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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침투요원, 승무요원 및 안내요원등 20여명 함남 원산항 출발, 17일 오후 4시경 기관고장으로 표류되어 좌초되었다.
9월 18일 오전 1시 30분경, 강원도 강릉시 안인진리 대포동 해변에서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소형잠수함이 좌초되어 있는 것을 택시기사 이진규가 발견하고 인근 강동경찰서에 "바다위에 소형 잠수함이 떠있고, 그안에서 섬광이 번뜩이고 비명이 들린다"고 신고했다. 1시 45분경에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이진규는 해안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인근 해안초소에 잠수함 발견사실을 신고했다.
2시 5분 해안경계부대가 모든 병력을 잠수함 발견현장에 투입, 2시15분 현장지휘관(중대장)과 5분대기부대 출동, 2시58분 현지연대장 "잠수정으로 추정된다"고 상부에 보고함
3시 40분 간첩 발자국 발견, 현지부대 진돗개 둘 발령, 4시 49분 해군 1함대 작전과장 미확인물체 "잠수정"으로 확인됐다고 보고, 4시 55분 해군1함대 외곽차단조치 (경비함 5척, P3C 대잠초계기 1대)
5시 1군 관할지역 전체에 진도개 하나 발령, 5시 10분 전군 경계태세 발령, 합참 위기조치반 소집, 5시 11분 공군 비상전력 대기
잠수함을 빠져나온 무장공비는 해안에서 30m 높이의 절벽을 타고 도로로 올라와 곧바로 괘방산으로 도주했다. 이들은 대부분 남쪽으로 향했으며 나머지는 정동천으로 도주했다.
우연히 부근을 지나간 택시기사보다도 늦게 발견한 군의 헛점이 드러냈다. 잠수함이 발견된 곳은 간첩침투가 예상되는 취약지로 분류돼 왔고 2KM 북쪽에 군 초소가 있었다. 그러나 20명으로 추정되는 북한공작원이 해안으로 헤엄쳐나와 내륙으로 도주할때 까지 군은 눈치채지 못했다. 특히 잠수함이 영해를 침범,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땅에서 불과 50M 떨어진 해상에서 좌초했어도 모르고 있다가 한참뒤에 발견한점도 헛점이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때 작전에 참여했던 병사들의 글 (길지만 읽어보면 금방 몰입되실거에요)
-글에 나오는 사진들은 전부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의 사진들입니다
- 시작하기 전에...중대 후임병이 전투중 전사하였고 15여명의 부상자가 나온 전투였기에 이 글만은 장난 리플을 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가슴 아파서 그래요 -
술먹고 얘기해야 잼있는데 글로 써서..그래도 읽어봐요 흥미진진함..
쓰고 나니 1시간 걸렸네요....걍 반말로 씁니당 이해를....
96년 8월에 유격훈련 하고 있는데 공비가 쳐들어왔다나?? 부대 복귀한단다..
철없는 이등병들 좋아라 하는데, 씨발 힘든 훈련 다 끝나고 내일 활차(줄타고 내려와 물에 처박히는거) 타는 날이었는데 얼마나 아쉽던지..
암튼 부대 오자마자 중대 모든 짐을 싸서 출동하는데 12시간이 주어졌다
내 인생에 제일 힘든 12시간으로 기억한다.
암튼 출동했다. 육군 제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이었는데. 그냥 보름동안은 지나가는 민간인 검문이나 하면서 노닥거렸다. 뭐 공수부대가 투입되었네 어쩌네 했지만 남의 얘기로 들렸고 사실 하는거라곤 1년에 천키로 행군하는 훈련 땅깨들이 작전 투입될 일도 없지않은가..
실전이라고 실탄과 수류탄이 지급되었다.
훈련소에서 던질때도 덜덜덜 이었는데. 진짜 수류탄 2개를 배꼽과 곶휴 사이에 차고 있으니 이거 몇일간 오금이 저렸다. 그거 진짜 무섭다. 터지면 어뜨케 컥!!!
옆중대 또라이 하나가 수류탄 한발 흘리는 바람에 3일동안 대대원 500명이 수류탄만 찾으러 다녔다는 사실 T.T
결국 못찾고 그놈 후방압송...불쌍한놈 군대에서 빨간줄을 긋다니....
암튼 실탄지급 때문에 총기사고가 많이 난 것이 사실이다.
강원도 예비군들 소집해서 실탄주고 경계근무 시켰더니 좌경계총 하고있다가 방아쇠 만져서 옆 예비군 머리 날려먹고...암튼 예비군들이 총기사고 무지 냈다.
시간이 지나 검문검색은 후방부대가 올라와서 넘기고 힘든 수색, 정찰을 보름인가 했다. 그거 지대 힘들다. 하루종일 산탄다. 산 넘고 나면 부대원이 3갈래로 갈라져서 다음날 만난다.
중대 80명 정도에 무전기 달랑 7대니. 상태도 안좋고. 개판 5분전..
근데 강원도 산이 워낙 산림이 우거져서 훈련이 잘된 우리 사단도 꽤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국민학교나 광장에서 텐트치고 생활하던 10월달..
이제 인간들은 완전 개꼬질꼬질해서 인간의 모습도 아니었고, 배급되는 밥 먹다보니 속도 말이 아니었지만 군대다운 군대 생활을 영위하고 있던 중!!
갑자기 우리중대원 50명을 차출하기 시작했다.
헬기 탄다고 했다
와 씨바 죽인다 머나먼 정글에 그 헬기타는구나 서로 간다고 했는데.
이등병 빼고 태권도 무단자 빼니 50명 남아서 진짜로 헬기 타고 올라갔다
와 이건 뭐 영화도 아니고 안개낀 강원도 산맥을 헬기타고 날으는데 문짝 닫지도 않고 정말 장관이었다
잠시 후 어느 산꼭대기 정상 위에 헬기를 공중파킹하더니 뛰어내리래
야 씨밤아 우리가 특수부대원이냐!!!
근데 어뜨케 착륙 안하는데 뛰어 내렸지
10월달에 수색하느라 더워서 군복 달랑 하나입고 뛰어내린 칠성산 1600고지 위에는 서리가 내려 있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어서 10~20미터 간격으로 능선에 호를 팠는데 돌산이라서 삽이 안들어가는거다. 돌을 주워다가 동그랗게 성벽 쌓듯이 무릎 높이로 쌓고 잡을 자기 좋은 자세를 잡았다 T.T
근데..정말 춥더라. 다시는 그런 추위를 못느낄 것 같다..
맡은 사격 범위 전방 30미터쯤에 나무 사이에 인계철선을 연결해서 한쪽 나무에 플래시탄(아 갑자기 명칭이 생각이 안나네)을 연결한다. 탄이 터지면 그 나무 사이를 적이 지나가는 것이니 사격하면 되는거다. 크레모아도 설치했다. 살상력 높이려고 나무 중간에 묶고 격발테스트 하고 뇌관 연결하고 격발 손잡이는 잡기 좋은곳에 설치한다. 날이 어두워지니 주위가 조용한게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소리와 숨을 쉬는 소리까지 산을 쩌렁쩌렁 울린다.
몸을 약간만 움직여도 부시럭!! 하는 소리가 크게 난다. 어쩔 수 없이 탄띠를 다 풀고 수류탄과 탄창을 앞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무슨 기지 방어하는 것처럼...
그렇게 밤이 되고...호 4명중 2명은 전방경계 1명은 후방경계 1명은 가면을 취한다.
그런데!!!!
제일 꼭대기로 추정되는 호에서 총소리가 났다..
중대장과 같은 호였는데. 우휴 놀래 저 씹쌔기 내일 죽여버린다. 굴려서 하산시킨다 그랬다...
근데...총소리가 계속 났다..투타타타타 투타타타...
그 아래호에서도 총소리가...
산 정상쪽을 바라보니 플래시탄이 터졌다..
씨발 공비새끼 나왔다!!! 좆됐다!!!
호에 있던 4명은 동시에 몸을 바닥에 붙였다.
그 순간의 공포는 내가 죽을때까지 다시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고
달이 안떠서 바로 옆에 전우가 있는지도 보이지 않고
어디가 앞인지 뒤인지도 안보인다..
사격을 하는 호는 점점 내려와 우리 두번째 위의 호까지 막 총을 갈겨댄다.
플래시탄이 막 터지는게 공비가 뛰어내려오나부다...
총의 안전장치 풀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추워서 떨고 공포에 떨었다. 얼마나 떨었는지 4명의 총 떨리는 소리가 위의 총소리보다 더 크게 들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조용.....잡았나? 다 죽었나? 고도의 훈련받은 공비새끼들이 칼로 다 목따고 다니는거 아닌가?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총을 내 머리에 대고 쏴버리고 싶었다. 공포를 느끼는 1초가 1시간 같았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내 눈이 미웠고 달이 안뜬 하늘이 미웠따...무전을 쳐도 아무도 응답이 없었다...
그 와중에...우리 호 20미터 아래에서 사박사박사박 하고 사람이 올라온다..
아 씨발 이거 뭐야...이거 뭐야...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동물인가? 발소리가 두발달린 사람이 맞다..어쩌지...
오기 전에 수류탄을 까자...
중대장을 툭툭 치고 수류탄을 꺼내서 내가 던진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내가 어떻게 설명했고 중대장이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심호흡을 하는데 옆에있던 행정병놈이 자기가 위치가 좋다고 지가 던진단다...
