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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14979
    작성자 : Mentalist_
    추천 : 0
    조회수 : 311
    IP : 183.97.***.14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3/02 23:08:56
    http://todayhumor.com/?gomin_614979 모바일
    친구하지 말걸 그랬어. ㅋㅋ

    안녕 오유하는 형 누나들

    나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복무중인 군인이야ㅋㅋㅋ

     

    아직 전역은 8개월남음.....ㅠㅠ.ㅠㅠ흥엉엉엉

     

    그냥 넋두리야ㅋㅋ 반말쓰는건 이해해줘 군인패기가 넘쳐서 그래ㅎㅎ


    현재 나는 한 친구와 긴~~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고전적인 친구가 여자로 보이네??읭???이런 거야ㅋㅋㅋㅋ 물론 그 친군 여자!!


    답답해서 그냥 쓰는거야. 외박 나왔는데 게임도 질리고,해서ㅋㅋㅋ 엄청나게 스압인데 읽고 싶은 형 누나들? 아님 동생들. 읽어봐. 그냥 현실적인 얘기야 드라마틱한 요소는 없ㅋ엉ㅋ

    ㅋㅋ

     

    올해로 안 지 햇수로 8년이네. 걔랑은. 중학교 입학하고서부터 알게 됫으니깐.

    첨엔 그냥 같은 반 친구였어. 말그대로 동창. 그냥 같은반 애. 근데 내가 그때

    여친이 있었거든. 여친, 나 걔, 이렇게 다 같은반이긴 했는데 여자애들끼리 뭐 그런거있자너

    파벌 갈리고ㅋㅋㅋ 걔랑 여친이랑은 다른파벌?ㅋㅋㅋ이었거든. 암튼

    걔가 나랑 그 여친이랑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친해졌는지 그런게

    궁금하다면서 학교에서 막 물어보더라고. (근데 걔도 남친 있었음. ㅋㅋ)

    근데 왠지 마주보고서 그런 얘기하기가 부끄러운거야ㅋㅋ왜그랬는지는 모르겠어 나도 잘.

    그래서 문자로 해줬어 그 얘길. 어떻게 여친이랑 만나고. 어떻게 친해지고 뭐 이런거?

    그걸 계기로 친해지게 됬어. 걔랑. 나중엔 여친보다 더 연락도 많이 하고 그러고 있더라고.

    사실, 지금 고백하지만 첨에 문자하고 연락하고 한건, 걔가 좀 건수를 제공한 것도 맞지만, 내

    가 좋아서 한거야 솔직히. 그냥 걔가 좀 예쁘장했거든. 예쁘장한 여자애랑 문자하면 좋겠다.

    뭐 이런 심정에서 시작한거 맞아.ㅋㅋ 근데 그 이후로 좋아하는 감정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

    아니, 그때 당시엔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지.아니다, 그냥 나랑은 안 어울리니깐 좋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

     걔랑 난 왠지 잘 안 어울리고, 좀 뭐랄까. 이질감 같은게

    있었거든. 걘 좀 그 당시에 잘나가는? 애들이랑 친했고, 그냥 난 공부하는 애였거든. 그렇다고 걔가 막 담배피고 문란하고 그런건 아니었어. ㅋㅋㅋ 착했어. 집에도 빨리 들어가고. 외박도 안하고.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되게 공통점이 많은거야. 하다못해 샤워할 때 머리부터 감고 샤워하는거, 해리포터 좋아하는거,

    그외에도 그냥 생각하는거 자체가 되게 좀 비슷한 게 많았어. 그래서 더 친한 친구가 됬지.

    중학교 땐 걔가 막 성에 눈 뜰? 시기라 그런지 나한테 음담패설두 많이 하더라고.

    그냥 난 듣기만 했어. 궁금한 거 걔가 물어보면 답도 해주고. ㅋㅋㅋ(남자들은 진짜 자위 많이해? 머이런거?)

