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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14805
    작성자 : 봄의평화™
    추천 : 19
    조회수 : 2734
    IP : 119.224.***.189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24 07:26:25
    원글작성시간 : 2013/01/21 19:40:45
    http://todayhumor.com/?humorbest_614805 모바일
    2ch 괴담 31. [공중전화]

    5년 전 여름 나는 여동생 3명과 함께 바다에 갔습니다.

     

    오전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는 날이 맑았습니다만, 이후에는 지독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어머니에게 귀가가 늦어질 것 같다고 전화하려 했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여동생들도 휴대폰이 없었기 때문에 해변 주변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를 찾아 나섰습니다.

     

    다행히도 해변에서 가까운 터널 옆에 낡은 공중전화 박스가 있었습니다.

     

    [저기 가서 어머니한테 전화하고 올 테니까 모두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영감이 강한 막내 여동생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저기는 그만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

     

    [하지만 저기 밖에 없는걸. 괜찮을거야.]

     

    [그만 두자, 응?]

     

    동생들이 만류했지만 그 말을 듣지 않고 나는 전화 박스에 들어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 어머니.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돌아가는 게 늦어질 것 같아요. 그대로 오늘 안에는 도착할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전화를 끊고 차 쪽으로 돌아섰는데, 갑자기 3명의 동생들이 창문을 열고 [빨리, 빨리, 위험해!!] 라고 소리쳤습니다.

     

    조금 무서워져서 박스로부터 뛰쳐나와 급히 차에 탄 다음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저, 저기 금방 뭐였어?]

     

    그러자 막내 여동생은 의아한 듯이 내게 되물었습니다.

     

    [응? 모르고 있었어?]

     

    [뭘 말이야?]

     

    둘째 여동생이 말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남자가...]

     

    [남자? 나 저기서 혼자였었는데?]

     

    하지만 막내 여동생은 고개를 휘휘 저으며 내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언니가 알아차릴리 없었을 거야. 왜냐하면 그 남자,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었으니까. 박스 위에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어. 그 밑에 있는 언니는 알 리가 없지.]

     

    그 때 이후로 나는 절대로 공중 전화는 쓰지 않고, 언제나 휴대폰을 소지하고 다닙니다.

    봄의평화™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VK 's Epitaph  괴담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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