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동네 가구 목수 입니다.....^^
그냥 할일없이 저녘 약속 때까지 시간 때우고 있다가 동네 목공방 이용팁이나 원목 가구에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정보 같은거에 궁굼한 점이 있으실거 같아서
걍 주절주절 글이나 적다가 있다 술먹으러 갈라구요
저는 경력 3년정도된 애송이 가구 목수구요 한 2년 정도 더 배우다가 제 공방을 차릴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는 상태 입니다....^^
1. 원목의 종류: 크게 나누면 소프트 우드와 하드 우드로 구별이 가능합니다. 소프트 우드는 침엽수 하드 우드는 활엽수 정도로 보시면 되구요
소프트 우드의 특징은 우선 가볍고 표면강도가 대부분 약하며 옹이가 많다 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하드우드에 비해 저렴하죠.
하드우드의 특징은 무겁고 표면 강도가 매우 강하며 옹이가 별로 없으며 나이테 무니가 아름다운게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후덜덜한 가격대죠.....
저도 제가 쓰는 가구들은 대부분 소프트 우드로 제작 합니다. 하드우드는 너무 비싸서.....ㅠ.ㅠ
목공방 마다 사용하는 재료 스타일이 다 달라서 직접 문의 해 보셔야 하는데요 보통은 소프트 우드는 파인(소나무)과 스프러스(가문비 나무)
그리고 삼나무를 주로 사용하죠 소나무와 스프러스 같은 경우에는 원목 중에서 적당히 저럼 하면서 가공성이나 강도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재료 입니다. 삼나무 같은 경우는 가볍고 향이 좋아서 서랍 제작에 주로 사용되구요 하지만 강도가 약해서 전체 적인 구조 용으로는
살짝 비추이긴 하지만 우선 가격은 저렴합니다......
하드 우드는 주로 에쉬 와 오크를 주로 접할실수 있으실텐데요 많은 분들이 주로 들어 보셨을 마호가니나 월넛등은 진짜
후덜덜한 가격을 자랑하죠.....저같은 경우라면 식탁이나 의자 상판으로는 에쉬를 추천합니다. 하드우드 중에서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마감을 했을때 아름다운 무니결을 가지고 있거든요....아 그리고 독특한 느낌의 식탁 상판을 쓰고 싶으시면
멀바우 나무도 추천합니다.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에 굉장히 튼튼하고 묵직합니다. 이 나무에 오일 마감을 하면 케바케 지만 상당히 이뻐요
제눈엔 그럽니다.......ㅎㅎㅎㅎ
2. 집성목 : 가끔 손님분들 중에서 원목 가구에 통원목을 안쓰고 집성목을 사용한다고 머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가구제로 쓰일만한 통원목은 너무 비싸요 진짜 비싸요 ........예전에 어떤 회사 중역 이나 사장님 같은 분이 와서 회의실 책상 상판을
월넛 통원목(일명 떡판)으로 하고 싶다고 오셨던 적이 있네요 한 20명 정도 둘러 않아서 쓸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때 내드렸던
견적이 기본적으로 억대 이상을 불렀습니다......솔직히 개인 공방에서는 구하지도 못해요.....우선 일반적으로 식탁 상판의 폭을 800mm 정도로만 잡아도
우리 주변에 그정도 폭을 지닌 나무를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 있다고 해도 깔끔한 부분 걸러내고 건조시키고 가공하구
하면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냥 집성한 목재로 가구 만드는게 훤씬 낫습니다. 그외에도 변형이나 이런저런 문제를 말씀 드리면 한도 끝도 없구요
집성목중에 솔리드 집성이라는게 있어요 가장 원목의 형태에 근접한 집성법이구요 보통 공방에서는 솔리드 집성목을 사용합니다.
믿을만한 목재소에서 납품 받는곳도 있고 공방에서 직접 집성하기도 하구요. 좀더 저럼한거는 핑거 조인트 집성이 있구요
같은 나무에서 가격대 순서로 보면 (통원목>>솔리드 집성>핑거 조인트) 집성 순으로 보시면 됩니다.
3. 결구 방법 : 결구 방법은 가구의 내구도 나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입니다.
보통 3가지로 크게 구분할수 있는데 피스 결합, 도미노나 목심등을 사용한 내부 결합, 짜맞춤 결합 이렇게 구분할수 있는데요
이중에서 짜맞춤 결합한 가구가 가장 가격대가 나갑니다 짜맞춤을 하게 되면 상당한 시간과 기술력이 필요 하거든요
하드우드로 짜맞춤 가구를 맞추면 가격이 후덜덜하죠
그리고 피스(나사) 결합으로 된 가구가 이중에서는 가장 저렴하긴한데 그렇다고 약하다는건 아닙니다. 요즘에는 피스의 구조나
강도두 많이 발달했고 가구 의 형태를 잘 구성한다면 일상생활에 사용할때 전혀 무리가 없는 충분한 구조강도를 지니게 됩니다.
