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문재인과 안철수, 누가 더 무례하고 무책임한가" 인데.. 일방적으로 안철수쪽 주장을 실었네요. 무례하고 무책임한건 문재인이라는데.. 검찰조사때 노무현은 끝장이다라고 매일 기사 날리던 때의 한겨레가 생각나네요 지금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 라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찾아보는중입니다.
----------------------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문재인 대표도 ‘혁신을 위한 어떤 제안도 당에 도움 되는 것이면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비판적 의견’은 도움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혁신안에 대한 비판을 못 견디는 것일까. 문재인 대표와 혁신안을 두고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도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재신임 요청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본다. … 당 전체 문제를 개인의 거취 문제로 축소해 해석했다. 근본적으로 ‘공천 혁신안’이 본질이 아닌데, 사소한 ‘안’ 통과에 집착하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 문 대표가 너무 작은 것을 갖고 사퇴를 거론했다. 문 대표가 혁신안 통과에 집착하는데 과연 혁신안이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되면 내년 총선 승리 전망이 나아지는지,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부터 말해야 한다. … 신임만 묻고 이대로 가면 당이 변하는 것도 없고, 총선 전망도 힘들어진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표의 문제 인식이 나와 다르다”며 “많은 국민이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100석 이하로 전망한다. 문재인 대표는 이대로 가도 총선과 대선에서 이긴다고 하는데 나는 이대로 가면 총선, 대선에서 진다고 본다”며 문 대표와 선명하게 각을 세웠다.
냉정하게 말하면 혁신은 실패했다. 적어도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국민의 관심도 끌지 못했고, 당원의 공감도 얻지 못했다.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 비판에 대해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무례하고 무책임하다”고 했는데 그런 태도야말로 ‘예의가 없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당을 책임졌던 사람들이 혁신의 반대편에서 자신의 기득권, 자신의 정치를 위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혁신위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기득권’으로 몰아붙였다. 그런 행태야말로 안철수 의원이 지적한 대로 ‘낡은 진보’다. 나만 혁신이고 상대는 기득권이라는 태도로는 혁신을 성공시킬 수 없다.
“그렇게 책임지지 않는 사람, 국민과 당원이 아닌 계파와 기득권을 위했던 사람들이 지도부에 있었기에 우리 당이 지금 혁신의 수술대 위에 있는 것”이라며 김한길·안철수 두 전직 대표를 비판했는데 당의 위기에 전직 대표들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은 전적으로 옳은 얘기다. 책임지고 그만두었다고 해서 모든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비판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나쁜 태도다. 박근혜 정권과 이명박 정권이 걸핏하면 자기들의 실정을 노무현 정권 탓으로 돌리는 것과 뭐가 다른가. 4·29 재보선 패배로 발생한 당의 위기는 문재인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 혁신위는 당의 정체성을 해치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대한다고 해 놓고는 ‘100% 국민 공천’을 대안으로 제시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또 전자개표를 믿지 못하겠으니 ‘수개표’로 하자는 혁신안을 내놓더니 ‘해킹’의 위험이 있는 스마트폰을 공천에 적극 활용하자는 것도 도무지 모를 일이다. 국민의 눈으로 보면 이해하기 힘든 한명숙 의원 옹호에 대해 이동학 혁신위원이 비판을 했다가 사과했는데 그 순간 새정치민주연합도 죽고, 혁신위고 죽고, 자신도 죽은 것이다. 부패와 비리에 대한 불감증과 온정주의가 분명히 당을 망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