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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61190
    작성자 : 살찌고싶어
    추천 : 267
    조회수 : 51443
    IP : 211.117.***.101
    댓글 : 7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12/09 01:32:12
    원글작성시간 : 2011/12/09 00:16:3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61190 모바일
    삼수 실패후 무료한 생활을 보내고 있던 오늘..

    오늘도 피시방에 갔다가 늦게 집에 돌아왔다.
     
    수능이 끝나고 무료한 삶의 반복..
     
    종일 귀찮아서 밥을 굶다가 엄마가 장보러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
     
    삼수를 한다고 서울에 가있던 기간 이후로 올해 처음으로 
     
    엄마와 둘이 같이 가본 듯한 대형마트..
     
    밥도 안먹었겠다.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엄마는 이미 밥을 드셨다고, 내가 먹는 것을 쭉 구경하시다가 
     
    이야기를 꺼내셨다.
     
    "우리 아들 올해는 될것 같아? 수시 몇개나 남았지..?"
     
    "엄마.. 사실 저 다떨어지고 고려대하나 남았어요. 자랑스런 아들 되려고 엄마 호강시켜드리려고 서울대가려고 삼수씩이나 했는데..
    겨우 이거밖에 안됫어요.. 저 그냥 동국대 사범대 갈래요"
     
    "그래.. 엄마는 니가 최선을 다했으면, 그걸로 된거야. 니가 서울대를 일등으로 들어가든. 아니면 대학을 가지 못하든 
    엄마 아빠한테는 언제나 자랑스러운 아들이고, 하나뿐인 아들이야."
     
    이야기를 들으면서 햄버거를 먹는데 목이 콱 막혔다. 
     
    눈물이 차오르려는 걸 참고, 꾸역꾸역 먹으면서 얘기했다.
     
    "에이 사람도 많은데 뭐 쪽팔리게 엄마는 그런 소리를 해"
     
    "뭐 어때 ㅋㅋㅋㅋ 너무 실망하지마"
     
    겉에서는 무심한척, 꼴에 경상도 남자라고 차가운 척하지만
     
    저도 엄마 무지무지 사랑해요. 쪽팔려서 저도 앞에서는 말 못해요.
     
    그래도 엄마한테 부끄러운 아들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 할게요.
     
    부모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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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9 00:17:42  59.23.***.50  한줌의ZERO
    [2] 2011/12/09 00:17:56  58.232.***.173  
    [3] 2011/12/09 00:17:58  180.71.***.239  대관령
    [4] 2011/12/09 00:19:59  58.143.***.179  
    [5] 2011/12/09 00:24:52  211.234.***.80  
    [6] 2011/12/09 00:25:52  114.203.***.23  윈터러브
    [7] 2011/12/09 00:27:48  112.171.***.212  러브리스
    [8] 2011/12/09 00:30:10  117.17.***.163  樂園
    [9] 2011/12/09 00:39:49  112.14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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