막 발로 차거나 던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충분히 오래 사용하실수 있구요 또 수리나 리폼이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외에 자세한 사항은 그냥 공방가서 "결구 방법은 어떻게 하세요" 라고 물어 보시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실껍니다.
4. 접착제 :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목공 접착제는 크게 보면 화학 접착제와 천연 접착제 두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천연 접착제는 동물성과 식물성 2가지로 나눌수 있는데요 동물성은 아교나 부레풀, 카제인 접착제 등이 있구요 식물성은
라텍스 계열과 리그닌 계열 등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보통 아에 천연으로 쓸려면 직접 만들어서 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같은 경우도 우유로 카제인 접착제를 직접 만들어서 쓰기도 하구요 가끔 아교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이 높아요 가구같은 경우는 접착강도가 상당희 높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많은 양의 접착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상당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화학 접착제 같은 경우는 가격이 저렴하죠 그리고 요즘은 친환경 접착제로
독성이 거의 없는 접착제가 많이 나옵니다 품질도 좋구요....그리고 대부분의 개인 공방에서는 좋은 접착제를 사용할려고 하구요
공방장들마다 각자 자존심이 있어서 좋지 않은 재료는 잘 사용하지 않을려고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5. 마감 방법 : 마감이란건 가구에 상당히 중요하고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시중에 보면 마감되지 않은 원목 제품들이 싼 가격에 유통되고 잇는걸 볼수
있는데요 원목 가구는 마감이 무조건 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우선 저는 생각합니다. 원목 이라는게 수분과 자외선, 생활 스크레치 등에
상당한 취약점을 보이는데요 머 사람으로 치면 마감이 피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만큼 중요하죠.
우선 세상에는 수만가지 마감방법이 존재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색다른 마감 방법이 개발되고 있기도 하겠죠 그래도 우선
가장 많이 쓰이니까 간단하게 알아두면 좋은 마감 방법은 3가지 정도 있습니다. 페인트, 스테인, 오일 마감 방법입니다.
페인트와 스테인은 어떻게 보면 같다고 할수도 있고 다르다고 할수도 있는데 이걸 제대로 구별 할려면 안료나 염료등등부터
깊게 파고 들어야 하니까 대충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페인트는 원목 표면에 도막을 형성하는 겁니다. 보통 진하게 칠하면
나뭇결이 잘 안보이게 칠하는 거구요 주로 빈티지 느낌의 가구에 주로 사용합니다.
스테인 같은 경우는 나뭇결을 뚜렷하게 강조 시켜주면서 색상을 입히는 용도로 사용하구요
오일 마감같은 경우는 아마인 유나 동유 같이 건조되면서 화학적인 별화로 도막을 형성할수 있는 마감 전용 오일을 사용합니다.
나무의 색을 약같 진하게 해주면서 깔끔한 느낌이 나게 해주죠.....하지만 막상 마감을 할때는 위에 언급한 3가지 방법을
전부 사용하기도 하고 공방마다 사용하는 방법이 천차 만별입니다. 그러니까 직접 방문해서 이미 만들어진 가구의
상태를 보고 자기가 원하는 마감법이나 색상을 고르는게 중요합니다.
우선 위에 설명 드린 정도만 숙지하고 가시면 공방에 주문하실때 대화는 많이 통하실꺼에요 그리고 이왕이면 직접 가셔서
주문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보통 개인 공방에 오셔서 주문하시는 분들은 기성가구가 맘에 안들어서 자기만의 색다른 가구를 만들고 싶으시거나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싸이즈나 약간의 형태 혹은 색상을 변경 하시고 싶으신 분들이나 아니면 건강을 생각해서 최대한 친환경 적으로
가구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이 많이 오시거든요.........결국은 공방장과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간의 의견을 맞춰보고 일을 진행해야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옵니다. 어디 공방이든 어려워 마시고 방문하시면 커피도 타드리고 친절하게 응대해 드릴꺼에요..
고럼 이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1/18 13:56:12 1.232.***.232 애기고미
373668[2] 2015/01/18 14:14:18 211.187.***.230 오늘의有모
534430[3] 2015/01/19 01:17:28 114.199.***.105 chwsguy
426159[4] 2015/01/19 09:15:11 210.106.***.173 광덕촌놈
551619[5] 2015/01/19 10:05:36 218.39.***.77 포이에티케
393998[6] 2015/01/19 14:14:39 221.152.***.236 인절미먹어여
344599[7] 2015/01/19 14:56:33 210.96.***.70 확대해석
460359[8] 2015/01/20 01:14:07 222.232.***.89 먼저다사람이
332191[9] 2015/01/20 01:14:30 123.143.***.253 라파엘쿠벨릭
462706[10] 2015/01/20 01:21:48 203.226.***.51 맛있는초코칩
536169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