서울대 다녀서 행정반에서 일이나 하는 훈련 첨나온 허여멀건 새끼가 지가 던진다고 하니 우습지만..위치상 이놈이 던지면 우릴 가리고 있던 바위 넘어서 걸어오는 놈에게 갈것 같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수류탄을 건네줬다.
이 서울대 행정병새끼가 의외로 능숙하게 수류탄을 까더니 휙 던진 것이다..
휙~ 탁! 툭!....
이거시 먼소리냐...
던졌는데 수풀 우거진 우리 머리위의 나무가지 맞고 우리 호 안에 맥없이 떨어진 소리...
약 1초의 정적...뇌의 명령이 다리까지 오는데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릴 줄이야...1초후 동시에 4명은 호 밖으로 튀어 나감과 동시에 거꾸로 기어서 한참을 사사사사사삭 내려갔다. 10월의 쌓인 낙엽아 우리의 위치를 잘 적에게 잘 노출시켜 줘서 고맙다 씨뱀...
서리내린 산에 얼굴을 묻고..풀냄새. 낙엽냄새. 필름이 스쳐지나갔다..살아온 짧은 순간들..
속으로 3초를 세었다...망설인 1초. 뛰어나온 1초...
3.
2.
1.
뻥~~~~~~~~~~
어 근데 안터진다...
그래 내가 이미 죽었거나 이런 순간에 시간은 다르게 흐를거다..
침착하게 다시 다섯을 세었다 그래도 안터진다...
그 상태로 약 30분이 지난 후...위쪽에서 총소리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약속이나 한듯 총소리에 맞춰 호로 돌아왔다.
짐작가는 바가 있어서 던진놈에게 말했다
"너 안전핀 몇개 뺐어.."
"하나 빼고 던졌지 말입니다............................"
야이 서울대 개새끼야 덩달아 수손씨바야!!!!!!
수류탄은 안전핀과 클립 모두 2개를 제거해야 된다..
안전핀을 뽑았으면 클립만 남은건데 그건 툭치면 빠지는거라 지금 우리 발밑에 있다는 소리 아닌가....다들 그상태로 새벽을 맞았다. 움직이다 수류탄 밟아서 소리도 없이 클립 빠지면 그냥 다 죽는거잖아.....
새벽이다...해가 뜬다...시간은 5시반...6시가 되니 환하다..
총소리는 4시쯤 끊겼다....
우리는 간밤에 경험으로 이미 대담해져 있었다. 조심스럽게 일어나 중대장이 다른 호를 살피러 이동하기 시작했다..
바로 위의 호를 가니 모두 호 안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제정신들이 아니지 생전 처음 전투를 했으니 눈이 거의다 풀려서 입 벌리고 있더라...
괜찮냐~ 괜찮습니다!!
다음호를 올라가는데..저 아래 한놈이 이쪽을 보고 엎드려쏴 자세로 벌벌 떨고 있는 것이다...
"야~ 왜그러고 있냐"
"호에 수류탄이 들어와서 뛰어내렸습니다"
"올라와 븅신아"
다리가 풀린놈을 겨우 끌어 올렸더니 몇미터 위에 또한놈이 그러고 있다.
마저 데리고 10미터쯤 올라가니..
녀석들이 있던 호에....
일병 하나가 쌓아놓은 돌에 걸쳐서 축 늘어져 있었다.
철모는 반쯤 벗겨져 걸쳐져 있었는데 철모피가 다 찢겨 나갔고 얼굴은 피투성이...
바로 고개를 돌렸다. 평생 그 장면이 지워지지 않을까봐..
그 상태로 눈물이 주룩 흘렀다. 흐느끼지도 않았다. 그냥 눈물이 수도꼭지 튼마냥 줄줄 흘러내렸다..
그자리에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누구도..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얼굴이 무표정이 된 우리 일행은 무전기로 작전본부에 담담히 보고를 한 다음 위로 올라갔다. 사람이 죽었는데 이렇게 담담해질 수 있다니 스스로가 무서웠다. 이게 인간이구나......
교련복을 입은 놈 하나가 엎어져 있다.
공비다. 팔을 잡아서 뒤집으려 하니 몸이 빳빳히 굳어있다..
얼굴에 빨간 점하나 나있고 뒤통수 머리가 피에 젖어 떡져있다
총맞으면 머리 뒤가 박살난다는건 알지도 못하는 예비역들의 개뻥이다. 총알은 순식간에 뚫고 지나간다.
전사한 쫄따구의 같은 호에 있던 분대장이 허공에다가 막 소리친다...
"야이 개새끼들이 나와 씨발놈들아!!!!!!!!"
미친놈처럼 계속 울부짖는데 아무도 그놈을 말리지 못했다
진짜 남은 공비 한명이 나오면 막 쏴죽이고 싶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는 여기서 서로 죽이고 있어야 되지??????
머리속에 혼란해지며 하늘을 봤는데 말 그대로 하늘이 노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가 오고 육군 장성들이 한명씩 와서 똑같은걸 묻고 간다..벗어나고 싶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더 보낼 자신이 없었다.
수류탄 파편에 맞아 피투성이가 된 꼭대기 호의 두명과 전사한 쫄따구의 시신은 헬기를 타고 내려갔다...
그리고 우리는 이후 3박 4일을 더 그곳에서 보내야 했다..
지옥 속에서 마지막날 등에 수류탄을 맞을때까지 4일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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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나중에 쓸께요 퇴근해야 되서 ^^
글쓰기 시작한게 군대 얘기 나와서인데 이렇게 길게 쓰게 될줄 몰랐어요.
걍 행정병 수류탄얘기하고 후임병 전사했으니 애도하자 그 말만 쓰려고 했는데
암튼 2일차부터 쓸께요...
어떤 분이 칠성산에 내릴때 레펠로 내려왔냐고 하시는데 사실 레펠훈련 받은적도 없고, 유격장에서 지원자만 바위타고 내려오는 간이 레펠 해본게 다입니다. 걍 헬기에서 산으로 뛰어 내렸다니까요... T.T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같은 훈련부대 육군이 그런 중요지대에 투입된 이유가 공비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는데 제일 가까이 주둔하던 부대가 우리고, 그중에서 우리 중대가 전반기 전투력측정에서 1위를 했기 때문이라네요...
전투력 측정이라는게 훈련 잘하고 사격 잘하고 유단자 많으면 되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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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공비도 잡고 우리쪽도 희생자가 있었다..
그날 의문은 누가 공비를 잡았느냐다. 다 와서 누가 잡았느냐고 물었다. 알수가 없지 소리나는 쪽으로 총을 쏴댔으니 총알에 이름 쓴것도 아니고...
그런데 정황상 상근예비역인 일병이 쏜것이 거의 확실시 되었다 (나중에 포상금 2천만원 받은것으로 들었음).
산비탈을 따라 뛰어내리던 공비가 한명 있었고(섬광탄을 다 건드리고 다니던), 아래쪽에서 올라오던 공비가 있었던 거다.
우리 호 뒤에서 저벅저벅 올라가던 것이 그중 한명의 공비였고, 행정병이 던진 수류탄이 실패해서 우리 호를 통과해서 올라간 공비가 전사한 후임병의 호와 전투를 했고 수류탄을 던져 그 호의 인원을 제압한 다음 올라가다가 다음 호의 인원과 만난거다.
공비잡은 일병은 갑자기 발소리가 나서 총구를 뒤로 돌렸는데 눈앞에 뭐가 번쩍 했단다. 반사적으로 총을 쐈는데 그게 공비의 얼굴에 맞은것이다. 올라오던 공비도 앞에서 뭐가 휙 돌아가니 총을 쐈는데 다행이 일병의 머리를 빚나간 것....
아래호에서 전사한 전우는 수류탄이 날아들기 전에 이미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수류탄이 들어와서 두명은 뛰어나가고 이미 전사한 전우는 못빠져 나왔던 것이다.
이거 미친다...우리가 올라가던 공비 제대로 잡았었더라면 우리가 죽을수도 있었는데 전우가 대신 전사한 것 아닌가 온갖 가정이 머리속을 휘집는데 죄책감과 공포와 다행스러움이 교차하며 다시금 표현할 수 없는 괴로움이 밀려왔다. 가슴이 아프다는 말이 실감났다. 심장을 움켜쥘수 밖에 없는 고통.왜 이런 좆같은 사태가 벌어지는가에 대한 답이 없는 상념들........
중대장은 상관들의 지시를 받고 돌아왔다
중대원들은 빨리 내려갔으면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지만 중대장의 표정은 무거웠다.
전투를 지속한다는 것이다. 신속히 호를 정비하고 보급품을 점검하라고 했다.
잠을 잘틈도 밥을 먹을 틈도 없었다. 해가 지기 전에 그 끔찍한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해 호를 높이 쌓아야 했다. 여전히 땅은 파이지 않았고 쌓아올릴 돌은 부족했다.시간이 가는게 무서웠다. 밤이 안오기를 바랬다.
물과 식량과 깔깔이등의 보급품도 없었다...
그대로 밤은 찾아왔다.
그날은 달이 떴다. 희미하게 앞이 보였다.
그러나 달이라도 떠주길 바랬던 첫날과는 달리. 내 머리와 어깨를 비추는 달빛은 섬뜩하기만 했다.
능선을 따라 자리잡은 우리는 공비에게 노출되어 있고 우리는 공비를 보기 어렵다.
호 오른쪽의 오르막길에 계속 눈이 간다..
공비가 저위에 나무뒤에 쭈그리고 앉아 우리를 보고 있을것만 같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 미칠것만 같다.
