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기를,
독일은 참 운전하기 좋다 좋은 환경을 가졌다
고 얘기합니다.
가장 많이 예로 드는게 바로 아우토반
그 아우토반 중 속도 무제한 도로에서 추월차선을 달리고 있을때
뒷차가 빠르면 앞차가 피해주는 광경을 많이 얘기하죠.
바로 아래 영상 처럼요.
<김진표가 출연한 탑기어의 한장면>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죠.
사실은 독일도 1차선은 추월차선입니다. 즉, 추월 용도로만 이용해야 하죠.
잘 지켜지는 도로는 1차선은 추월용도로만 이용하기 때문에 거의 항상 비워져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저 위의 동영상에서, 또는 다른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독일도 1차선 정속주행이 꽤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른게 바로 이 정속주행 차량들이
뒤에 빠른차가 오면 2차선으로 양보를 해준다는 것에 있죠.
왜 비켜주느냐?
독일에는 아주 심플한, 운전자들이 지키는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Keep Right' 라는 법칙인데요.
이 법칙은 우측 통행을 하고 우측에 합류 도로가 있는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법칙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딴거 없는 나라들도 많습니다.)
도로의 가장 오른쪽부터 통행하라는 얘기로써 합류지점등이 있는 가장 오른쪽 차선은 상대적으로 저속
인 차량들이 통행하고 합류지점으로부터 멀어지는 가장 왼쪽 차선은 상대적으로 고속인 차량들이
통행할 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것을 표방하여 '지정차로제'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독일처럼
잘 지키는 사람도 없는데요...
아무튼 이 Keep Right 를 준수하기 때문에 저속인 차량은 오른쪽으로 빠져줍니다.
무조건 빠져주느냐?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그들(정속주행)이 오른쪽으로 빠질 수 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 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정속주행은 똥꼬 찌르기 및 상향등 괴롭히기, 창문 열고 욕설 등 갖은 방법으로 괴롭히기때문에
안 비킬래야 안 비킬 수가 없다고 합니다.
특히 제동력 좋은 차량들이 똥꼬찌르기로 괴롭힐땐 심장이 쫄깃할 정도라서
결국 GG를 칠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독일은 절대 앞차가 안 비켜준다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2차로를 통한 우측 추월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킬때까지 '응징!' 만이 있다고 하네요.
위험천만하지만 그만큼 제동력이 받쳐주고 차의 성능이 받쳐주니 이런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고....
<이런식으로 독일도 1차선 정속주행을 하는 차량이 즐비해 있는 경우가 있음>
그리고...차의 종류에 따라 개무시하는 정도가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마티즈가 1차선을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소나타가 달려오고 있는게 보이면
마티즈는 알아서 2차선으로 빠져야합니다. 또 소나타가 1차선을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제네시스가 달려오고 있는게 보이면 역시 알아서 2차선으로 빠져야합니다.
안빠지고 계속 달릴 경우 그 이후는 금방 차 뒤로 다가와서 응징과 욕설뿐이라는....
한마디로 차급이 낮으면 왠만해선 1차선이나 상위차선으로는 안들어가는게...ㅠㅠ
차에 대한 자존심이 남달라서 좋은 차 모는 사람들이 이런 짓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차보다 빠를 것 같은 차가 일단 뒤에 있으면 알아서 2차선으로 빠진다고 하네요.
그럼...주행 차선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아우토반하면 속도 무제한을 떠오르는데요.
사실 독일의 아우토반은 그냥 고속도로를 얘기하구요. 속도 무제한 구간은 전부가 그런게 아니라
약 20프로 정도가 그러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속도 무제한도 처음부터 속도 무제한이 아니라
막 시속 100 130 이렇게 제한이 되다가
요런 표지판이 보이면 그때부터 속도 무제한 도로가 되는건데요.
요게 보인다고 계속 속도 무제한이 아니라 속도 무제한이었다가 앞에 코너길이나
합류도로가 있는 곳은 다시 속도 제한이 붙고 직진길이 나오면 다시 속도 무제한 표시판이 나타나고
그런 식이라고 하네요.