    ㅋㅋ 근데 난 차마 걔한테 음담패설 못치겠더라. 지금도 안그래.ㅋㅋ

    중학교때 남는 기억은 해리포터 영화 많이 보러 다닌거? ㅋㅋㅋ 둘다 완전 오타쿠처럼 좋아해ㅋㅋㅋ

    해리포터 3편부터 4, 5, 6, 7-1, 7-2 전부 다 걔랑 보러 갔어. ㅋㅋㅋㅋㅋ

    물론 중간중간 다른영화도 많이 보러 다녔지.ㅋㅋㅋ

    근데 그때는 되게 어렸던게 서로 그냥 남친 여친 있어도 그냥 막 둘이서만 만나서 영화보고 까페가고 그랬어. ㅋㅋ

    그게 잘못된 거라는걸 잘 몰랐던 것 같아. 그냥. 우린 친구니까? 하는 그런 기분으로 죄책감 없이 만났어. 어렸지.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 걔 남친들한테 정말 미안해. 죄송합니다ㅋㅋㅋㅋ


    아! 그리고 하나 더 있다. 가정시간에 경단을 만들었어 학교에서. 걔네 반이 만들고 우리 반은 아직 안 만들었을 때였는데(중 2학년땐 반이

    달랐어)ㅋㅋㅋ 걔가 막 나한테 경단 가져다주려고 뛰어와서 먹여주고 그랬어.ㅋㅋㅋ 그때 참 기분 좋았었는데.ㅋㅋㅋ

    기분 좋았었는데. 진짜.ㅋㅋㅋㅋ 문자도 진짜 하루에 막 300~400개씩하고ㅋㅋㅋㅋ막 문자에 서로 하트가 남발했었어

    걔가 좀 뭐랄까 쓸데없는 하트를 그때 많이 남발했었어. 잘자♥ 뭐이런식으로? ㅋㅋㅋ 그러면 나도 왠지 좀 답장에 하트해줘야될거같고 그래서

    가끔? 해주고ㅋㅋㅋ 친구들이 보면 완전 연인이었지ㅋㅋㅋ

    근데 그때마다 친구들이 물어보면(니네 둘이 사겨?) 그럼 그냥 친구야ㅋㅋ 이랬음.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난 걜 좋아하면 안돼!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하게 된게 또 음..뭐랄까. 난 첫째고 걘 둘째야. 오빠가 있어 2살 위.ㅋㅋ

    자꾸 알아가고 지내다 보니까 얘가 뭔가 엄청 동생같고 그런거야 행동같은게. 그러면서

    내 동생이랑 뭔가 좀 겹치기도 하고. 그래서 친구처럼. 동생처럼. 그렇게 챙겨주기도 하고.

    뭐 그러다보니까 이성이란 감정이 치고 들어오는 걸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같아 내가. ㅋㅋㅋ

     

    그렇게 친하게 지내다가 걔가 중학교 2학년 2학기? 쯤 전학을 갔어. 버스타고 40분 정도 걸리는 동네로.

    그때 솔직히 연락 끊길 줄 알았어. 걘 예쁘고, 잘 놀고, 그런데 나는 뭐 그냥 평범..한? 그리고 그냥

    공부밖에 잘 하는게 없는? 그런 학생이었으니깐.

    근데 신기하게 연락이 안 끊기더라고.

    두어달에 한 번씩 만나서 영화보고, 얼굴보고,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문자하고.ㅋㅋㅋ

    그러다가 중3이 되고 약간 좀 문자빈도가 줄었어. 하루에 백개정도?

    그럴수 밖에 없었던게 난 그때 한창 유행하던 특목고 준비를 했었거든.

    학교 끝나고 바로 학원가서 집에 새벽1시?2시? 쯤 돌아오는 일상이 계속되고

    주말에도 계속 학원. 뭐 이러다 보니까 만나지도 못하고.. 암튼 그랬어. 문자는 계속했었구

    외고 입시가 끝나고 원하던 학교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경기도 소재 모 외고에 진학했어.

    외고 입학을 앞두고, 아마 08년도 초였을꺼야. 걔가 그러더라고.