설마설마 했는데 위에서 또 총소리가 들린다. 하하~ 이건 꿈일거야. 난 지금 침상에서 자고 있는데 꿈을 꾸는 걸거야 씨발 총소리 안들리게 해줘 아니 총쏘지마 개새끼들아 무서워 죽겠단 말이야....
꿈이길 바랬지만 복수심에 눈이 먼 중대원들은 낙엽 하나 떨어지는 소리에도 한탄창씩을 갈겨댔다.
고함을 지르는 중대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아마 전사한 전우의 고참인 분대장일 것이다.
수류탄이 터진다. 크레모아 터지는 소리가 났다. 아 다들 미쳐가는구나. 이게 전쟁인가...
정신이 몽롱해졌다. 나도 총을 쐈다. 총을 쏠수록 전방에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더욱 더 우리를 자극하고 엄습했다. 그냥 우리가 미쳐서 총을 쏘는 줄 알았고 두려움을 떨치려고 총을 쏘는 줄 알았다.
여기 4명 진치고 있으니까 공비에게 오지 말라고 시위라도 하듯이...
그런데......
딱콩! 하는 소리가 들렸다. m16이다. k-2와 소리가 틀리다. k-3 연발소리와 틀리다.
씨발 공비 또 왔다....................
우리 호 앞으로 오지 않기만을 바랬다. 어제 전우가 전사했고 죄책감이 들었던것은 이제 먼 옛날 얘기같다. 살고싶다는 생각만이 머리를 지배했다.
딱콩! 딱콩!
공비가 쏘는 총소리가 정확하다. 탄알이 부족하기에 조준사격을 하고 있을 터. 위쪽에서 교전이 일어난게 맞다. 그냥 미쳐서 총을 쏴대는건 우리 호밖에 없던거다.
내일은 누가 쓰러져 있을까. 막 피흘리고 쓰러져 있는 모습들이 상상된다.
총을 꽉 잡았다. 그래 씨발 와라 죽이고 집에 간다. 와라 와라 와라 와라 와라....
그렇게 끊임없는 총소리는 날이 밝아서야 그쳤다.
휴가 나와서 뉴스에서 본 이야기지만 칠성산 아래 살던 노인분이 산에서 총소리 나는데 625를 다시 겪는것 같았다면서 무서웠다고 했다. 그정도로 퍼부었으나 공비를 잡지 못했다.
다음날...잠과 물이 부족한 차에 헬기가 물과 식량을 낙하했다. 낙하산이 매달고 떨어지는게 아니라 저공으로 떨어뜨려준다. pet병에 담긴 물은 바닥에 떨어지면서 다 으깨져서 성한 물병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정확히 배분하여 자기 수통에 채워넣고 본인 몫으로 전투식량을 챙긴다.
이제 눈들이 반짝반짝한다. 군인이다. 이제 군인이 된거다. 이틀간의 교전은 사회에서 껄렁대다다가 끌려온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군인으로 만든 것이다.조를 나눠 취침을 하고 호를 정비하고 인근 수색정찰을 실시했다.
낮에는 거의 노출되어 있는것과 같아서 밤의 공포감이 사그라드는 것이 아니다. 어디서 총소리보다 빨리 날아오는 총알에 내가 죽을지 모르는 일인거다.
중대장과 호를 점검하는데 어느 호 앞에 수류탄이 떨어져있다. 영화에서 보는 불룩불룩한 수류탄..
우리 수류탄은 공처럼 동그랗게 생겼다. 저건 공비가 던진거다.
호에 있던 전우들은 그냥 멍한 눈으로 수류탄만 볼 뿐이다. 수류탄 불발되서 살아남은 3명의 군인. 누군가의 애인이며 누군가의 사랑하는 자식. 3명의 삶과 죽음으로 울고 웃는 그들 뒤의 수십명의 사람들이 보지도 못한 사람들인데도 신기하게 막 떠오른다.. 살고 죽는게 얼마나 허무한가....
수류탄 주위에 줄로 위험지대 표시를 하고 올라갔다. 이 호는 돌이 부족해서 통나무를 끌어다가 막았는데 제일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호다.
여기서 또 골때린다. 3명의 앞에 쌓아놓은 통나무에 총알자국이 2개 나있다.
"야 그거 뭐냐"
"엥? 총알자국이지 말입니다"
"그거 5센치 높았으면 너 죽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제 무감각하다. 이런 대화가 농담처럼 오간다. 엇그제까지 초코파이 하나 더 먹고 작업할때 몇분 더 쉬는게 군생활 최고의 목표였던 군바리들이 이틀만에 제2차 세계대전의 주인공들이 되어버렸다.
우리보다 밑에 있는 호에는 야간투시경(중대 1개 지급. 요즘은 모르겠음)을 지급했는데, 한명이 관측중에 공비가 크레모아 설치지점을 기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야투경을 쓴 상태로 사격하기가 용이하지 않아 크레모아로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영화에 나오는 그런 야투경이 아니고 묵직하고 2안으로 된거 있음 --) 그런데 공비가 크레모아 앞으로 오지 않고 뒷면으로 기어가길래 어쩔 수 없이 후폭풍으로 잡자고 눌렀는데. 다음날 같이 확인해 보니 후폭풍에 쓸려간 흔적만 있고 공비는 없었다. 원래 크레모아 후폭풍도 가공할 위력이기 때문에 공비의 신출귀몰함에 놀랄 뿐이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사회에서 아무리 찌질대던 녀석들도 그 4박 5일만큼은 정말 믿음직한 전우였다.
눈은 빛났고 판단은 냉철했으며 두려움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제대 후에도 우리 군대를 믿는것이 바로 이런것이다. 전쟁이 나면 모두 전사가 되기 때문이다.
그날도 우리가 기대했던 철수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다행히 각자의 군장이 공수되어 옷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것만이 변경된 사항이었다.
3일째는 간간이 교전이 펼쳐졌고 여전이 공비는 총알을 단발로 사용하였다.
다음날 수류탄 파편에 앞이 피범벅이 된 일병 한명이 후송되고 높은사람들이 와서 격려를 하고 황급히 떠났다. 보급품도 모자르지 않게 되었다.
근데 실탄이 부족했다. 5탄창중에 대부분 3탄창 이상을 소모했다. 수류탄도 넉넉하지 않았고 섬광탄은 거의 바닥이 났다.
남은 탄알과 수류탄을 서로 나누고 4일째 작전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한명이 뛰어와 움직이는 것을 봤다고 했다.
10명정도가 뛰어내려가다 보니 돌무더기를 쌓은 넓은 개활지가 나왔는데 저 멀리 뭔가 도망가는 듯이 보였다. 나는 무전기를 메고(P-99k) 뛰어 내려왔기에 숨이차 조준을 하지 못했는데 뒤에서는 몇발 사격을 가했다. 무전기를 내리고 엄폐물 뒤에서 조준을 했으나 이미 사라진 뒤였다.
문제는 그 뒤다. 약 15분간 우리는 움직이지 못했다. 공비로 예상되는 물체가 숲속으로 사라지면 놈은 우리를 보는데 우리는 어두운 안쪽을 못보는거다. 개활지에 꼼짝없이 갖힌 꼴이 된것...
이런게 전투 경험인가보다.
그 개활지를 이탈하는데 얼마나 무서웠던지 차라리 보이면 안무섭겠는데 전방 180도의 숲 어디에서 우리를 볼지 모르기 때문이다.
올라가니 반대쪽 산등성이에서 연기가 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중대장은 20명정도의 정예를 추려서 반대 봉우리로 넘어가는 작전을 세웠다. 지도를 보니 거리가 꽤 됐지만 해지기 전에 돌아올 수 있는 것 같았다. 모두 허리를 숙이고 장전상태에서 안전상태로 놓고 전진을 했는데 단 한명도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넘어가다 보니 연기가 아니고 산 중간에 구멍이 있는데 그곳으로 안개가 지나가는것이 연기처럼 보였던 것이다. 다시 돌아와 호를 정비하고 4일째 밤을 맞이했다.
4일째밤이 칠성산 전투에서 제일 기억이 남는다. 우리 호가 수류탄공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첩보에 의하면 공비는 단 한명이 남아있다고 했다. 한명은 이미 북으로 넘어갔다고..
그런데 4일째 그날 전투 결과 2명이 확실했다. 암튼 뉴스는 여러가지 설을 제기했지만 우리는 2명과 전투를 했다고 확신한다.
왜냐면 첫날 우리 전투지역에서 내려오던 공비와 올라가다 잡힌 공비가 있던거 기억 날거다. 잡힌 공비에게 소총이 없었고 소총끈이 예리한칼로 잘려나가 있었는데 즉 두명이 올라오다가 한명이 쓰러지자 한명이 총끈을 잘라 총을 가지고 도주한것이다.
첫날 내려오던 공비 1명, 올라오던 공비 2명. 총 3명이었는데 한명을 잡은거고, 한명은 북으로 넘어가고 한명이 일부러 혼란을 주기 위해 교전을 한 것이라고 밝혀졌지만. 우리가 보기엔 북으로 넘어간것이 아니라 두명이 있었던거다....
복잡하지만 암튼 4일째..
그날은 총성도 안들리고 이제 공비들이 지역을 이탈했나 싶었다.
그런데!!!!!!!!!
전방 20미터 앞에서. 사박! 사박! 사박! ............사박!................
사람이다. 동물은 아니다. 동물은 저렇게 느리게 걷지 않는다.
재빨리 고개들을 숙였다
설치해놓은 섬광탄만 건드리면 바로 크레모아를 사용하려고 손에는 격발장치를 꼭 쥐고 있었다.