속도 무제한이 아닌 곳은 아래와 같이 표지판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요로코롬 전 차선의 제한 속도가 같거나,
요로코롬 차선마다 제한 속도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차선마다 제한 속도가 다른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인데
보통 가장 오른쪽 차선은 트럭이 달리구요. 이 트럭들에는 리미트가 달려 있어서
시속 80Km 정도의 속도가 보통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트럭 리미트를 걸기는 하는데...
대부분의 대형 트럭들이 리미트 해제를 하고 보통 차들처럼 달리는 경우도 흔하죠.
독일도 그런 차들이 있기는 하는데 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잘 지켜지는 편이라고 하네요.
트럭들이 절대 상위 주행차선이나 1차선 추월 차선을 달리는 일은 없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독일의 저 속도 표지판중, 전광판 인게 있는데요.
이 전광판이 신기한게 교통 상황에따라 실시간으로 제한 속도가 바뀐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차가 많이 막히면 시속 60 이렇게 제한했다가 차가 점점 뚫리면
80 100 120 이렇게 올라가는 식입니다.
우리나라도 저런 표지판이 있긴 한데 기껏해봐야 우천시 80으로 속도 줄이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저렇게 독일처럼 구체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하는데요.
아무튼 정말 부러운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독일에서는 이 제한 속도를 잘 지킬까!!?
안 지키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특히 1차선은 과속으로 쌩쌩~이라고 합니다.
그럼 독일은 속도 단속을 하지 않아서 그럴까요?
예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속도 단속카메라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특히 저 위의 전광판으로된 속도 제한 표지판이 있는 곳은 거의 대부분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다고 하구요.
경찰들이 일반 차량을 타고 단속을 하거나, 숨어서 이동식 카메라처럼 단속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또, 독일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벌금이 굉장히 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기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뽀너스 샷,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게되는 1차선 풍경...써글>
그리고 독일은 지금 '환경' 을 문제로 들어
과속 = 기름 많이 씀 = 각종 대기오염물질 많이 배출됨
이런식의 해석으로 인해 제한 속도를 계속 낮추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마 100까지 낮아질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때문에 운전자들이 많이 어이없어하고 원성도 많이 사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우리나라는 낮다고 올려달라고 하는데 교통 선진국 독일은 내린다라...
아이러니하죠?
아무튼 속도 단속은 이러하구요. 그럼 주행차로에서도 Keep Right 는 유지가 될까?
네. 유지가 됩니다.
무조건 저속 차량은 오른쪽, 고속 차량은 왼쪽입니다.
보통 차선마다 흐름에 따라 그 속도를 맞추는 식인데요.
느리게 가다가 빨리 가고 싶으면 상위 차선으로 가면서 슬슬 속도를 올리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처럼 제한 속도 잘 지키는 차 뒤에가서 똥꼬 찌르고 빨리가라고 상향등 켜대고 그러느냐?
추월 차선에서는 그러지만 주행 차선에서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합니다.
그냥 흐름에 맞춰서 주변 흐름보다 내가 느리면 하위 차선으로 양보하고 빠르면 상위 차선으로 이동하고
그런 식입니다. 이것도 철저히 Keep Right 의 일환이죠.
그리고 추월 차선은 폼으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가고 싶은 차들은 추월 차선을 잘 이용합니다.
(1차선 및 상위차선)
대신에 1차선을 막는 정속주행차들(과속이던 규정속도건)에 엄청난 분노를 한다고 합니다.ㅎㅎㅎ;;;
<독일하면 떠오르는 모세의 기적! 교육의 힘도 있지만 도로폭이 매우 넓어서 저런게 가능함!>
독일의 속도 무제한 도로에서는 항상
시속 260키로 막 이렇게 달릴 수 있을까?
아마 사람들은 다 그렇게 달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합니다.
일단 낮시간에는 왠만해선 못한다고 하네요. 왜냐면 교통량이 꽤 있기때문에
그렇게 달렸다간 사고나기 딱 좋다고 합니다.