    너 거기 가서도 나랑 계속 친구 해줄거냐고 이런 식으로 물었었어.

    걔도 뭔가 좀 그랬나봐. 친한 친구가 나와 다른 환경으로 가려는 것 같으니까 친구관계가 소원해질까봐 그랬나봐.ㅋㅋ

    (걘 그냥 일반고 갔어.) 난 그때 그랬지, 그게 무슨 바보같은 소리냐고.ㅋㅋ친구사이에 그런게 어딧냐고ㅋㅋㅋ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내가 좀 멘붕이었어. 중학교 땐 내가 탑. 1등이었는데 고등학교가서 성적이 수직하락했거든. 겨우 중간정도만 할 정도?

    그러다보니까 학교공부 따라가는 것도 버겁고, 친구들하고 무한경쟁해야 되는 것도 생소하고..그러다 보니까 진짜 연락 안했어 걔랑. 2일에 한번? 3일에 한번?

    그렇게 몇 달 지내다 보니까 걔가 그러더라고. '너 나한테 너무 소홀한 것 같아. 서운해'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야자 끝나고 항상 안부연락? 비슷하게 계속 했어. 고등학교 졸업 할 때까지

    (기숙사학교라서 저녁~~야자~~쉬는시간~~~야자~~~취침)이런 생활패턴이었거든.

    고등학교 땐 가끔 짬내서 방학때나 한번씩 만나고, 거의 연락은 문자로 했지.

    아! 생각나는게 걔가 고등학교땐 틈만나면 자퇴하고 싶다고 막 그랬었어.

    그래서 그거 말리느라 고생했어..ㅠㅠㅠ

    고등학교 졸업장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후회할거다..부터 시작해서 거의 내가 빌다시피 해서 걔 학교 졸업시켰어.

    에휴!! 내가 그런 사람인데!! 걘 고마운줄도 모를거야ㅋㅋㅋ

    아! 그리고 한번은 걔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막 화풀이? 넋두리? 이런걸 나한테 하는거야. ㅋㅋㅋ

    자긴 뭐 남친한테 몸도주고 다 했는데 어떻게 자길 차버릴수 있냐 뭐 이런식으로.

    그땐 그냥 위로좀 해주고 힘내라고 해주고..

    근데  지금 만약 그런 얘기 들었으면 눈 돌아갔을 텐데. 그땐 친구라는 프레임 안에 걔와 나의 관계를 묶어두고 있었던 것 같애.

    그땐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어. '사랑하면 몸도 주고 그럴 수도 있지 뭐'이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리고 졸업할 때가 되고,나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성적이 평소 보던 거랑 완전 천지차이로 낮게 나왔어.

    나랑 걔랑 둘다 재수하려고 했었는데, 나는.. 평소 목표하던 학교보다 한 레벨 낮은 학교에 운좋게 수시합격해서

    그냥 대학 갔어. 수험생활을 두 번 다시는 하기 싫었거든.

    걘 그냥 재수했고.


    근데 걔가 또 그러는거야 나한테. 너 이제 대학가고 하면 머리 좋고 예쁜 애들도 많을 텐데 그래도 계속 나랑 친구 할거냐고. 아직 자기랑 친구하는거 맞냐고.

    이런 내용의 질문이 두번째인 거지 그러니까.ㅋㅋㅋ

    그땐 좀 짜증냈었어. 아 자꾸 바보같은 소리할래? 이러면서ㅋㅋㅋㅋ 우리 벌써 안지가 몇년인데 그런 소리냐고 그런 생각 갖고 있었으면 옛날부터 친구 안했다고. 그랬어 걔한테ㅋㅋ

     

    암튼, 대학가서 내가 자유로워지고 하니까 뭔가 걜 더 자주 만나고 싶었는데 건수가 안나는거야ㅋㅋ 재수생이니깐

    그래서 막 공부 가르쳐준다고ㅋㅋㅋ하면서 만났어. 까페가서 아메리카노두잔시키고 공부 1시간하고 얘기 3시간하고ㅋㅋㅋㅋ

    근데 그때도 걜 좋아하는 줄은 몰랐어. 그냥 친구.친구가 재수생활 성공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한거야. 일부분은ㅋㅋㅋㅋ

    한 한달? 두달? 그렇게 하다보니까 걔쪽에서 그만하자고 하더라고ㅋㅋㅋ

    나 만나러 갈라면 화장해야 되는데 그게 귀찮대ㅋㅋㅋ

    그래서 뭐 그냥 그래라. 했어.

