갈 때쯤 되면 걔는 어차피 짐 싸서 집에 갈 거야. 네 그 소중한 '끝없이 영원한 절친'(숟가락으로 날 목졸라 죽여 줘)이 길다가 얼마나 시궁창같은 앤지 알아채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냥 등 뻗고 편안하게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건 어때? 길다는 집에 가고, 불쌍한 대시가 마음 상할 일도 없겠지. 모든 포니에게 좋은 일이야. 게다가 길다가 뭘 한다고 그래? 우리보고 레인보우 대시한테서 떨어져 있으라고 하는 거? 자기는 셀레스티아도 모를 만큼 포니빌에서 멀리 떨어진 데 살면서?]


    "하지만 이건 다른 일이야!" 핑키가 반박했다. "너 이 소설에서 더스크가 여자애들을 얼마나 자석처럼 잘 끌어당기는지 잊었어? 대시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걔가 걱정된다구! 길다가 우리 더스키-워스키한테 눈길을 두기만 한다면 곧 걔 마음을 얻으려고 노망난 것처럼 달려들 거야! 만약에 그렇게 되면 길다는 포니빌로 이사올지도 몰라. 그리고 우리랑 계속 같이 있게 되겠지... 영원히!"


    [자, 작가가 그런 짓을 할 것 같아?] 핑카미나가 애써 부정했다. [걔한테는 그럴 만한 배짱이 없어!]

    "댓글란을 한번 봐." 핑키가 끔찍하다는 듯 말했다. "독자들이 그렇게 요구하고 있어. 게다가 작가는 이미 너도 이야기 속에 써넣었잖아. 작가를 막을 만한 게 뭐가 있을 것 같아? 이 모든 게 어디서 끝날 것 같아? 길다? 트릭시? 크리살리스? 몰레스티아? 블루블러드? OC 메리 수? 심장발굽 날에 빅 맥이랑 자리를 바꾸는 거? 아니면 심지어 (오 로렌 파우스트님!) 다이아몬드 티아라??" 그녀의 마음 속 감옥에서 핑카미나가 공포에 질려 눈을 크게 떴다. 동공은 바늘로 찍어 놓은 것처럼 작아졌다.

    [... 지금 당장 이 모든 걸 끝내야 해.] 그녀는 침울하게 말했다. [계획이 어떻게 되는데?]

    "길다를 계속 감시하면서 더스크 샤인의 머리나 꼬리 한 쪽도 못 보도록 해야 돼. 길다 입장에서 보면 더스크는 없는 거야." 핑키는 콧수염 안경을 쓴 포니가 내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자신감과 엄숙한 위엄을 내뿜으며 말했다.



    ----------



    "하! 내가 이겼어!" 두 비행사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레인보우 대시가 소리쳤다.

    "말도 안 돼." 길다가 말했다. "완전 압도적인 내 승리잖아!"

    "어, 내 생각에는-" 구름 아래쪽에서 핑키의 머리가 튀어나와 말했다. 그러고는 나타나자마자 곧바로 다시 사라졌다. 대시와 길다가 잠시 조용한 혼란의 순간을 겪는 동안 핑키의 머리가 다시 구름 속에서 튀어나왔다.

    "-대시가 이긴 것 같아-" 그러고는 다시 사라졌다. 날개 달린 두 비행사들은 땅 쪽을 쳐다보았고, 곧 핑키 파이가 아래쪽에 거대한 트램폴린을 설치해 놓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주 약간 더 빨랐어!" 핑키는 말을 마쳤다.

     

    "안녕, 핑키." 레인보우 대시는 말했다. "잘 지내?"

    "정말 진짜-" 핑키 파이가 어디 갔지? "-짱이야!" 저기 있네! "옆에 친구는 누구야?" 핑키는 제 4의 벽의 신성한 힘으로 길다를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물었다.

    "핑키 파이, 얘는 클라우즈데일에서 온 내 제일 친한 친구, 길다야. 보시다시피 그리핀이지. 길다, 이쪽은 핑키라고 해."