시속 260키로를 뽑기 위한 조건이 있다고 하는데요.
일단 도로가 직진이어야합니다.
커브길이 앞에 있거나 하면 커브돌다가 차선을 이탈할 수도 있어서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방 1Km 앞에 차가 없어야 한다고 합니다.
260Km라는 속도가 어마무시한 속도라서 앞차가 가까이 있는데 속도를 내서 가다가 앞차에 긴급 상황이 발생해
차가 갑자기 서버리기라도 하면 골로가기 딱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런 조건을 대충 충족하는 때가 바로 '야간' 이라고 하는데요.
문제가 또 있습니다.
독일의 고속도로는 숲을 가로질러 건설된 경우가 많은데요. 이 숲에 야생동물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제 야생동물들이 도로로 뛰어 나올지 모르는데요.
고속으로 달리다가 이런 야생동물때문에 사고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생각만큼 저런 고속을 뽑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속도 무제한이라 다들 과속을 맘껏하며 달릴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인 것 같네요.
그리고 속도 무제한 도로도 Keep Right 이 적용되기 때문에 모든 차로가 속도 무제한으로 달리는건 아니고
1차선만 사실상 속도 무제한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차선부터는 저속차선인데 2차선은 시속 160정도 3차선은 시속 130정도 이렇게 오른쪽으로 갈수록 속도 흐름이
낮아진다고 하네요.
<잘 정돈된 독일의 고속도로~부럽다~ㅠㅠ>
여기까지...제가 여기저기 뒤적거리다가 독일의 고속도로에 대해 배우게된 것들을 적어봤는데요.
물론 듣기만 하고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니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독일과 우리나라가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 Keep Right 이 철저히 지켜진다는 점,
그에따라 서로 양보하는 마인드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추월차선에서의 과속이 용인되어지는 풍토인데다가 속도 무제한 도로도 있다는 점이구요.
우리나라는...독일 고속도로에서 따온 추월차로가 있긴 한데 무늬만 추월차로고 제한 속도도 지켜야하고...
추월도 아닌 놈들이 죄다 과속, 정속으로 달리고 있는 도로라서....
참 이게 독일 고속도로랑 비교하면서 논쟁이 많죠.
물론 독일처럼 추월차선이 운용된다면 매우 좋겠지만 독일의 고속도로 환경과 같지 않고 교통량이 많다는 점,
법규상 모든 도로의 제한속도가 정해져 있다는 점 등등을 들어 마냥 독일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겐 우리의 환경이라는게 있으니 우리 환경에 맞게 설정해서 운용하는게 제일 좋겠죠?
가장 좋은건 1차선 제한 속도는 풀되 철저히 추월차로로만 이용하고 주행은 배제하는 쪽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단속도 강화해서 2Km마다 카메라 설치로 주행을 감시하는
이런 시스템이라도 생긴다면 독일만큼은 아니어도 추월차선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되구요.
또 독일에서 교통 법규가 잘 지켜지는 이유 중 하나가 위반하면 바로 신고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벌금도 굉장히 쎄고 해서 왠만하면 잘 지킨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본 동영상 중에는 안전거리 개무시에 깜빡이도 안켜고 차선 이동한다던다 이런식의 운전자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전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충격적이었던...)
우리나라는 교통 범칙금이 너무 약해서...독일처럼 잘 지켜지지 않는 것도 없잖아 있는 것 같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과정...이게 독일은 굉장히 길고 어렵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너무 쉽고 안전교육 및 도로 교통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독일과의 큰 차이 같습니다.
또 가변 속도제한...이거 굉장히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나라도 속도 100이라고 마냥 속도 100만 붙여놓을게 아니라 저런 식으로 속도를 풀어주고 줄여주는
교통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차선마다 다른 속도제한...이것도 상당히 부러운...
이런게 다 제대로된 Keep Right 를 위한 필요요소들이 아닐지...
뭐 어쨋든...
죽기전에 한번 달려보고 싶네요 독일의 고속도로!!!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