    그렇게 수능이 끝나고. 걔는 그냥 성적 맞춰서 전문대로 갔어.

    그리고 걔가 대학 입학하던 즈음, 나는 군대로 왔어.

     

    훈련소 때, 걔 생각은 진짜 안났어. 그냥 친구였어.(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깊은 무의식 속엔 걔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해. 단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계기가 없었던 것 같애.)

    걔보단 오히려 옛날 여자친구들이 더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

    근데 자대배치 받고선 친구들 중에 제일 먼저 전화햇어. 걔한테ㅋㅋㅋㅋ


    그렇게 자대에서 2일~3일마다 계속 전화하고. 걘 진짜 잘 받아줬어. ㅋㅋ 그리고 문제의 신병위로외박(100일 휴가)를 나가게 돼.

    둘째 날 걔랑 만나기로 했어. 둘째 날 하루 종일 같이 있기로 했지. 못다한 얘기도 하고 그럴려구ㅋㅋ

    근데 문제는 첫째 날 친구들이랑 너무 달린거야ㅋㅋ술에 완전 꼴아서 속이 뒤집어진 거지ㅋㅋㅋㅋ 첫차 타고 집에 가면서 걔한테 이 카톡하나 남기고 기절해ㅋㅋㅋㅋ

    '난ㄴ데...나 지금 너ㅁ무 많이머거서...ㅠㅠ힘드러 우리 만나기로했는데그때못만나게따ㅠㅠㅠㅠ(오전 10시반?엔가 만나기로 했었음.) 내가좀따정신차리고카톡하께미안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후 3시에 기적적으로 생환해서 오후 5시쯤 걜 만나지.ㅋㅋㅋ

     

    만났는데 막 뭐라 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무말 없더라고. 그게 더 무서운거야..오히려 막 밝더라고ㅋㅋㅋㅋ(진짜 화나면 이런 식으로 나오거든 걔가.ㅋㅋ완전 무서워 진짜 지금까지 만나봤던여자중에 제일무서워포스이써)


    어떻게어떻게 기적적으로기분풀긴했었어ㅋㅋㅋㅋ

    근데 그날 걔가 좀 예뻤어. 가슴도파인거 입고(*-_-*) 물론 왜이리 파인거입고왔냐 뭐라하긴했지만 난 땡큐였지..ㅋㅋㅋㅋㅋ


    암튼 저녁먹고, 까페에 가서 얘기하고 있는데 걔가 화장실갔다오겠다는거야. 그러라구 했지.

    여기서 계기가 생겨. 내가 걔한테 빠지게 된 계기가. ㅋㅋㅋㅋㅋ 망할 ㅠㅠㅠㅠ


    응답하라 1997보면 서인국이 정은지 렌즈낀거 보고 반하지? 나도 그런 비스무리한 상황이 생겨

    화장실 가겠다는 애가 20분이 다 되도록 안오는거야.

    갑자기 무슨 일 생겼나? 하면서 불안해지는거라.. 그래서 찾아보려고 딱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순간! 걔가 보였어. 까페 입구에서.

    작은 치즈케익을 들고 있더라고. 위에 초 하나 꽂고. (나랑 걔랑 치즈케익이라면 아주 환장을 해)

    불붙은 초 안꺼트릴려고 힐신고 총총총총걸어오는게 너무 귀여운거야. 사랑스럽기도하고.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 좋아하게 된게. 에잇!!!!