    "정말 멋지네." 길다는 잔뜩 비꼬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이 포니가 대체 누구인지도 몰랐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이 포니의 설탕처럼 달콤한 성격이 정말 싫을 뿐이었다. 대체 어떻게 대시가 이 짜증나는 멍청이하고 엮이게 된 거지? 길다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상관없어. 대시가 등 돌리는 순간 내가 누군지 똑똑히 가르쳐 줘야겠다. "야, 대시. 자랑할 만한 새 기술들 뭐 없어? 아니면 아직도 구식 그대로야?"

    "구식?" 레인보우 대시가 따졌다. "난 옛날 방식을 모조리 재창조해냈어. 원더볼츠 단원들 모두의 비행 기술도 내 식으로 다시 만들어냈다고. 앉아서 한번 봐, 길다. 시간이 좀 걸릴지 모르니까!" 대시는 이륙했고, 이제 두 친구는 서로에게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잘 들어, 이 샌님아." 길다가 협박했다.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만한 지능이 있을지 모르겠네. 한 번만 말할 테니까 똑똑히 들어. 난 네가 싫어. 영원히 계속 싫을 거야. 그러니까 내 눈앞에서 꺼져. 대시한테서도 떨어져 있으란 말이야. 걔한테 아주 오래 전에 했어야 할 말을 오늘 할 거거든. 알아들었어?"

    핑키는 방해 없이 말할 수 있도록 중력을 끈 다음 공중에 그대로 멈춰섰다. "아니!" 그녀는 사랑스럽게 말했다.

    "뭐라고?"

    "아니," 핑키 파이는 다시 말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네가 그 파티장에서 쿵쾅거리면서 나간 것부터 아무것도 모르겠어."

    "대체 뭐라는 거야, 이 괴물아?" 길다가 말했다. "그리고 어떻게 공중에 그렇게 서 있는 거지?"

    "몰라도 돼." 핑키는 길다의 말을 무시하며 말했다. "내 말은 네가 그렇게 못되게 굴 필요가 없다는 거야. 맞아, 네 말대로 대시는 네 최고의 친구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시가 다른 친구라고는 아무도 사귀면 안 되는 건 아니잖아. 게다가 넌 그렇게 못된 애가 아니야! 그러니까, 널 주인공으로 삼아서 캐릭터 성격도 정말 잘 잡고 비극적인 배경 사연도 만든 진짜 잘 쓴 소설들을 꽤 많이 읽어 봤거든.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지 뭐야."

     

    "넌 날 몰라." 길다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나에 대해서는 눈꼽만큼도 모른다고! 대시에 대해서도 하나도 모르지. 아니, 아는 게 아무것도 없을 거야!"

    "에이이이." 핑키는 조금 실망했다는 듯 말했다. "이젠 그냥 성나고 뿔난 십대 소녀같잖아! 그런 성격 캐릭터들은 재미없는 90년대 만화에나 나오는 거라구. 기억 안 나?"

    "저리 꺼져!" 길다는 핑키의 얼굴을 확 할퀴며 꽥 소리를 질렀다.

    "아야!" 핑키가 말했다. "아프잖아, 길다!"

    "그거 잘 됐네." 길다가 비웃었다. "교훈 하나 배웠다고 생각해."

    "오키도키로키." 핑키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말했다. 그런 다음 다시 땅 위로 내려갔다.

     

     

    ----------

     

     

    [그래서, 뭐 때문에 그런 짓을 한 거야?] 핑카미나가 냉소적으로 말했다. [걔를 더스크한테서 떼어놓지도 못 했고, 그냥 화나게 만들기만 했잖아!]

    "그 반대야, 우울한 내 반쪽 친구." 핑키가 말했다. "이 핑키 언니는 다 잘 해결할 수 있어. 사실 말이지, 길다는 더스키가 있는 쪽으로 눈길도 안 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대체 그걸 어떻게 알아?] 핑카미나가 받아쳤다. [뭘 했길래 그래?]

    "날 믿어. 더스키 문제는 전혀 걱정 안 해도 돼." 핑키는 말했다. "그래도 길다가 포니빌에 아예 눌러앉아 살 수도 있다는 문제는 아직 그대로야! 바로 이 대목에서 네가 등장해야 하는 거지."

    [나?!] 핑카미나가 외쳤다. [내가 뭘 해야 하는데?]

    "오늘 길다가 예정보다 포니빌을 일찍 떠나게 하면 돼." 핑키는 간단하게 말했다. "어떤 수단을 써서든 말이야. 마음대로 해." 그 말과 함께 파티광 포니의 갈기와 꼬리가 쪼그라들며 분홍 털가죽의 색이 어둡게 바랬다.

