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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픽업했던 길냥이인데, 어떤분 게시글에 리오 사진 올렸더니 추천많이 눌러 주셔서
우리 리오 자랑할려구 그 때 판에 올렸던 그대로 끌어와보았어용
흠흠, 지금은 밥먹고 졸리니까 음체로 쓰겠어요 ㅋㅋ
몇일 전 새벽 1시에 길냥이 밥주러 나가서 흐뭇하게 애들이 먹는걸 보다가 어디선가 아기고양이의 우렁찬 소리를 듣고 아파트 담을 넘고 넘어 소리가 나는 곳으로 찾아갔음.
바로 여기서! 소리가 나는데 안보여 ;ㅁ;
설마 하고 들여다 본 플라스틱 파이프관 속에!! 뙇!!!!
엄청나게 하악질 해대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어미가 있는건가 싶기도 해서 멀리서 보는데 내가 밥주는 냥이가 와서 같이 나랑 구경하다가 나한테 밥달라고 냐옹냐옹~ 갑자기 그 소리 듣고 아깽이가 겁내 울면서 뛰쳐 나오고 밥달라던 길냥이도 아깽이 쪽으로!! 그래 역시 둘은 모자 지간!!! 이 아니었어 ㅠㅠ 아깽이가 나한테 쪼로로로 뛰어 와버림 ㅠㅠ
비온날이라서 춥기도 하고 어쩔 수 없고 목덜이 잡아서 궁댕이 바쳐서 대롱대롱 집으로
따로 케이지가 없어서 큰 박스에 모래넣고 주식캔넣고 큰애들 방에서 쫓아내고 ㅋㅋ
이 녀석을 우짠다.. 하면서 지켜보는데 지를 박스에서 당장 꺼내라며 겁내 울면서! 발로 주식캔을 처참히 밟아 뭉개는 관계로다가 방바닥에 풀어주었음 ㅋㅋ
이름을 뭘로 할까 고민고민 하다가~~ 급.. 리오레이비가 떠오름 ㅋㅋ 밤새도록 잠도 안자고 우렁차게 우는게 범상치가 않아 ㄷㄷ
그래 너의 이름은 리오레이비로 정했다!! 발음이 어색해서 자꾸 니오래비라고 부름;;
방문 밖에서는 큰 녀석 두마리가 뭔지 궁금해서 화내면서도 궁금해서 보겠다고 어슬렁 거림 ㅋㅋ
<- 미야랑 네뜨랑 ㅋㅋ
그날 밤.. 나는 허리가 아파서 침대에서 자야하는데, 리오는 아무도 안보이니까 겁내 울고 ㅠ_ㅠ
자다깨다 하다가 결국 새벽에 베개 들고 바닥에 내려와서 잤음 ㅠㅠ 내려오면 뭐해.. 리오는 나따위 신경쓰지도 않고 그냥 잠 ㅠㅠ 푹 잠 ㅠㅠ 계속 잠 ㅠ 날이 밝고 물티슈로 여기저기 꼬질꼬질 때를 닦아 주었더니 더 이쁜 고양이가 되었음!!
그날 오후 병원가서 몸무게를 재었더니 0.52kg
아픈데도 없고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 잘놀고~ 더할나위 없고 똥.꼬발랄한 아깽이!! ㅋㅋ
리오 이쁘면 추천 꾹 눌러달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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