    이게 뭐냐고물어보니까ㅋㅋㅋ

    첫번째 휴가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사온거래ㅋㅋㅋ

    그때 이미 큐피드의 화살이 뿅 하고 박혔지 나한텐ㅋㅋㅋ망할ㅋㅋㅋㅋㅋㅋㅋㅋ


    티는 안냈어. 그리고 복귀를 했는데

    발걸음이 안떨어지데. 늑대들이 득시글대는 사회에 걜 두고 오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할


    부대복귀하고 그래서 있던 포상을 못참고 두달만에 써버렸지 9월에 또 나왔어.

    그땐 그냥 가고싶은데 있다고 하고 걜 경복궁으로 끌고갔어.

    진짜 이쁘더라고.ㅋㅋㅋㅋ경복궁도 돌아다니구

    내 학교가 그 근처야. 그래서 학교도 돌아다니고 학교다닐때 자주 갔었던 식당에도 가고 암튼 그래써.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었지!

    좋아하는 티는 안내려고 했지만 다 알고 있었을거야.ㅋㅋㅋ 여자들은 촉이 좋잖아.


    그러다가 10월이 됬어. 걔 생일은 26일. 내 생일은 27일.

    그때가 주말이어서 외박을 나왔어. 점프뛰려고 했는데. 그때 군 관련 분위기가 안좋아서 차마 그건 못하고

    위수지역 내에서 얌전하게 전화를 했지. 술먹고. 걔한테.

    그리고 멋없게 고백했어. 지금도 생각해보면 왜그랬을까 모포팡팡차면서후회하는데..암튼 실수를 한거지.

    그때 걘 남친도 있었는데 난 그때 미쳐서 '나 정도면 걔 남친 발라버릴 수 있어.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나??'

    이랬어ㅋㅋㅋㅋ

    물론 차였지.

    차인 이유는 1.넌 정말 좋지만 남자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더 좋은 것 같다.

                2. 난 남자친구가 있다.

                3. 넌 지금 군대에 있잖아!

                4.난 너랑 계속 친구하고 싶어. 근데 만약 너랑 사귀다 보면 서로 헤어질 수도 있고, 헤어지면 서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잖아.

                  난 그게 싫어. 싫다기보단 무서워.

    였어ㅋㅋㅋㅋㅋㅋ 차이고 쪽팔려서 한달간 연락을 끊었어. 못하겠더라고.

    근데 이러다가 진짜 친구 잃을것같아서 연락했지 다시. 군대에서.

    받아주더라고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때 이후로 좀 친구관계의 회복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 상태야.

    옛날엔 잘 받던 전화도 잘 안받고..그래도 받긴 받어ㅋㅋㅋㅋ

    옛날 친구였을땐 아무 생각업이 하던 드립도 이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니까 못 받겠더라고ㅋㅋㅋ

    그런 일이 있고 나서 12월에 휴가를 나갔었는데

    솔직히 걔가 만나길 꺼려할 줄 알았어ㅋㅋㅋㅋ

    근데 만나긴 만났어. 오랜 세월 만났던 게 이게 ㅇㅣ점인가?ㅋㅋㅋㅋ

    만나서 하는 얘기는 그냥 다른 여자 만나라. 내가 나중에 좋은 여잔지 잘 봐주겠다 뭐 이런거야. ㅋㅋㅋㅋㅋㅋ

    망할ㅋㅋㅋㅋㅋ 나 휴가나와있던 중에 걘 남친이랑 깨지고. 지금까진 남친없어.

    또 복귀하고.

    못참겠어서 있는 포상 2월에 또 써버렸어. ㅋㅋㅋㅋ

    근데 이번엔 좀 마음정리가 된 것 같아. 그나마.


    이번에 휴가 나와서 2월달에. 점심도 같이 먹고 저녁까지 같이 있을려고 했거든.

    1시 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이 되도 안나와.

    무슨 일인가 싶어 카톡해 보니

    자고 있더라고. 그시간까지. 그때 느꼈지.

