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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61237
    작성자 : 이한얼
    추천 : 2
    조회수 : 681
    IP : 211.189.***.14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9/05 21:57:18
    http://todayhumor.com/?animal_61237 모바일
    진짜 고양이는 알다가도 모를 생물인듯 ㅋㅋㅋ


    엊그제까지만 해도 저랑 남편이 눈길만 주면 겁나게 하악거리구 가까이가지도 못하게 하고, 
    좀만 저 있는 쪽으로 다가가면 후다닥 도망가던 애가 ㅋㅋㅋ



    애가 집에오고 나서 계속 세탁기 뒤에 들어가길래 캔으로 유인해서 끄내고 못들어가게 막아놨었어요.
    그러니까 티비장 뒤에 들어가더라고요 ㅠㅠ

    근데 어제 아침에 보니 또 어떻게 알고 세탁기 뒤에 들어가있길래 ㅠㅠ 손으로 끄집어냈거든요.
     그때부터 이상하게 얌전하다 싶었어요 ㅋ

    먼지투성이길래 함 씻겨야겠다, 요러고 씻겨주는데 엄청 얌전하더라구요. 물지도 않고 가만있고 울지도 않고 ㅋㅋㅋ

    그래서 읭..이상하다 얘 약먹었나? 싶었는데 ㅋ

    씻겨주고 바들바들 떨길래, 수건으로 감싸서 꼬옥~ 안아줬는데 진짜..인형마냥 가만히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털 다 말려주었더니 바닥으로 내려가길래, 아 또 티비장 뒤에 들어가겠네ㅜㅜ싶었는데 어랏

    안들어가고 방에서 계속 머무는거있죠 ㅋㅋ

    제가 컴터하니까 완전 다른애가 된 것 처럼, 자꾸 옆에서 알짱거리구 놀아달라고 냥냥거리고...

    그래서 오빠 올때까지 꼬치로 한 두시간? 영혼없이 흔들어주면서[팔아파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놀아주고났드니...
    애가 막 무릎에도 올라오고..

    급 개냥이로 각성...

    그러고 전 집에왔는데 ㅋ

    밤에 애기가 자꼬 침대위에 올라와서 털로 간지럽힌다구 그러더라구요 ㅋㅋㅋ
    글고 아침에 코에 털 간질해서 깨워줬다고 ㅋㅋㅋㅋㅋㅋ인나니 머리옆에 앉아있었다네요 ㅋㅋㅋ



    지금은 둘이 토크온하고있는데 [전 인천 오빤 서울 ]
    자꾸 놀아달라고 냥냥거리는 소리 들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

    엊그제 먹다남은 탕수육 먹으려고 덥혔는데,

    애가 탕수육 소스에 발 담궜다고... 짜증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애가 갑자기 확 변해서 너무너무 놀라워요 ㅋ

    이제야 좀 고양이같아져서 넘 좋네용 ㅎ.ㅎ
    이한얼의 꼬릿말입니다


























    To be, or not to be,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 건―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죽는 건, 자는 것. 자는 건 꿈꾸는 것일지도―아, 그게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죽음의 잠 속에서 무슨 꿈이, 우리가 이 삶의 뒤엉킴을 떨쳤을 때 찾아올지 생각하면, 우린 멈출 수밖에―그게 바로 불행이 오래오래 살아남는 이유로다.
    왜냐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비웃음, 압제자의 잘못, 잘난 자의 불손, 경멸받는 사랑의 고통, 법률의 늑장, 관리들의 무례함, 참을성 있는 양반들이 쓸모없는 자들에게 당하는 발길질을 견딜 건가?
    단 한 자루 단검이면 자신을 청산할 수 있을진대. 누가 짐을 지고, 지겨운 한 세상을 투덜대며 땀흘릴까?
    국경에서 그 어떤 나그네도 못 돌아온 미지의 나라, 죽음 후의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의지력을 교란하고, 우리가 모르는 재난으로 날아가느니, 우리가 아는 재난을 견디게끔 만들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양심 때문에 우리들 모두는 비겁자가 되어버리고, 그럼에 따라 결심의 붉은빛은 창백한 생각으로 병들어 버리고, 천하의 웅대한 계획도 흐름이 끊기면서 행동이란 이름을 잃어버린다.

    - 햄릿, 햄릿 제 3막 1장





    거짓말처럼 쉬워. 손가락과 엄지로 구멍을 막고, 입으로 숨을 불어넣으면 가장 감명 깊은 음악을 들려줄 것이야. 보라고, 이것들이 구멍이야.

    허나 그것들을 구사하여 어떤 화음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런 기술이 없습니다.

    그래, 이 보라고. 자네가 날 얼마나 형편없는 물건으로 생각하나. 자넨 날 연주하고 싶지. 내게서 소리나는 구멍을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아. 자넨 내 신비의 핵심을 뽑아내고 싶어해. 나의 최저음에서 내 음역의 최고까지 올려보고 싶어. 그렇다면, 여기 이 조그만 악기 속엔 많은 음악이, 빼어난 소리가 들어 있어. 그런데도 자넨 그걸 노래 부르게 못해. 빌어먹을, 자넨 날 피리보다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를 무슨 악기로 불러도 좋아. 허나, 나를 만지작거릴 순 있어도 연주할 순 없어.

    -햄릿과 길든스턴, 햄릿 제 3막 2장




    전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 큰 후회를 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 지존보, 서유기 선리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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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05 22:49:49  222.232.***.152  시민k  328893
    [2] 2013/09/06 03:08:14  121.141.***.40  응가를갈아서  46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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