누르고 던지고 당겨라....매복의 기본 지침이다. 모두 내가 크레모아를 터뜨리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한명은 수류탄을 오른손에 쥐고 왼손으로 소총을 잡고 한명은 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내 눈만 봤다.
그 상태로 1시간이 지속됐다. 슬슬 의문이 들었다. 저게 공비면 왜 같은 장소에서 움직이고 있을까.
눈치없이 산 아래에선 조명탄을 쏴대고 있었기 때문에 뻔히 우리 호가 보일텐데 말이다.
긴가민가 하면서도 그 자세로 초인적인 힘으로 우리는 버티고 있었다. 침도 제대로 못삼켰다.
1시간반....2시간이 됐다. 소리는 끊임없이 났다.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5시가 넘어서자 아주 어렴풋이 날이 밝아온다.
씨바 소리는 계속난다. 해가 뜨면 서로 노출이다. 누가 먼저 용기를 내서 선빵 날리느냐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밝아진다. 4명은 서로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다. 어느정도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있었다.
확 하고 호 위로 머리를 내서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정도 소리면 정말 20미터 앞이다. 서로 보면 얼굴 식별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기 때문에 밖을 내다볼 수 없었다. 고개를 들면 바로앞에 공비와 눈이 마주칠것만 같았다. 모든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사람이 뛰어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낙엽 위를 전속력으로 내려오는 소리다. 갑자기 뒤에서 들린 소리에 행정병과 반사적으로 내가 몸을 일으키며 뒤를 돌았고 내가 한탄창을 소리나는 곳에다가 갈겼다. 드르르륵~ 2초 정도면 30발이 다 소모된다.
영화처럼 주구장창 쏘는거 믿지 마시라.
쏘고 나니 소음기쪽이 행정병의 귀 옆이었고 으악 하고 행정병이 귀를 막는 찰라!
내가 괜찮냐고 물어보는 중이었다...
"야 괜찮............"
빠앙!!!!!!!!!!!!!!!!!!!!!!!!!!!!!!
왼쪽부터 후끈한 불길이 날 덮치고 오른쪽으로 흘러갔다.....
아차!!! 전방에 있던 공비 생각을 못하고 반사적으로 뒤를 보고 등을 보이고 만것이다.
전방에 소리를 내던 것은 공비였고, 우리가 뒤쪽을 사격하느라 위치를 노출시키자 곧바로 수류탄을 던진것이다....
왼쪽귀가 안들렸다. 등을 해머로 얻어맞은것처럼 날카로운 통증이 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난 고통이었는데 그때는 따끔했던 정도로 느껴졌다.
오른쪽 두명은 놀라 엄폐했고, 왼쪽 행정병은 엎드려 있었다. 죽었나......
그 짧은 순간에 신기하게 날은 환해졌다. 날이 밝으면 공비는 활동하지 않았다.
행정병을 흔들었다.
"야! 괜찮냐"
"네 괜찮은데........" 새끼 살았구나
"등이 아프지 말입니다"
"나도 등에 뭐 맞았다. 좀 봐라"
행정병이 내 등을 확인했다. 괜찮다고 했다.
"그럴리가 없지 존내 아픈데 잘 봐봐 까서 봐바"
그러나 외관상으로 상처가 없었다. 이번엔 행정병 뒤를 봤더니 야상이 아주 약간 뜯어져 있었다.
뭐랄까 커터칼로 살짝 긁은것 처럼 실밥이 아주약간 올라와 있었다.
등을 까보니.....
살속에 새끼손톱만한 시커먼게 들어가 있었다. 피도 안났다.
"야 너 등에 점있었냐"
"아니지 말입니다"
"너 등에 수류탄 맞았다"
이렇게 5일째 아침을 맞이했다.
4명다 긴장때문에, 또 똑같은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에 다리가 풀려 일어설수가 없었다.
한참을 살아남았다는 기분을 만끽하고서야 다리에 힘을 얻어 일어설 수 있었다.
알고 보니 후방에서 난 소리는 공비인지 알수 없었지만 전방에서 소리를 내던 것은 공비가 확실했고 공비가 던진 수류탄이 호에 쌓아놓은 맨 윗돌과 같은 높이의 바깥쪽에서 공중폭발한 것이다. 그래서 행정병은 등에 수류탄이 박히고 난 깨진 돌덩이에 등을 맞은 거다.
아니 같이 수류탄 맞았는데 그놈은 헬기타고 내려가고 난 걸어내려갔다 T.,T
국방부에서 우리가 서로 던진것이라고 주장을 하다가 결국 파편조각이 북한 수류탄으로 밝혀지면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내가 총을 쏜 장소를 샅샅히 점검했는데 혈흔은 없었다.
정말 죽을 용기 한번 내서 상반신 드러내고 사격 했는데 못잡았다니..
그 생각이 들고 몇초 후....
사람을 못죽인것을 아쉬워 하는 내가.. 뭐랄까... 암튼 정말 우스운거다 군대라는게....전쟁이라는게...
그날 하산을 하고 대대로 복귀했는데 이건 월드컵 우승을 하고 돌아온 선수들의 카퍼레이드도 아니고 미리 준비된 대대원들의 열렬한 환영을받으며 주둔하고 있던 폐교로 운동장으로 돌아왔다.
즉시 도열해서 빤쓰까지 다 벗고 실탄을 회수당하긴 했지만.........
이후로 우리 중대는 한동안 작전에 투입되지 않았고 각지에서 도착하는 위문품으로 풍족한 생활을 했다.
그러나 밤은 우리에게 두번째 지옥을 선사했다. 우리가 자는 교실은 밤새 악몽에 시달리는 중대원들의 비명소리에 불침번을 서는 전우가 무서워서 귀를 막고 벌벌 떨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지금도 몸에 머리가 쭈뼛쭈뼛 서서 미칠 지경이다....
이후 한달간의 매복과 수색 정찰기간중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으나 생략하겠다. 손아프다.
작전기간중 전파된 웃지 못할 사고사례를 몇개 적어보면.....
야간에 이동물체는 무조건 사살이기 때문에 똥오줌이 마려우면 호 안에서 비닐로 해결해야 된다.
호 밖으로 나가면 옆의 호에서 총알이 날아올지도 모르니까 저녁에 억지로 배변을 하고 호에 들어간다.
그런데 어느부대 중대장이 옆에 상병에게 나 똥싸고 온다고 말하고 앞에서 볼일을 보는데, 조느라고 그 말을 못들은 상병은 바스락 소리에 놀라 깨서는 그 중대장에게 한탄창을 다 쐈다고 한다. 실화다.
어느 부대는 평지에서 호를 파고 매복하는데 앞에 커다란게 다가와서 3명이 집중사격을 했는데, 다음날 나가보니 방목하여 키우는 황소를 죽여서 부대에서 소값을 물어줬단다.
송이버섯을 캐는 주민을 사살한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11월인가? (확실치가 않음) 부대에 복귀했고, 우리부대 앞을 지나가는 모든 보급차량은 우리 중대 사열대에 온갖 식료품과 위문품을 쌓아놓고 갔다. 나는 병사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단장 유공표창을 받았는데, 받을 일을 해서가 아니라 대표격으로 받았다. 공비잡은 상근예비역 일병은 훈장이 추서됐는지 정확한 소식을 듣지 못했고 얼마 후 상근예비역들은 고향으로 가서 남은 군생활을 보냈다.(상근예비역은 1년은 정상복무, 남은 기간은 방위를 하는 이상한 복무형태.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따지고 보면 전사한 전우만 불쌍하다. 살아남은 자들의 사치는 정말이지 부끄러운 것이었다.
얼마 후 중대 전원 동시 휴가라는 사상초유의 주인공이 되어 부대 안으로 들어온 전세버스 2대에 나눠타고 곧바로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 전우의 묘 앞에서 예를 갖춘 후 각자 휴가를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학교에 왔더니 과 후배가 데모를 하고 있었다.
정말 쏴죽일 놈들은 이런새끼들이구나 싶었다. 가서 자짜고짜 이 시발새끼야! 하고 멱살을 잡았다가 당황하는 후배의 얼굴을 보고 그냥 씁쓸히 웃으며 돌아섰다.
그 개새끼에게 뭐라고 말을 할 것인가. 뭘 알아처먹겠는가.
우리는 분단국가다. 휴전국이다. 전쟁은 일어나면 안된다 너무나도 끔찍하다.
죽은 공비의 주머니에는 도토리 몇개와 우리가 먹다버린 전투식량 봉지를 여러번 접어 놓은 것이 발견 되었는데. 도토리를 생으로 먹는게 얼마나 고역인지 장난삼아 산에가서 입에 대보신 분은 알거다. 거기에다가 전투식량 봉지에는 밥알이 열 몇개 붙어있었는데 그걸 아껴서 접어 놓은거다..
이게 사람 할짓인가.
7월에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된 故 송관종 상병을 찾을 예정이다...
여러분도 누군가를 대신해 본인의 임무를 다하고 간 그에게 잠시 묵념을 보내주길 간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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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 24기 2차 3공수 12대대 출신 전영대 전우의 강릉무장공비 작전 수기>>
<1>
1996년 9월 18일 난 3공수에 근무하면서 전역을 1년여 앞두고 있었다...
(그때 고참은 연장자와 장기자빼고 23기 1차분들 5명이 있었고 중대에선 내가 중사 최고
고참이었다..)
그날.. 난 일직 사관을 맡아 우리 지역대에서 밤을 세우며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내 일생에
있어서... 잊지못할...기억을 가져다줄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 앞으로 내게 일어나게 된다..
