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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게글 항상 잘보고있구요 이렇게 글을적는건 처음이랍니다.
오유님들이 겪은 섬뜩한 체험들을 보다 보니 저도 10 여년 전에 겪었던 일이 문득 .떠올라서요
그때 학생시절 택시를 타다 겪었던 일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공고생이었던 저는 취업에 뜻을 두고 고3 연초에 이미 S기업 입사면접에 합격한 후였습니다
(현재도 그회사 다니고있구요)
다른 고3들과는 달리 갈곳이 정해져있던 저와 친구들은 많은시간을
노는데 쓸수있었어요
한창 어른흉내내고싶었던 그때 담배도 피워보고 친구들하고 모여서 술먹는데 재미가 들려서
한창 밖을 싸돌아 다니면놀았었죠
그날도.. 그런 나날들중 하루였지요
부산이 집이었던 저는 그당시 범천동에서 살았는데 친구들과
서면이라는 시내에서 술을먹고 새벽 1시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날은그렇게 끝나나싶었는데 집에 도착하자 마자 또 다른친구녀석들이
폰으로전화를 해서 저를불러내더군요
-진아 종희 집에서 우리 술먹을껀데 온나- 우리 밤새고 놀꺼다-
-야 내 인제들어왓다 피곤해죽그따 오늘 그냥 잘란다-
- 그라지말고 온나 같은과끼리 이랄래 빨온나 짱나게하지말고 ~ 빨리 끊는다-
당시 친구 집은 지금 부산의 경남정보대 쪽이었고 저는 택시를 타고 거기까지 가야했습니다.
나오니 새벽 2시쯤 됐는데 거리에 사람이라곤 없었던것 같습니다.
택시를 잡아서타고 기사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하며 목적지근처까지
막 도착하려던 참 이었습니다.
어디에서 세워주세요 라고 말하기가 애매할 만큼 한적한 도로의 골목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저 앞에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약간퍼석한머리라고해야하나?
하얀 원피스같은차림의 여자가 택시 쪽을 보고 손을
드는게 보였어요 맛이 간 전봇대 가로등 희미한 불때문에하얀옷이 약간 붉은색으로 보였던것
도같아요 조금 그렇더라고요 이늦은시간에 여자혼자 어두컴컴한 거리에 서있으니까요
-아저씨 저여자 이택시 탈라카는거 같은데 저는 이쯤에서 내리면 되니까 저여자 앞에서 세워주세요-
-음 그라까? 학생~-
택시는 속력을 내서 그 원피스차림의 여자옆에 차를 정차했어요
그러니 위치로 보면
운전석 조수석 밖
기사아저씨 나 여자
이렇게 되는 거죠
그당시 2천 얼마가 나왔었는데 제가 잔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도 마침 잔돈이 없더라구요
요즘 택시에는 있는가 모르겠는데 동전을 차곡차곡 넣을수 있는 둥근 플라스틱 통 기억하실런지요
운전석과 조수석사이에 있는 플라스틱 통에도 동전이 없어서
아저씨는 결국 이리저리 자기 주머니를 뒤지시더군요
그러다 겨우 동전이 나와서 제 거스름돈을 맞춰주시고 저는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없어졌어요 하얀 원피스를 입었던 그여자..
-어 ..? 아저씨 여자 어디로 갔어요? 내 옆에 서있었는데 ?-
-그렇네? 오데 갓노 이 아가씨? 다른데 갔나?.. 에이... 갓는갑다-
택시아저씨는 이리저리 둘러보더니만 이내 그냥 저만치 가버렸어요
택시마저 가버리자 한적한 어두운 그길에는 저밖에 없더군요
조금 무서웠습니다.
분명히 내 옆에 서서 내가 택시서 내리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돈계산 하는 그 잠시동안에
사람이 없어졌어요 거긴 막다르게 골목 이있거나 그런 구조도 아니었어요
다른곳으로 걸어갔다면 분명 볼수있는 정도의 길거리였습니다.
