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음 대선, 기회 주어진다면 최선 다하겠다"
새누리 입당할듯?
입당해도 차차차차차차기 일텐데
아니면 나와서 여당표 깍아먹겠지
징징대면서
정치 입문 3주년 "국민들 열망 이루지 못했지만 후회 안해"
文과 한명숙 전 총리 두고 날세워…"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1일 방송된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 전에 제대로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에 대한 비전과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실력을 기르는 게 꿈을 가진 정치인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9일 정치 입문 3주년을 맞은 데 대해선 "30년 같은 3년이었다"며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들 열망에 의해 (정치에) 들어왔다. 제가 충분히 그 일을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두고는 문재인 대표에게 강하게 날을 세웠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일 정치 입문 3주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혁신의 방향 3가지(낡은 진보청산, 당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영입) 중 '당 부패척결'을 언급하며 친노(親노무현)·주류 측 인사인 한 전 총리를 겨냥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21일 문 대표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총리를 겨냥한 안 전 대표를 두고 "사정을 모르고 한 말"이라고 한 데 대해 "시선이 당내에 머물러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말"이라며 "오히려 그것 때문에 당이 어려워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 (내가) 대법원 판결문도 나름대로 꼼꼼히 보고 그랬다"며 "전원 일치한 부분도 있다. 그에 대해 민주주의 삼권분립 체제 하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낡은 진보'에 대해선 "원래 진보라는 건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기본적인 태도인데 어느덧 옛날 80년대 사고방식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진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자면 성장에 관심이 없고 분배만 다룬다든지, 북한에 온정적인 태도를 취한다든지 그건 다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게 원래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며 "거기에는 진보, 보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일련의 방향이 "친노·386운동권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낡은 진보에 대해 추석이 지나고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으로 얘기할 것"이라며 "큰 맥락으로 보면 그것도 어느 한 계파에 속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위치에서 안주하고 있는 정치인을 통칭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벗어나 동떨어져 당내에만 머물러 있다보니 바깥에 실제 세상 변화라든지 염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게 모두 다 낡은 진보"라고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탈당과 관련해선 "지금은 이 당이 제대로 혁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이라고 표현한 것은 총선 직전이라 급박하고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공멸한다고 본다"며 "전체를 위해서는 바꿀 수밖에 없고 바뀌어야 한다. 그렇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신당 등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당 하기에 달려있다"며 "제대로 변화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외부에서 창당 움직임은 사라지거나 줄어들 것이다. 제대로 잘하지 못하면 대안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