새벽 1시 35분.....북한 무장간첩이 타고 온 잠수정이 좌초된 채,강원도 강릉 앞바다에서
택시 기사의 신고로 발견이 된것이었다.. 잠수함은 11명의 승조원과 최대 10명의 무장병력을
태울 수 있는 상어급 잠수함으로, 북한에서 파견된 무장간첩 2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날..전군은 비상이 걸리고.. 우리 여단 또한 당연히 예외는 아니었다... 새벽에.. 비상이
걸려 영외거주자들은.. 모두 들어와야 했고...,어리둥절한.. 고참 중사들은 근무자인 나에게
한마디씩..
" 야.., 무슨일이야..? " " 간첩 넘어왔냐? "
그날 일직 사관이었던 난..굉장히 똥밟은 날이라고 속으로.. 되씹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역대 모든 영외거주자들은 들어왔지만... 항상 꼭 한두명은 연락이
안됐다..,상황이 상황인 만큼.. 분위기는 살발해져 갔다...,진돗개 1 비상상태에서 영외
거주자들은 그렇게 아침을 맞았고.. 곧이어 여단 회의를 마치고온 대대장님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열외일명없이 대대병력전원 1층 체육관에 집합하라는 명령이 마이크를 통해서 들려왔다..
모두들..약간의 긴장과함께 ...,1층 체육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여기는 서울특별시
재경지구니까.. 강원도 강릉까지 설마 우리가 출동할리는 없을거라 마음놓구 안일한 표정으로
간첩들를 씹고 있었다...나의 생각도 그랬다... 오늘 당직근무 섰으니..빨랑 퇴근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있었다 .(그당시 3공수 당직근무자들의 근무취침 문제는 체력단력 시간
에 비어있는 지역대를 지키다가..체력단련이끝나면 바로 퇴근해서 그날하루는 걍 제끼는 거였
다)바로 대대장님의 말이 이어졌다...
" 음... 간첩이 침투한 지역이.. 우리 3공수 쎅타라 우리가 출동할 가능성이 높다.."
주위는 찬물을 끼얹은것처럼.. 술렁이기 시작했지만.. 잠시... 모두는 대대장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영외거주자들은 영내 대기 하고.. 모두들 출동명령이 떨어 지면 바로 출동할수있는 상태로
준비하고 있도록.. 이상.."
대대장 님의 얼굴도 굳어있었다... 말이 끝나고..,여기저기서 웅성웅성....
"후... 설마.. 출동할라구.."
모두가 영내 대기지만... 근무자는 근무취침이 보장이 되어... 곧바로.. 난 beq 로향했다..,
beq 에서 취침 준비를 하며.. 텔레비젼를 켜니.. 바로.. 바다해안가 위로.. 잠수함 한대가..
바다 위로 .., 버려진것같이.. 둥둥 떠있었다... 아나운서는 숨이 넘어갈듯.. 방송을 때리고
있었구..,주위는 우리 군병력으로.. 쭈왁~! 깔려있는 화면이 비춰졌다..
" 에이 x팔.. 왜 넘어와서 고생시키구 날리야.. 후... "
난 바로 침대루 피곤한 몸을 눕히고.. 잠을 자려고하는데... 문이... "꽝꽝꽝~!!!! "
" 전영대 중사님 출동입니다~!!! 전영대 중사님.~!! 출동입니다.."
대대로 다시 들어 가 보니.. 이건 완전히..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대대는 굉장히 바빴다..,
선임하사님 왈 " 영대야.. 빨랑 짐꾸려.. 사령부 헬기장으로 가야해..,~! "
끄윽... ㅜㅜ... 그래도 점심은.. 부대 식당에서 먹고 출발한다는거였다.. 난 늦게 들어
와서.. 내짐을 정리 하느라구 늦게.. 식당으로 향했다.... 근데 나와 같이 늦게 식당으로 ..
가는 고참이있었는데... 그분이.. 바로.. 21일.. 공비에게.. 목숨을 잃은..이병희 중사(당시
는 중사..)였다... 이병희 중사는 나와 같은 지역대에 있었다..,
" 아 x팔 나 21일날 여자소개 받으러 가야하는데.. 에이~!..."
" 이 중사님.., 어쩔수 있습니까... 으 공비넘들.... 추석전앤 끝나겠져 ^^;; "
"밥이나 먹으러 가자~! "
" 예~!"
.......... 21일 ... 그날은 이중사가 이세상을 하직하는 마지막날 이었다....
밥을 먹고 바로 사령부헬기장으로 이동했다.. 사령부 헬기장에.. 착륙해있던 많은 60헬기들...
분위기는 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분위기였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각각의 릭샥과.., 군수
물자들를.. 들고 헬기속으로 사라져가는 전우들....순간.. 부모님을비롯해.. 나에게 속해있는
모든 사람들이 떠올랐다......우리 모두는 실제전시 상황이었따.. , 이순간.. 앞으로..
내인생은 어떻게 될지....설마.. 공비에게.. 나의 일생을 마감할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울특별시.. 에서 강원도 강릉비행장까지 60 헬기로.. 이동을 했다...
헬기소리의 굉음....
그순간에는 그런것들이.. 그다지.. 굉음으로 들리지가않았다...그저.. 앞으로의 대간첩작전만
이.. 우리들의 가슴을.. 메어왔다.. 우리들의 마음을 잘표현해 주듯.. 그날의 날씨는 흐렸
고.. 강릉비행장 활주로에...도착해서야... 비로소... 상황들이.. 몸소 느껴지게 되었다..
생소한곳.. 공군부대는 공비들의 현재 행로와..,순간순간.. 들려 오는 공비들의 소식들로..
마이크 방송이 시끄러웠다..( 마이크방송24시간.. ㅡㅡ;) 몇시간동안... 나와 우리 대대는
그렇게 활주로에 있어야 했다.., 정리가 안되는 상황.. 다소 시간이 걸렸따.., 그러면서..
간첩이 다잡혔다는 소리도 들리고.. 간첩이 10 명이상이 넘어왔다는 소리.. 등등 무수한
갖가지 소식들로 대대내에서 퍼지기 시작했고 당시 우리들의 마음들을 잘표현하듯.. 말들이
많았다..
" 간첩이 잡혔다고 작전 끝났대..."
" 간첩 다 죽었대.."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갖가지 말들을 들으면서.. 분위기는...그냥.. 그렇게 끝날것이
아니다란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그날.. 승조원 이광수가 생포되고.. 청학산 인근에서..
공비11 명이.. 두상에 총상을 입은 채 사살된 시체로 발견됐다..., 자기 동료까지 무참히..
사살해 버린 넘들...,해가 떨어지고.., 우리 대대는 활주로를 넘어서.... 관제탑 뒤에 있는
연병장에서 a 텐트로 주둔지를 만들기 시작했따..,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
주는 사람도 없었다.. 걍 모두가 시키는데로 이끌려 가고 있었다..18일이 거의 끝나갈무렵..,
우리 대대는.. 공군 연병장에 준둔지 작업을 끝낼수 있었다.., 각 지역대장과 중대장은..
회의 소집에 가버렸고.. 난 그날 당직근무로..너무 피곤해서...a 텐트로.. 들어가 쉬고
있었다..
낼은 어떤작전이 이루어질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중대장님이 돌아왔다..
" 내일 기상시간은 새벽 4시....60트럭으로 침투후 최초 작전지역은 강릉시 칠성산 일대..""
중대장님은 지도를 펼쳐보이며.. 우리 작전지역을 가리키고 있었다..,
" 뉘미 쉬파.. 젠장할... 잠은 재우고 싸우라고 해야 할 거아냐.. 쉬파.."
선임하사님이었다... 그도 그렇것이.. 그날우리는 많이 자바야.. 4시간이었다..그날 이후로
기상시간은 새벽 4시로 못이 박혔따..,그것도 작전이었다. 우리에겐 그당시 모든게 작전이었다.
그리고.. 그날 18일의 대간첩작전은.. 없었다..그저..앞으로 있을... 작전에서.. 어떤일이
기다리고있는지 아무도 모른체.., 가족들 생각과 피로한 몸을 감당하기위해..,4시간의 취침만
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대간첩작전에 참가한 부대는 우리 3공수뿐이었다.. 훈련중에
엉겁결에 . 참가한 타 여단도 있었는데.., 우리가 오구나서... 부대로 복귀했다.. 결국..
특전사 여단중... 우리 3공수가 그것도... 우리12대대가.. 제일 첨으로 작전에 투입된거였다..
<2>
19일... 새벽 4시... 기상소리가... 육성으로.. 드리면서.. 주위는 굉장히 소란스럽게 분주
하다는걸알았다.. 아후.. ㅡㅡ; 전날 근무로 밤을 꼬박 새고.. 4시간의 취침이라..
피곤했다...,후~.. a텐트에서 나와보니.. 주위는 보급품을 나눠주느라 바빴다 실탄30발들이
4탄창...수류탄..2개.. 전투복장은 특전복에 특전 조끼.. 각종 야전에 필요한 개인보급품..
그리고 소고기비빕밥. 특전 조끼가.. 굉장히 빵빵했다.. 뒤나 앞이나.. 지급품목으로 가득
넘쳐흘렀기 때문이다..,대대원들은 광장에 집합하고.. 이윽고 대대장님이 앞으로 나오셨다.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었으니.. 각별히 조심하는말이었다..,그리고 바로 60 트럭에 몸을
실고.. 영동 고속도로를 통해서.. 첫번째 작전지역인 칠성산으로 향했다..,
아침.. 공기는 정말 상쾌했고..고속도로나.. 그냥 국도나.. 모두.. 보병부대가 자리잡고
있었다...중간 중간 매복진지도 보였고..,그 속에 있는 병사들.. 모두 얼굴에 흑칠과
위장으로 몰골들이 말이 아니었다..,동네를 지나가면서.... 사람들은 무슨 구경거리냐..