    아.. 난 걔랑 만나는 걸 항상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있는데. 걘 날 그저 그냥 많은 남자 애들 중 하나로 생각 할 뿐이구나.


    말로는 내가 가장 오랜 동안 알아왔고 가장 잘 맞고 해서 남자인 친구들 중 가장 친하다곤 하지만 그저 말뿐이고.

    그냥 친구일 뿐이구나. 남자가 될 수 없구나. 라고 느꼈어.

    사실 전에도 비슷한 기억이 있었거든. 9월 휴가때, 난 생일때 걜 못챙겨주니까 그냥 작은 선물 하나, 립밤 하나 선물해 주고 왔는데

    걘 뭐 없더라고. 사실 부대로 뭐 소포 하나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그냥 친구일 뿐이라는 생각에 슬프더라고.ㅋㅋㅋ 혼자 시간이나 죽일 요량으로 7번방의 선물 혼자 보고 약속장소로 갔는데 7번방의 선물 보고

    혼자서 펑펑울었어. ㅋㅋㅋㅋㅋ 내 상황이 너무 슬퍼서.


    근데 병신같은게 그렇게 점심에 못만나고 저녁에 만나서 밥먹고 술 한잔 해도 그렇게 좋더라.

    같이 술 한잔 하는데 왜 이리 입맞추고 싶은지.ㅋㅋㅋㅋ 술 많이 안먹은게 다행이야. 만약 좀만 더 들어갔었더라면

    친구사이는 영영 멀어졌을텐데..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좋았던게 발렌타인데이 못챙겨줬다고 초콜릿하나 띡 던져주드라ㅋㅋㅋㅋㅋㅋ

    '새삼스럽게 왜이래 너 이런애 아니잖아' 이러니까 '그냥'이러면서 츤츤대더라고ㅋㅋㅋ 에휴..

    친구들한테 이런말하면

    너진짜 물고기1에 소질있는듯ㅇㅇㅇ

    니가 걔 어장안에서 존나 젤 큰 물고기일듯ㅇㅇㅇ이랰ㅋㅋㅋㅋㅋㅋ

    걔가 어장관리하거나 이럴 애는 아닌데, 막상 상황을 생각해보면..에휴

    걔보단 내가 문제인것 같아. 내가 자진해서 물고기가 되고 있는것 같은 느낌...ㅠㅠㅠ

    같이 술먹으면서 한 얘기 중에 절망스러운게

    걔 새해 다짐이 '자기 좋다고 오는 남자 안 막기'래 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남자들이 자꾸 대시하면 이리 재고 저리 재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남자들도 집에선 다 귀한 자식들인데

    자기가 너무 모질게 대한 것 같아서 미안하대ㅋㅋㅋㅋ 곧 새로운 남친이 생길 것 같아.

    예쁘장해서 남자가 끊이질 않는 애니까ㅋㅋㅋㅋㅋㅋ

    에휴...

    ㅠㅠ 답답해. 너무

    큐피드가 너무 원망스러워. 왜 하필 내가 걔한테 빠지게 되었는지. 고작 그 촛불 하나 때문에.

    진짜 힘들어. 


    근데 같이 술먹으면서 사진찍는데 걔랑 어깨동무 할때 걔가 내 품에 들어왓을때 그때 그 떨림이 잊히지가 않아. 진짜 터질 것 같았는데.


    어렵다는 것 알지. 내가 떨린다고 해서 걔가 날 남자로 생각하고 떨릴 거라는 보장도 없고, 보장이 없다기보다는 어렵겠지.

    친구로 지낸 세월이 얼만데..

    차라리 아예 생판 모르던 여자랑 사귀는게 훨씬 쉽지. 미쳐버리겠다. ㅠㅠㅠ

    솔직히 잘 될 가능성 희박하다는건 아는데

    아는거랑 이걸 받아들이는거랑은 다른거..같다ㅋㅋ

    지금도 공효진만보면 걔가 생각난다. 느낌이 비슷해서.

    걔도 장현성아저씨를 보면 나를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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