    "이건 정말 너답지 않은 일이야." 핑카미나가 말했다. "그래도 마음에 들어!"

     

     

    ----------

     

     

    애플잭은 하루 종일 일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빵집 안으로 터덜터덜 걸어들어왔다. 오늘은 처음으로 케이크 부부의 도움 없이 핑키 파이가 슈거큐브 코너를 운영하는 걸 도와주기로 한 날이었다. 파티광 포니가 부탁한 것이라고는 빵 굽는 데 필요한 약간의 도움뿐이었다.

    "늦어서 미안해, 각설탕 친구." 애플잭은 거의 만취 상태에 버금갈 만큼 피로에 쩔어서 말했다. "또 그만 *아함* 깜박 잠들어 버렸지 뭐야."

    "걱정하지 마." 핑카미나가 최대한 핑키 파이와 비슷하게 흉내내려고 애쓰며 말했다. "중요한 건 네가 여기 왔다는 거니까."

    "핑키, 너 그렇게 기분좋아 보이진 않는다." 애플잭이 어눌하게 말했다. "갈기는 어떻게 된 거야? 언제나처럼 웃고 있지도 않고."

    핑카미나는 웃었다. 그다지 기분좋은 미소는 아니었다. 두 분홍 포니의 미소가 각각 어떤 메세지를 담고 있는지 설명하자면 이랬다.

     

    핑키의 미소는 이런 느낌이었다: 안녕! 내가 널 위해서 어어어어엄청난 파티를 열어 줄게! 네가 웃을 수 있도록 말이야!

    핑카미나의 미소는 이런 느낌이었다: 자, 이 재수없는 놈아. 내가 널 어떻게 할 건지 알려 줄게. 먼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날카로운 물건을 가져다가 널 거칠게 썰어서 조그만 조각들로 토막쳐 버릴 거야. 그런 다음 조각 하나하나, 마지막 한 조각까지 모조리 강간해 버릴 거야. 몸이 온통 축축해진 채로 '슈비두' 노래를 부르면 보고 있던 사람들이 와 내가 씨포니를 봤어 하고 생각할 때까지 말이야. 그 다음에는 조각들을 비닐 봉투에 담아서 구덩이 속에 처박은 다음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네놈이 사랑이 부족해서 자살해 버렸다고 말해줄 거야. 그러고는 널 죽일 때 찍은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거지. 그러면 온 세상 미친 싸이코들이 그 영상을 보면서 네 영혼이 영원히 편히 쉴 수 없도록 자위를 일삼겠지. 난 네 고통을 가지고 돈을 버는 거고. 이 모든 걸 배가 터지도록 웃으면서 해 줄 거야!

    핑카미나의 미소는 상당히 수다스러웠다.

     

     

    운 좋게도 애플잭은 당장 왼쪽과 오른쪽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다행히도 이런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애플잭이 말했다. "웃으니까 좀 핑키같네. 자, 오늘 뭘 한다고?"

    "머핀 굽기!" 핑카미나가 말했다. "왜냐면 아직도 스프링클 병장이 쓴 소설 때문에 매일밤 악몽을 꾸는 브로니들이 있거든."

    "뭐라고?" 애플잭이 멍하게 말했다. "오늘 뇌가 잘 안 돌아간다. 머리가 뽑힌 것 같아."

    "바로 그거야, 시골뜨기." 핑카미나가 중얼거렸다.

    "뭐라고?"

    "첫 번째 재료를 넣을 시간이라고!" 핑카미나가 신난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베이킹 소다 말이야."

    "소다?" 애플잭은 말했다. "머핀에 그렇게 어울리는 재료는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알았어." 그녀는 냉장고에서 루트비어를 꺼내다가 그릇에 부었다.

    "다음엔 뭐야?"

    "*풉* 서-서-설탕(sugar)." 핑카미나가 조금 킥킥거리며 말했다.
    "코딱지(booger)? 완전 밥맛 떨어지네." 애플잭은 핑카미나의 말을 또 잘못 알아듣고는 구역질을 했다. "그래도 저번에 래리티가 프랭스로 소풍갔다 온 다음에 웬 달팽이들을 갖다주기도 했으니까. 그냥 좀 신기한 머핀인가 보다!" 그러고는 코를 후벼서 내용물을 그릇 속에 튕겨넣었다. "그 다음은?"



