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4년제대학갤러리에서 유명한글 ㅡㅡ
병신류 2
나 는 연대생이다
나는 고귀한 연세대 학생이다
훗훗 신촌에서는 가장 간지나는 연세대
어딜가나 여자들이 붙어온다
나는 그럴 권리가 있다
왜냐하면 나는 연세대학생이니까
오늘도 신촌에서 듣보잡대 여자들의 엉덩이를 때린다
"어맛! 당신미쳤어요?"
"어허...하극상도 이런 하극상이 있나...."
하면서 연세대학생증을 보여주면 여자들이 고분고분해지며
치마를 내린다
가슴을 만져도 여자들은 연세대 학생증을 보여주면
더 주물러 달라고 애원한다
이 생활도 지겹다
듣보잡대년들은 모두 이런것일까
터벅터벅 걸어가다 문득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여기는 경희대 정문.....
'그래, 오늘은 여기서 잡대생들에게 연세대의 위엄을 보여주자'
저기 앞에 경희대의 자줏빛 점퍼를 입고 있는 하층민이 보인다
보자마자 아구창을 날렸다
"으악!!.......이 십새......."
나는 나의 연세대 학생증을 보여준다
"앗......죄....죄송"
예의를 아는 녀석이다
그후 유유히 경희대 정문을 지난 나는
경희대 캠퍼스를 거닐었다
'흠, 잡대치고 괜찮은걸?'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호수가 마음에 든다
당장 경희대총장에게 호수를 우리학교로 옮기라고 말하고 싶다
난 거룩한 연세대 학생이니까
이런 잡대 총장따위가 내말을 거역하는 것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일이다
여기서도 여자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주무른다
순식간에 여자들이 몰려왔다
연세대학생증이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
경희대의 여자들이 몰려오는 것이었다
나는 역시 잡대년들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런데.........
저기 어떤 여자가 나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나는 참을 수 없었다
'아니, 저년이 고귀한 연세대생을 거부해?'
나는 당장 달려가서 그 년의 머리를 잡고 가슴과 엉덩이를 격하게 때렸다
그런데 갑자기 그년이 웃는 것이었다
'이 년이 실성을 했나.......' 라고 생각하며 그년의 얼굴을 보았다
그 여자는 웃고 있었다
"너 지금 나를 비웃냐....?" 떨리는 가슴으로 말했다
지금까지 이런 하극상이 없었다
내일 9시뉴스 탑시드 헤드라인은 이걸로 결정됐다고 생각했다
'이런 년은 당장 언더우드기념관에 데려가서 가장 혹독한 조교를 시켜야겠다'
'아냐, 가까운 인촌기념관에 데려가서 호랭이 색기들한테 부탁하자'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그 년이 나의 손을 뿌리치며
자신있게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작은 사각플라스틱을 꺼내는 것이었다
나는 저것이 무언고.....하면서 그것을 지켜봤다
앗! 이럴수가!
그것은 경희대한의예과 학생증이었다!
그녀는 경희대한의예과 학생이었던 것이다!
"아아............."
나의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후회와 회한의 신음소리
나는 하극상을 일으켰던것이다
그녀가 나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그녀는 나를 계속 때리기 시작했다
코피가 터지고 반신불구가 된 것 같았다
"제..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그러자 그녀는 씨익 웃으며 때리는걸 멈췄다
그리고 그녀의 품안에서 수학의 정석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내리치려는 찰나 뒤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다
"세상이 말세군.. 이런 잡대들끼리의 파이팅이 묵인되다니 2류 냄새가 나서 와보긴 했지만"
그리곤 거칠게 그녀의 머리통을 발로 깠다
그녀는 사납게 눈을 부라렸다
"어허 이년이 어딜 감히"
그는 그녀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그리곤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 그녀를 쐈다
순식간이었다
그것은 바로 서울대 사격자세였던것이다!
그는 서울대생이었던 것이다!
서울대생은 모든게 완벽해서 기계공학과도
피겨스케이팅을 한다는 전설이 생구라가 아니었던것이다
'하하.. 경희대한의예과생도 피는 뻘겋구나'
나는 배시시 웃었다
그리고 서울대생의 발에 키스를 하고 세번 절하며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고 그의 그림자에게도 똑같이 하였다
흡족해진 서울대생은 홍대클럽으로 유유히 사라졌고
나는 무릎꿇은채 그의 뒷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멍하니 쳐다보았다.
나는 비참한 연세대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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