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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페이지에 저 사진과 함께
'지랄이 과하면 병이다'라는 글귀가 올라가 있더군요
제가 저기 있는 댓글을 다 보여드릴 순 없지만
대부분이 욕설과 조롱이였습니다
여러분도 동감하시나요?
자신들의 월급에 대해서는 투쟁하면서
예술인들이 활동 영역을 넓히면 돈지랄인가요?
저기서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과연 얼마의 페이를 받았을까요?
음악연주나 그림 등의 소비를 서민들이 하기 힘든 건 맞습니다
저도 제가 그림그리는 사람이지만 음악회나 그림구입은 꿈도 못 꿉니다
왜냐구요?저번에 제가 제 그림을 30만원에 팔았다고 올렸었는데
제가 작년에 1년 통틀어서 판 그림이 딱 그거 한장입니다
월급 200만원 버는 사람이 30만원짜리 그림 하나 사기도 쉽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예술하는 사람이 서민의 한달월급 200만원을 벌려면
200만원짜리 그림을 한달에 한개 이상씩은 팔아야 합니다
거의 불가능이죠
저 연주하는 분들이 집에 돈이 많아서 저렇게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걸까요
연주의 격식에 맞추기 위해서 한푼두푼 모아서 산 드레스일까요
선진국의 높은 문화수준은 부러워 하면서
왜 우리는 문화를 소비하면 돈지랄이라고 하면서 조롱을 해야하는 걸까요?
미국 유럽만해도 중산층 이상의 집에 작가 그림을 거는 집이 많은데
왜 우리나라는 사치며 돈지랄이라고 할까요
비단 저 연주회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그러한 우리나라의 인식을 너무 많이 봐와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좀 바뀌어야지 우리나라 예술인들도 먹고 살 길을 마련하고 우리도 문화 강대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 문화를 소비합시다!
이런 의도로 쓴 글은 아닙니다
저도 돈이 없어서 문화 소비를 하지 못하고 삽니다
다만 예술을 소비하는 행위가 조롱받고 욕을 먹어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글을 썼습니다
저런데서 느껴지는 서민들과 부자간의 차이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구요?
1년에 30만원 버는 제가 느끼는 박탈감은 어떻겠습니까
전시때 '누가 이 돈 주고 이런 그림을 사요'라는 말을 굳이 하고 가는 분들도 있죠
자기가 사든 안사든 결정은 자신의 자유이지만
굳이 조롱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저 페이지에 수많은 조롱의 댓글 중에
'저기서 연주하는 여자들 수치감 느끼겠다'
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연주할 기회를 잡기 힘든 연주자들에게 장소와 페이를 주는데
기쁘지 않을까요?제가 저분들이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1년에 전시 한개 잡기도 힘든 저는
제 그림을 전시가 아니라 몇일만 대여해가셔도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예술인들도 밥을 먹고 살아야 하는 여러분과 같은
아니, 어쩌면 서민들보다 더 힘든 사람들입니다
제발 예술의 소비를 조롱은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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