    ----------



    십 분 뒤...


    "그러니까 소다, 코딱지, 생선 몇 마리, 날계란, 하수구 물 조금, 위노나가 먹는 개 간식 몇 개, 모유, 오렌지 주스,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날생선, 밤, 스파이크의 발톱때, 토사물(이게 왜 여기 있지?), 체다 치즈, 플라스틱 스포크 여덟 개, 니트로글리세린 한 컵(이게 무슨 뜻이라고?), 밧줄 9미터, 스미스 할머니의 유리 의안(이거 다시 돌려드려야 하는 거 알지?), 지난번에 도요새 사냥 갔을 때 잡아온 도요새, 소금 한 숟가락, 그리고 그... 네가 우리 마을 발전소에서 가져왔다는 그거(진짜 방금 움직이는 거 봤다니까!)." 애플잭이 줄줄 읊었다. "그러니까 머핀을 몇 개를 굽는다고?"

     

    "하나." 핑카미나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엄청 큰 머핀 딱 하나만 구울 거야."

    "그러려면 재료가 좀 더 필요하지 않겠어?" 애플잭이 말했다.

    "그러고 보니 딱 하나 더 필요하기는 해." 핑카미나가 말했다.

    "뭔데?"

    "그릇."

    "뭐라고?"

    "재료들 다 집어넣은 저 그릇 있잖아. 그것도 머핀의 일부분이야."

    "내 생각엔 그건 좀--"

    "애플잭, 내 말 좀 들어 봐." 핑카미나가 말했다. "접시와 영적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용기라고 할지라도 접시와 물리적으로 결합시켜야 해. 빵을 굽는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예술 작품도 아니야. 빵을 굽는 것은 삶의 방식이 될 수도 있어. 하지만 오로지 자격이 있는 자만이 요리를 통해 열반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지. 그릇도 재료에 포함시켜 애플잭. 그러면 너에게도 길이 보일 거야. 믿음을 가지면 빛이 널 인도해 줄 거야."

     

    마음 속에서 핑키는 눈에 고인 눈물을 훔쳤다. [바, 바, 방금 그 말 너, 너무 아름다워!] 그녀는 훌쩍거렸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허, 방금 그냥 지어낸 말이라서 안됐네. 핑카미나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생각했다.

    "알았어 각설탕 친구." 애플잭은 말했다. "그릇도 집어넣을게. 그런데 잠깐만." 애플잭은 몸이 잔뜩 굳는 것을 느끼며 말했다. "머핀이 하나밖에 없으면 어떻게 손님들한테 다 나눠줄 거야?"

    "걱정하지 마." 핑카미나가 비웃으며 말했다. "이 머핀은 특별한 단 한 존재를 위해서만 준비하는 거거든."

    "누구 말이야?" 애플잭이 물었다.

    "애플잭, 내 생각엔 이제 너도 길다를 만나봐야 할 것 같아..."

     

     

    ----------

     

     

    잠시 후, 핑키는 길다를 위한 파티를 열었다. 핑카미나의 고집으로 더스크는 '깜박하고' 초대하지 않았다. 그냥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깜짝 놀랐지!" 길다가 걸어들어오자 포니들이 전부 외쳤다.

    "우와!" 레인보우 대시가 길다를 따라 슈거큐브 코너로 들어오며 말했다. "길다를 위해서 파티를 연 거야? 핑키, 정말 멋지다! 역시 너희 둘이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어, 완전 그러네." 길다가 투덜거렸다.

    다행히도 핑키 파이는 평생 동안 핑카미나에 시달렸기 때문에 생각을 머릿속에 담아 두는 것에 익숙했다. "길다, 내 우정의 증표야. 애플잭이랑 같이 구운 거대 머핀!" 그녀는 길다가 평생 살면서 본 것 중에 가장 커다란 머핀을 담은 카트를 끌고 오며 말했다. 머핀은 군데군데가 빛 바랜 초록빛으로 얼룩져 있었고, 묘한 냄새가 났다.