는둥 모두 우리들을 보고있었고..꼭 전쟁중에 도시를 탈환하면 군인들를 격려해주는 사람들
처럼...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었다.., 칠성산이 어딘지도 모른 채.... 얼마나 더가야 하는지
모르는 채... 1시간 30 분정도를 와서야... 칠성산 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거기서 칠성산
밑으로... 매복한.. 보병부대를 볼 수 있었다... 당시 우리 지역대 작전은.. 하향수색작전이었다.
그럴려면 일단 칠성산 정상까지는 올라 가야 했다.., 우리 지역대장은.. 보병 중대장과
얘길 하고있었다... 보병 중대장왈..
"간첩들이 이 칠성산에 숨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구 상부에서 연락이 온 상태입니다..,"
"음.... 그렇군요.. 음.., 여기 얼마전부터 매복해 있었습니까..,"
"어제부터.. 와 있었습니다..,"
지역대장과... 보병부대 중대장님의 오고간 말들이었다..,난 칠성산 정상을 한번 바라봤다...
이렇게 넓은데 간첩을 잡을수있을까..아니 발견이라도 할수있을까.., 간첩이 꼭 여기 칠성산
에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만에 하나...각별이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지역대는 다시 정렬해서... 칠성산 정상으로 향했다..,지역대 앞으로 2명의
수색조가 편성돼서.. 앞장을 섰고... 아.. 칠성산은 정말.... 난감한 산이었다.. 돌들이
많았고.. 8월이라서 숲이 많이 우거져 있었다. 길도 없는산.... 하지만 우리는 특전사였다...
산에 길이 없다고.. 돌아가거나... 안올라가는..,그런 생각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인
것이다.. 앞의 수색조가 길을 대충만들고..지역대 끝이 지나갈 때 쯤이면 이미 길이 하나
만들어 지는거였다..,중간중간에... 수상한 발자욱도 발견이 되었고.. 아무튼 그 당시 기억
으로는 올라가기 힘든산이었다... 올라가면서도.. 주위에 신경이 많이 쓰였고.. 기도비닉이
란건..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원체 돌들이 많은 산이라서.. 일개 지역대가 지나가면서
숨소리도 안낸다는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중간중간의 휴식이라곤..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칠성산 정상에 도착해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조금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시간은 13 시경.. 점심먹을 시간이었다... 점심은 쇠고기비빔밥.... 건조된쌀에 뜨거운
(상황에 따라 찬물도된다)물를 붓고.. 밥이 불어서 씹기좋게되면..거기다가 스프를 뿌려비벼
먹는 음식이다... 이거 비위에안맞는 사람은 절대루 못먹고.. 맛있다고 하는 사람은 혼자서
2개 정도는 넉끈이 먹어 치울수 있는 음식이었다... 점심을 쇠고기비빕밥으로 때우고..
각중대 중대장님은.. 지역대장님한테 불려가서 각 중대의 수색지역을 할당받고있었다..대충
흔적제거 하고.. 슬슬 작전에 들어가게 되었다..,우리 중대는(5중대) 1중대와.. 맞물린자리
였고... 나머지 중대는 반대자리였다..난 중대 고참이었기에 1중대와 맞물린자리 에 서게
됐고.. 1중대와 맞물린 자리는 1중대 떠블백인 김학성 중사가 있었다.. 그옆으로 이제관
중사...1중대가 먼저 5m 정도 작전을 시작했다.... 5m 밖앤 안떨어 졌는데.. 깍아지듯한
산이라서 멀어 보였다.. 9부 능선쯤와서 김학성 중사를 보게 됐는데.... 김학성 중사의 제스
추어가.. 이해가안되었다..제관 중사쪽으로 몸을 돌리더니..이제관 중사를 오라는 손짓과...
곧이어..바위 밑으로.. 총을 겨누며.....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
잉? 저넘이.. 왜그러지... 라는 생각은 잠시...바로 이 상황이 장난이 아니라는 상황이라는걸
본능적으로 알수 있었다..,바로 내려가서.. 보니.. 공비 3명이... 그중에 한명은 김중사게..
ak-74 년으로 보이는 총을 겨누고 있었다...공비들은 거의 그지 꼴이었다..,험한 이산을..
몇일동안 도망다녀야 했기때문에 옷들은 남루했고..굉장히 피곤해 보이기도 했다...나두
곧이어..총을 공비에게 겨누게 됐다... 그중 한명과 눈이 마주쳤는데..,그 놈은 빈손뿐이
었다...그와 동시에.. 1중대와 우리 5중대가.. 부채꼴 모양으로 포위를 하게되었다.. 공비와
가까운 사람은 불과 5m 정도로 가까이 접근해 있는 사람도있었다.. 바위밑...공비 3명은 그곳
에 숨어있었던거였다.... 대치상황이었다..,우리가 쓰고 있는 일제,.. 켄우드 무전기와..
p85k무전기.. 그리고 p77 무전기를 동원해서 지금의 대치 상황을 지역대 모두에게 알리게
되었다.. 중대장은..
" 공비는 무기를 버려라"
" 30 셀 동안~!!! 무기와 입고있는 옷을 전부 벗지않으면 발포하겠다~!!!! "
" 하나"
" 중대장 동지 내려와서 얘기하라우..."(공비의 말이었다)
" 둘~!!"
" 무이라는 소리야.."(공비의 말)
이거... 상황이... 장난이 아니었다..곧 .. 공비는 무기를 버렸다..,
하지만.. 입고있는 옷은 그대로...
" 이십~!!!"
침이 꿀꺽 넘어갔다...안전 풀고... 방아쇠를 당길 자세를 가추고.. 공비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있었다.. 엄폐할 자리는 없었다... 날 엄폐할 정도로 두꺼운 나무는 찾아볼수없었고
또 바위는 공비들이 차지하고 있었다...,중간에 누군가가
" 수류탄이다~!!!!!!!!"""라는 소리를 질렀다..,
이런~!!!!!! 쓰벌~!!! ~!!!....`!!
당시 그 자리에서 수류탄 한 발인면 공비고 모고 모두 전멸이었다...다시 상황를.. 정리하고
보니.. 그건 공비들 바지주머니를 보고 누군가가 소리친거였다..,그들의 주머니는 수류탄으로
보이는 물건으로.... 두둑했다...,(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도토리였다..)상황은 긴박했다.
누구하나..... 여기서 움직이면 그냥 총알이 총구를 벗어날것같은 긴장감으로 치닫고 있었다..
" 다시 한번 반복하겠다..~!!"
" 입고있는 옷을 전부 벗어라~!!!!"
" 벗지 안으면 발포하겠다~!!"
공비들은.... 주춤주춤했다..그중... 두명은... 윗옷을 벗었고...첨에 총을 들고있던 공비는
그대로..주춤주춤 있었다..,내 뒤로는 선임하사님(모병19기 임희춘 당시 중사)이 계셨다..
" 선임하사님 이거 어떻게 합니까.. 정말 저 넘들 죽일 분위기입니다.."
" .......... 정신 똑바로 차려..~!!"
곧바로 무전 연락을 받은 지역대장님과 인사계님이 오셨다...지역대장님은.... 일제 켄우드
무전기로 누군가와 연락을 취하고 계셨다..,간첩을 포획해야 하는데.... 간첩들과 우리들간의
상호간에 의견이 엇갈렸다.간첩들은 지휘자를 내려오라고 하며... 무언가 탈출계획을 생각
하고 있는듯했다.. 중간에.. 최석철 중위(당시 1중대 부중대장)가.. 뛰어나오면서...
" 중대장님... ~!!!! 제가 포획하겠습니다~!!!! "
" 잠깐 기다려라~!!! "
중대장님이 최석철 중위를 저지 시키고.. 이윽고....지역대장님이 말를 이었다..
" 침투한 무장공비는 들어라~!!!!! "
" 10 셀 동안 입고있는 옷을 안 벗으면 발포하겠다~!!!!! "
읔.... 정말 상황이 긴박해져갔다..잘못하면.. 우리 편도 죽을수있는 상황이었고..
" 하나~!!"
" 지역대장 동지 내려와서 얘기 하라우~!!!"
" 둘~!!"
공비들은 주춤했다..우리들도 다시금 자세를 잡았다...그 당시 분위기란.. 정말...
" 다섯~!!"
" 내려와서 예기하자우 무시기 소린지 안들리잖아~!! "
난 지역대장님을 한번 쳐다봤다..지역대장은 이미 권총을 뽑아.. 공비에게 겨누고있었다..
" 일곱~!!!"
" 여덟~!!"
" 아홉~!""
순간 난 볼 수 있었다..
처음에.. 총을 겨눴던 공비는 다시 총을 잡아 쏠려고.. 총 쪽으로 몸을 숙이고...나머지
공비들은 .. 은폐할곳을 찾아.. 몸을 숙이고 있었다~!!
" 열~!!!"
탕탕탕`!!! 투투투투투~!!!!!!
불과... 8미터.. 앞은.. 온갖 연기로 앞이 안보였고... 나무들도.. 총탄으로 인해..,무수히
떨고있었다....
" 사격 그만~!!!! "
순간이었다.... 너무나도 순식간이었다....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탄창에 있던.. 탄30발... 하나도 없었다..,그런데도 방아쇠는 당기고있었다...,
8m 앞에는 아까 총을 잡으려고 했던 공비가 쓰러져있었고...나머지는.. 15m 20m 거리로,.
