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오유에 가끔 올라오는 일베 자료를 보다 보면 盧드립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여러분들처럼 노짱아저씨에 대한 비하나 희화화에 열불이 터지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는데, 저처럼 경상도 사투리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경
상도 네이티브들은 좀 더 짜증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글을 쓰다 보면 분위기에 따라서 가끔은 편하게 사투리로 글을 쓰고 싶은 때가 있는데 저 망할 벌레들의 盧드립 때문에 일베 버러
지로 오인될까봐 사투리 쓰기가 망설여진다는 겁니다.
이에 본인은 경상도 사투리에서 의문종결사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밝히기는 개뿔 걍 딱 보면 알 수 있는 수준으로 쉽
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이 글의 목적은 저같은 선량한 경상도 네이티브들이 사투리로 인해 벌레로 오인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에
있습니다.
표준어는 의문종결사가 "~니?"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밥 먹었니?" "뭐 먹었니?" 처럼요.
그러나 경상도 사투리는 일반의문문과 의문사가 포함된 의문문에 따라 의문종결사가 "~나?"와 "~노(고)?"로 구분됩니다.
1.일반의문문
단순히 상대방의 식사 여부를 알기 위해서 하는 질문인 "밥 먹었나?"와 같이 일반의문문에서는 "~나?"를 씁니다.
ex)연애 해봤나? 게이가 싫나? 애인이 안생기나? 병걸렸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나? 내 도지산데 소방서 맞나?
2.의문사(who, when, where, what, how, why 등)를 포함한 의문문
상대방의 식사 매뉴를 알기 위해서는 "밥 뭐 먹었노?"라고 씁니다.
의문사 "뭐"가 들어 있으니 의문종결사는 "~노?"를 쓰는거죠.
ex)누구랑 연애 해봤노? 게이가 왜 싫노? 왜 애인이 안생기노? 무슨 병걸렸노?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어떻게 아노?
3.보너스
심화과정입니다. 위의 2에도 불구하고 의문사에 바로 의문종결사를 붙여 쓸 때에는 "~고?"를 씁니다.
이를테면 위의 도지사 드립에서 "내가 도지산데 거기 전화받는 사람이 이름이 뭐고?" 이런 식으로요.
원래는 원칙 2에 따라 "이름이 뭐노?"라고 써야 하겠으나 의문사 "뭐"에 의문종결사가 바로 붙어있는 형식이므로 "~고?"로 바뀌는 것입니다.
ex)쉬바 다음 대선이 언제고? 문재인 의원님 지역구가 어디고? 만주서 친일질 하다가 남로당 빨갱이질 하다가 쿠데타 일으키가 정권잡고 여대생끼고 시바스리갈 빨다가 총받아 죽은 대통령이 누구고?
이 외에도 약간씩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위에 원칙 3개면 99.9% 커버가 가능합니다.
근데 버러지들은 가리지 않고 무조건 盧를 쓰죠.
앞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보시게 되면 버러지와 선량한 경상도 네이티브를 구분하실 수 있겠죠?
사족을 달자면, 지난 총선, 대선 결과를 보면 참 면목없습니다만, 경상도에도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아니....저...약간은 있다는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싸잡혀 욕먹으면 되게 서글픕니다.
어떻게 마무리하지....
어렵나? 왜 어렵노?(반말 죄송;;)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