     

     

    ----------

     

     

    세 블록 아래에 있는 집에서, 더피는 딸에게 기분 좋은 거품 목욕을 시켜 주고 있었다. 갑자기 더피의 등골을 타고 소름이 쭉 돋았고, 귀는 쫑긋 섰다.

    "엄마, 왜요? 꽥꽥이랑 안 놀고 싶어요?" 딩키가 물었다.

    "꽥꽥이 맥쾌커슨 씨랑은 조금 다음에 놀자, 딩키." 더피가 말했다. 그녀의 마음은 오로지 자신만이 수행할 수 있는 성스러운 임무에 대한 생각으로만 꽉 찼다. "엄마의 머핀 센스가 찌릿찌릿해..."

     

     

    ----------

     

     

    한편 슈거큐브 코너에서는 길다의 몸이 역겨움으로 뒤틀리고 있었다. "난 죽어도 저거 안 먹어." 그녀는 거절했다. "사실 말이지, 공공 위생 테러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러 가야겠어!"

    "길다!" 레인보우 대시가 재빨리 속삭였다. "그냥 먹는 게 나을 것 같아. 빨리!"

    "왜?" 길다가 물었다.

    "너 '너도 아는 걔'가 머핀만 보면 어떻게 되는지 잊었어?" 대시가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때 마치 누군가 신호라도 한 듯 더피 후브즈가 창문을 깨고 나타났다. "안녕, 길다!" 그녀는 추락한 몸을 능숙하게 추스리며 말했다. "그거 네 머핀이야?" 

    길다는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오, 당연하지 더피. 내 거야. 그런데 먹지는 않을 거야.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까 그냥 너한테 줄게."

    더피의 눈이 마치 난방절 이브라도 맞은 것처럼 커졌다. "오, 고마워고마워고마워고마워고마워고마워!"

     

    "더피!" 핑키는 길다의 계획을 눈치채고 두려워하며 소리쳤다. "그거 먹으면 안--"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더피는 벌써 입을 엄청나게 크게 벌려 죽음의 머핀을 뜯어먹고 있었다. 그녀는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머핀을 씹었다. 씹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며 더피는 이게 무슨 맛인지 이해하려 하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한번 확인하려고 한 입을 더 먹었다. 그러고는 또 먹었다. 한번 더 먹었다.

     

    "이건 머핀이 아니야..." 더피는 수상하다는 듯 말했다.

    "더피, 진짜 정말--" 핑키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건 신의 선물이야!"

    "... 미안?"

    "미안? 대체 이게 왜 미안하다는 거야?" 더피가 말했다. 심장은 순수한 기쁨으로 가득 차 폴짝폴짝 뛰고 있었다. "이 머핀, 아니, 이 축복과도 같은 물체에는 포니 종족이 경험한 모든 좋은 맛이 다 들어 있어! 쫄깃하고 바삭하고 기름지고 달콤하고 새콤하고 부드럽고 매콤하고 살살 녹고 입에 침이 잔뜩 고이는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고! 대체 이걸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피와 땀과 눈물이 필요했을까?"

    "어, 그러니까..." 핑키 파이가 말했다.

    "쉿!" 더피가 말을 멈췄다. "이 머핀과 그 특급 비밀 레시피는 오로지 좋은 의도로만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야!" 길다가 말했다. "그 머핀이 그렇게 맛있으면 왜 혼자 다 먹어? 도로 내놔!"

    "절대 안 돼!" 더피가 분노에 차 소리쳤다. "네가 나한테 줬잖아. 나와 내 보물 사이에는 그 어떤 포니도 끼어들 수 없을 것이다!"

    "네 보물?" 레인보우 대시가 정색했다.

    "그래애애애애." 더피가 머핀에 달라붙어 쉭쉭거렸다. "내 보오오오오물...."

    "알았어 더피, 이제 그만해. 소름 돋잖아." 캐럿 탑이라는 이름을 가진 암말이 말했다. "머핀에게서 떨어져."

    "절대 안 돼!" 더피가 딱 잘라 말했다. "그 누구도 더피의 보물을 만질 수는 없- *우웩*"

     

    바로 그 때 머핀이 더피의 소화기관에 도착했고, 더피는 길다의 온몸에 구토를 하며 엄청난 난장판을 만들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만들었던 난장판보다 더 엄청난 난장판이었다.

    루이비스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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