뛰어가거나 걸어도 소리가 들릴만큼 조용한 새벽의 거리였는데 말입니다.
가로등 희미한 불빛아래서 서잇으니 이상하게 소름이 돋더군요
-분명 여기 서있었는데..어디갓노..-
별일이다 가볍게 생각 하려했지만이상하게 자꾸소름이 돋더군요
애써 태연한척 담배한대를물고 불을 붙여가며 갈길을 걸었죠
한 10미터 정도 걸었을까요?
뒤에서 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트럭한대가오길래 살짝 뒤를 보며 피하려고 하는데
뒤를 살짝 보았다가 온몸에 털이 바싹 섰습니다.
그가로등 밑에 그여자가 서있는것 아니겟습니다.
분명 금방 전까지 가로등 근처에는 개 새끼한마리 안보였는데
나 밖에 없었는데 말입니다.
더 무서웠던거는 서있는 방향이 아까완다르게 저를 향해 서있었고
(제 쪽을 바로보고 있는거면 택시를잡으려는 게 아니에요)
저를 바라보고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소름돋더라고요
-아씨 미친년아이가 왜 보고잇노 아씨..-
조금걸음을 빨리 했습니다. 얼른 그여자 시선에서 사라져버리고싶엇습니다.
다 타 ㅌ ㅏ 타 탓탓탓탓
진짜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뒤통수가써늘해집니다.
종종걸음으로 길을걸어가는 제 귀에 분명히 들리는 빠른 걸음 소리 아니 달리는 소리..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봤는데
그여자 저를 향해 뛰어오고 있더군요 그길고 퍼석한 머리를 휘날리면서
순간적으로 본거지만 얼굴도 조금 일그러진 거같앗어요
손에 뭔가 막대기같은게 들려있는데 칼이라곤 생각하고 싶지않습니다.
기겁을 한다는 말 들어보셨죠?
저는 기겁을 한다는 말을 그때 완전히 이해 해버렸습니다. 도망가다가 핸드폰 떨궜는데
그냥 그딴거 신경도 안쓰고
미친듯이 도망갔습니다.
너무 무서우니 핸드폰 따위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습니다.
정말 뒤돌아보고싶지도 않고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갔습니다.
쫒아오는 소리가 끝난지 한참이 된후에도 뒤도 안돌아보고 친구집까지 갔죠
친구들하고 모이면 아직도 그때 애기를 하는데 친구들도 그때 제 얼굴을잊지 않고 있어요
하얗게 질려서 눈빛도 완전 불안하고 말 더듬고 온몸이 땀범벅에 .. 정신나간놈 같았다구요
애들 다 강제로 끌고 폰찾으러 갔죠 다행히 폰은 찾았지만얼른 다시 친구집에 돌아갔습니다.
휴..벌써 10년이 다되가는 애기입니다.
아직도 저는 그때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한적하고 어두운 길은 일부러 피하면서 다닙니다.
그때 그여자가 귀신이엇는지 사람이엇는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정말
무서웠습니다. 정말 다큰놈이 오줌을 지릴뻔(사실 조금 찔끔한것같습니다.)했으니말입니다.
후에 친구에게 들은애긴데 - 그 거리근처에 정신나간 여자하나가 사는데
아마 진이 니가본게 그여자 아닌가 싶다..-라고 하던군요
퍼석하게 머리를 많이 기른 여자가 잇는데 한쪽 뺨이 화상입어서 눈이좀 일그러졌다더군요
도로에 속옷차림으로 뛰어다니고 그래서 민원도 들어오고 그랬다던데 ..
사실저는 잘모르겟습니다.
휴 적다보니 엄청 기네요 그때 생각하면서 적으니 적는 내내 뒤통수가 써늘써늘한게..
암튼 다른오유분들은 이런일 겪지않으셨음해요 저는 아직도 그 충격이 남아있답니다.
쓸데없이 애기가 길어서 죄송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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