나가 떨어져있었다..
너무도 잔인했다... 그 시간이 2시 조금 넘어서였다....믿기지가 안았다.. 이런일이 내게
일어났다는 것이...,죽은 공비의 몸은.. 축 늘어져 마치.. 인형을 보는것과 같았다...,죽으면
이렇게 되는 걸까...그리고 인사계님과..김치헌 하사 ( 24기3차동기로 사고쳐서 중사로 진급
이 낮었음..,)가 확인 사살로 대치 상황은 끝이 났다..당시 김치헌 하사와는 굉장히 친했다..
나에게 오면서...
" 후.. 확인사살하고오는데.. 피가 튀었어... 아~! 쓰 벌~!!"
..... 이런 엽기적이 넘을봤나.... 쩝..,
하지만 거넘두 얼굴이 경직되있었다는걸 알수 있었다..
특전사 최초 침투후.... 그날, 전과를 올렸다구 모두들 기뻐했다. 매스컴에는 역시 특전사
라고 여기저기서 떠들고있었다. 대대장님이 그 높은 칠성산을 올라왔다 ...
" 음... 수고했어..~!!"
" 4지역대 아주 굉장해~! 잘했어~!! 멋있는 놈들이야~!!! "
대대장님은 굉장히 기뻐하셨다..곧이어.. 여단장..여단장님이 길를 모르니.. 나한테..
내려가서.. 모시고 오라는 거였다. 읔.... 나 혼자 여기 칠성산에.. 간첩을 만날수도
있을텐데 나 혼자...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내게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않됐다..
이런... 산 중간까지 내려가야 했다.... 내려가다가... 사주경계에 노력하고있는 중대
후배 놈을 보고..
" 넌 여기서 머하냐~!! "
" 사주경계 하라고 해서요 "
" 쓰벌.. 여길 나 혼자 내려 가랜다.. 쓰벌 ..,"
중간에서 인사계님과.. 여단장 님 그리고.. 참모들을 볼 수 있었다..
" 단결..~!!"
" 그래 수고 많았다.. 어디지? "
" 냅~!! 이쪽으로 오십시요~!!"
그리고 길도 없는 이 산길에 나 혼자 완벽한 길을 만들면서.. 여단장님을 모시고 올라야 했다..
" 도착했습니다 ~!!"
" 음.. 여긴가..음..,"
대대장님과 지역대장 그리고 중대장님이 나오셨다.
" 단~!! 결~!!"
" 그래그래 수고 많았다 `~!!;"
여단장님은 공비들을 살펴보시고 역시 기뻐하셨다..그런데 칠성산은 헬기장이 없었다...
공비 사진과.. 장소 사진 등등.. 기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낼이나 될 수 있다고 했다 ...
그래서.. 여기서 시체를 지키면서 하루 매복을 하라는 명령을 하고 내려갔다..,
이런..............우리 1중대와 5중대가 수고했으니...한김에.. 계속 수고좀 하라는 거였다.
이런..,할수없이.. 시체를 둘러서 매복을 해야 했다...다른 지역대는... 칠성산 정산..부근에
급조 헬기장을 건설하고..우리는 여기서 매복을 서야 했다..,8월 하순이라.. 산 정상은 기온
이 급격이 떨어 지곤했다. 시체는 가만히 나두고 시체를 중심으로 우리 중대와 1중대는 둘러
서... 매복을 서야 했다..원래 작전은 하향 수색후.. 공군기지로.., 복귀하는거라..매복에
필요한 물건들은 하나도 없었다...해가 뉘었뉘었 지기 시작하고....칠성산은 슬슬 어둠이 깔리
기 시작했다....그리고 정말 모두가 배고팠다..,정상적인 작전은 공군기지에서...저녁인데..,
그래서 저녁은 모두들 지급을 안받은 상태였다..어둠이 깔리고 옆을 보니... 아까 총을 잡으려
다.
죽은 공비가 보였다..정말 축 늘어져서.. 아까보단 굉장히 작아 보였다..,주위론 그의 피가..
흘러... 굳고 있어고.... 정말 인형같았다.., 굳이왜.,? 그사람들은왜 죽음을 텍했을까...,
왜,..., ???.무전이 왔다.... 부족하지만 4중대 가.. 먹을 식량과... 판초우의 그리고..닭털
침낭을 가지고 올라가겠다는거였다..,
이런~!!!!..
지금은 어둠이 깔린 상태고....칠성산 주변과 산 중간중간..,벌써 매복 작전이 들어간 상탠데
어떻게 올라온다는거야~!!잘못하다간.. 우리 아군 총에 맞아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칠성산 매복 작전을 수행하고있는 보병부대하고는 연락두 안되고..,서로 협조도 안된 상황이었다.
칠성산 밑부분에서 *쉬불빛이 여러개 보였다..이런..., 쓰벌..,그냥 아무일 없이 4중대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밖엔 우린 할게 없었다..,우리도 *쉬 불빛으로 4중대를 유도했다..
곧 4중대가 올라 왔는데 다행히도 보병부대와는 마찰이없었다..,그리고 4중대는 내려 가고..
이윽고... 새벽이 되고 있었다..,매복........모두들 너무나도 피곤했을거다....간혹가다가..
잠들어 버리는 사람도 있었는데.. 일제 켄우드 무전기 이어폰을 귀에꼽고있었기에.., 통제가
가능했다.... 그리고 20일 새벽이 되었다..,20일 새벽.. 3시 조금 되서.. 맨밑 마지막 공비
시체에서.. 매복서고있는 김치헌 하사로 부터.. 무전이왔다.,
" 여기 밑에서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중대는 또한번의 초긴장상태로 들어 갔다..,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온다는 곳으로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다...
" 중대원 모두 조용히..~! "
중대장의 목소리.....
난 총알을 장전하기 위해서....아주 조용히... 노리쇠를 뒤로 당기고있었다.,
" 띡깍.... "
그리고 조용히 귀를 귀울였다..근데... 저쪽 매복 서는 누군가에게서
" 딱~!!!!"
이런~!!!! 누군가가 총알을 장전하는데.. 소리가 컸다..다시금 켄우드 무전기로 무전이 날라왔다.
" 누구야 조용히 안해~!!!! "이런..,그리고 1시간 정도가 흘렀다......,
" 사각......, "
누군가가 움직이는 소리였다...주위는 아무것도 안보였다... 그때가 또 무월광이어서 더욱더 그랬다.
바로 앞의 내 손도 안보이는 칠흑같은 어둠..약간의 공포였다....
" 사각......"
그소리는 거의 20분 간격을 두고 들려왔다....분명 누군가가있었다...
" 사각.....,"
중대는 초긴장이 되었다....
" 치헌아 어떻게 된거야.~!!!"
"............"
치헌인 말이 없었다..,그도 그럴것이 그쪽에서 사람이 움직이고있다는걸 모든 신체 감각을
동원해서....파악하고있는 상황이었던 것이었다..,한참에서야
" 쉿 조용히 해바~!!."
나와 치헌의 대화내용은 모든 중대원이 들을수 있었다..,조그마한 소리도.. 칠흑같은 어둠에서는
큰소리로 들리곤했다..
" 조용히해~!! 누가 움직여~!! "
졸렸던 느낌은 모두 사라지고... 바로 앞에서 움직이는 그 무언가에 중대 모든 감각이 모여있었다.,그리고 움직임은 없었다...분명 누군가의 움직임을 1중대와 우리 중대는 들었다..슬슬 날이 밝고..다시금 어제의 공비들의 시체가 눈에 들어왔다...그렇게 점심까지 있었다..., 그리고.. 여러 기자와.. 군관계자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1중대와 우리 5중대는 중요한 진술에 필요한 사람 몇몇만 남기고 내려가야 했다..,칠성산 정상을 거쳐서 내려가는데..,5지역대 9중대가 정상에서 헬기장 작업을 하고있었다..,
그리고 움직임은 없었다...분명 누군가의 움직임을 1중대와 우리 중대는 들었다..슬슬 날이
밝고..다시금 어제의 공비들의 시체가 눈에 들어왔다...그렇게 점심까지 있었다..., 그리고..
여러 기자와.. 군관계자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1중대와 우리 5중대는 중요한
진술에 필요한 사람 몇몇만 남기고 내려가야 했다..,칠성산 정상을 거쳐서 내려가는데..,
5지역대 9중대가 정상에서 헬기장 작업을 하고 있었다..,
" 우~! *... 여길 다 깍으랜다 ~!!!.."
a급 삽 a톱들이.. 그들 손에 쥐어져있었다.. 중대장이고 선임하사고 모두 작업을 하고있었다..
우리 몰골은 3끼를 굶고.. 어제와 오늘 새벽의 초긴장함으로..그들이 볼 때 아마도 정말 불쌍
하다고 여겨졌을거다. 칠성산을 내려 가는 데도 긴장이었다... 오늘 새벽의 일로 봐선 공비들
이 아직 이산에 있다는걸 알수있기에.. 숨어서 우릴 겨누고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긴장하면서 주위를 살피면 내려왔다...칠성산을 거의 내려와서 200ml 우유팩을 발견했는데..,
우유팩을 띁은 상태가 정상적으로 띁은 게 아니었다...,
" 음... 공비가 이 산에 있긴 있어.... "
그렇게 우린 산을 내려왔고..다시 공군기지 편성돼 있는 우리 주둔지로 와서.. 조금의 휴식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중대는 아무말도 없었다. 쫄다구 들만 모여서... 어제의 일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만 할 뿐...저녁이 되었다.. 공군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있는데..
텔레비로.. 우리의 기사가 나오고있었다...
낮익은 사람들이 텔레비 화면에 비춰지고..낮익은
장소가 비춰지고있었다....후.....그냥.... 맘이 무거웠다.....어제 내가 그런일들을 했나..
맘이 무거웠다....,공군 식당 뒤로는 공중전화기가 있었는데...밤만되면 거의 줄이 장난이
아닐만큼... 길었다.....쫄다구들은 전화기 근처두 못 왔다...그래도 난 그 당시 고참이기에
전화기를 수시간 기다린끝에 잡을수 있었는데..,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아버지는 걍 몸조심
하라는 말뿐이었다...그리고 어제의 일은 얘길 안했다...그냥 하고싶지가 안아서 아버지께
얘길 안했다...,그리고 막사로 돌아와서.... 중대원들의 상처에 주사를 놔주었다..난 의무
주특기고 당시.. 교관도 하고있어서... 약간 의무로서는 자신이 있었다..,항생제를 투여
하고.. 피부병에 걸린 후배들를 보살피고.. 그리고 다시 취침........정말 피곤했다.....
언제나 이 작전이 끝날려나........
21일 낼은 또다시 칠성산으로 가야 했다.. 작전이 그랬다..9중대가 만든 헬기장으로 4중대가
랜딩 후... 정상 매복..나머지.. 5개 중대는 상향 수색작전이 전개된다는 거였다..,낼 작전은
매복작전이 있을 수 있으니... 매복에 필요한 보급품을 챙겨서 준비하라는 내용으로.... 이것
저것 준비하고 바로 취침에 들어갔다...,
<3>
21일 새벽 4시....
우리는 또다시 일어나서... 분주하게 움직였다...아침밥을 빨리 먹고 집합해 작전내용을 들었다.
그리고 출발.. 오늘은 매복 작전도 있을지 모르니.,작전에 필요한.. 물품들을 하나하나
챙겨서 조끼에 넣다...,4중대는 작전대로 헬기장으로 이동을 하고있었고... 우리 지역대
나머진 ..,60트럭에 몸을 실었다..,어제 왔었던 길들..간간히 ... 도로 주변에서 아침밥을
먹는 보병 부대도 보였고....매복 진지 안에서.. 얼굴내미는 병사....아줌마들...... 휴가
온 민간인들....어제하고 다를게 없는 날이었다....,곧이어 눈에 익숙해져버린 산이 펼쳐졌다.
" 후.. 저길 떠 올라가야 하는구나.. "
칠성산 밑으로 와서.. 지역대는 머물렀다...4중대가 칠성산 정산에서.. 렌딩후.. 차단지역을
확보할시간을 줘야 하기에...헬기가 칠성산정산에서.. 왔다 갔다 하고있었다.,
" 4중대가 렌딩하나 부다~!! "
우린 모두 정상을 보고있었다..,
" 어이구 수고하십니다.. ~!"
" ....~!"
sbs 기자들이.. 취재차 올라왔다..,기자들은 우리에게.. 빵하고 우유를.. 나눠주면서 ..
지금 상황에 대해서 물어 보고있었다.. 빵과우유.. 우리에겐 당시.. 굉장한 먹거리였다..
배도 고팠는데....빵을 뜯어서... 먹고있는데...
" 탕~!! 탕~!!! 투투투투투~!!!! "
"~!!!!!!!!!!!!!!"
칠성산 정상에서 총소리가 들려왔다~!!!
" 뭐야~!!! "
" 무슨 소리야~!!"
" 칠성산 정상에서 들려 오는 소립니다~!!!"
" 야 빨리 4중대 하고 연락해바~!!!!"
" 하나둘 셋둘 넷둘.......~!!!"
" 지금 태치 상탬니다~!!!. 앗~!!! 깔고리둘~!! 이가 맞았습니다 `!!!!"
" 머 ~!! ?? 갈고리둘~!!!??? 이가 맞았다고`!!!!"
굉장히 술렁였다... 각중대는 당장이라도 정상으로 올라가려는 살기가 가득했다..,갈고리
둘 이.. 면..... 이병희 중사 ....~!!!!!????
" 이런~!!! 이중사가 맞았다고`!!!!"
" 야 통신병~!!! 빨랑 헬기 불러~!!!"
" 야~!! 어디 맞았는데~!!!"
지역대장은 거의 이성을 잃었다..
" 공비 두명입니다.~!!!! "
" 머 공비 가 두명이라고... 뭐 입었어~!!!!!!"
" 체크모양의 남방입니다"
" 투투투투~!!!!"
" 야 이중사 어디 맞았냐고~!!!!"
" ..........."
" 야!!!!!"
".......... 머리 맞았습니다 `!!!!!"
" 각중대 준비햇~!!! 당장 올라간다~!!!!!!...."
sbs 기자들은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우릴 따라왔다... 그 사람들도 굉장히 긴장한 것 같았다..
현장 특종이라고 생각했을거였다 ..,당장 죽을지도 모를 판에...,
" 밑으로 튀었습니다~!!!"
" 머~!!" 튀었다고..,"
...그럼 우리쪽이었다...칠성산 정상에서 우리 쪽으로 공비 두 명이 튄 것이다....정상까지
올라 가려면.. 적어도 3시간..각중대별로 쭈왁 펼쳐서 올라갔는데.. 초긴장이었다...어제두
그랬고 오늘도....산중간 쯤 올라갔는데...헬기가 정상에 착류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이병희
중사를 실어가는 것 같았다...,
" 총맞은게 언젠데 이제 헬기가 날라와~!!!"
선임하사도 걱정이 되었는지. 공군을 나무랬다...,그도그럴것이.... 교전이 일고 1시간이
지나서...헬기가오면.... 이병희 중사가 얼마나 피를 흘렸겠는가....
" 이런 젠장할.~!!! 죽으라는 소리야~!!!"
" 씨벌..,"
우리 중대원들은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칠성산..... 그산을 올라
가는데.. 별루 힘들다는 생각이 안들었다..,다만 바로 앞에 있을 공비와의 부닥침만 생각할 뿐.
그리고 이병희 중사.....아직 어떻게 됬는지도 모른다.그저 공비가 쏜 총알이 머리에 맞은것
밖앤..,그리고 ... 앞으로의 우리 일도.. 어떻게 흘러갈지..,교차 수색을 하면서 올라갔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모습들..서로가 힘든 모습들인데...그것은 모습뿐이었다..,절대로
힘듬이아니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에 ... 스스로들 맘을 추스리고 있었을거라 생각이
되었다..결국.. 정상에 도착했는데... 공비와 마주치진 못했다...그리고 4중대와 만났다...
4중대는 중대원들 하나하나가... 충격에.. 얼굴들이 상기되어있었다..차단지역을 물색하기
위해.... 3명 일개조로... 조를 편성해서...각각의 차단지역으로 향하고있었는데..이병희
중사조에서 숨어있던 부장공비... 2명을.. 바위밑에서 발견한 것이었다...공비는 이병희 중사
조를 미리 발견하고... 총을.. 겨누고있던 상황에서..이중사조와 눈이 마추치면서...
총격전이 이뤄졌던 것이었다..,
불과 5m......................앞에있던 내동기는 몸을 날려...피했지만.. 30m 벼랑으로
떨어지고...중간에있던 후배는.몸을 나무뒤로 피하고...그리고 마지막에 있던 이병희
중사는... 총에 그대로 하이바가 뚤리면서... 머리에 맞아버린 것이었다..., 그러면서...
남은 의식으로나마.. 공비에게.. 총을 쐈는데... 이미 머리에 맞은 총알이 이병희 중사의
의식을.... 날려 버리고 있었다....하이바가 뚤리면서....그렇게 이병희 중사는 세상을
달리했다....무장공비만 아니면.....
그날 이병희 중사는 여잘 소개받는 날이었다... 이것은 지금 까지 나 밖엔 모르는 일이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보았던 이병희 중사가...이병희 중사는 ... 의식이있었던것
이었다... 수술실까지 들어가면서....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고 했다... 고등산악 훈련하면서
몇 천번씩 하던것...자기 스스로 의식을 차리기 위해.... 수술실 들어가기까지...노력했던
이병희 중사가..... 그렇게 생을 달리했다....당시 우리는 참을수가 없었다..... 달아난
공비 두 명은.. 북한의 특수부대.. 정찰조였던것으로 밝혀졌다... 그놈들이... 마지막까지
살아서.. 여러명의 희생자를 냈던 놈들이었다..,
그일이후...
우리 지역대는 사기가 완전히떨어졌다...
" 이~!!! *~!!! "
" 으~!!! 공비새끼....* 놈들~!!!!"
여기저기서.. 분노가 치밀고있었다...그 뒤로.... 독수기부대와.. 흑룡부대.... 귀성부대도..
참가했던걸로 알고 있다...여기저기서 오발사고와..버섯을 캐기 위해...입산했던 민간인
두명이 산에서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고...우리 아군도 상당히 저격당했고.. 목숨을
달리하는 일들이 있었고..무장공비 정찰조 2명의 공비는 결국.... 11 월 5일...휴전선 8km를
남겨두고..괘방산에서 우리 3공수.. 13대대 장선용 상사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면서....
3개월 여간의 공비작전은 결말을 맞이해야 했다...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순국하신 이병희 고상사님의 희생을..
다시금 마음속으로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모병 24기 2차 3공수 12대대 출신 전영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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