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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 같아 지난 에피소드 두개 올립니다.
경희대 재학중 군부독재 시위 주모자로 잡혀 강제적으로 특전사로 끌려 갔던 문재인,
고난도 훈련에서 같이 입소한 동기들을 능가한 최고점수를 받아
군 체질이라고 군에 남아란 상관들의 권유를 거절하고
전역후,,,
조촐한 암자에서 사시공부를 잠시 하고 있을 때 친구 한명이 찿아왔고,
마을로 내려와 막걸리 두동이를 마신 후 암자로 돌아온 친구는 바로 잠들었드랬어요.
그 친구가 오밤중 깨어나 보니 문재인은 그 때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었다는,,
친구에게 싱긋 웃으며 어제 해야할 공부 몫을 하지 못해 하고 있었다고,,,
25살의 청년이 자신에게 엄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자신이 정해 둔 공부 룰에 따른 강한 정신력,
복학 후,,,
공부와 시위를 병행하면서 사시를 치르고
역시 시위 주동자로 잡혀 유치장으로 끌려간 얼마후 유치장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지요.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을 당시의 안기부 요원이 일종의 사상 검증으로 면접을 봤는데
=지금도 옛날 데모할 때와 생각이 변함없느냐?=란 질문에 문재인은 젊음의 자존심으로
=그때 생각이 옳았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없다=
영도 산 중턱 단칸방에서 온 가족들이살고 있었던 가난한 27살의 청년이
안기부 요원의 질문에 대답 하나 잘못하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텐데
자신의 본심과는 어긋난 대답을 하지않았던 양심과 용기.
그 후,,,
노무현이란 걸출한 인권 변호사를 만났고 함게 인권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노변호사의 사무실 전권을 위임받은 문재인은 노변호사 가족의 생활비를 책임졌습니다.
이런 문재인의 모습을 안다면 함석헌선생님의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하는 시가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노변호사에게 만리길은 군부독재를 끝내고자 선봉에서서 투쟁하는
고난의 여정이었기에 노변호사에게 문재인의 존재는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노무현대통령 재임시
=문재인은 나의 친구가 아니라 내가 문재인의 친구다=란 발언은
친구란 주체를 문재인에게 두고 있었던 노무현대통령의 문재인을 바라보는
고마움이 담긴 말이었고 문재인의 자질과 능력을 더 우위에 두고 있었던
노무현대통령의 겸허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노무현,문재인의 만남을 강과 유의 아름다운 조화로 보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강과 강의 만남은 부딪치기 잘하므로
30여년 세월을 지우로 지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로
서로의 관계를 승화시켜온 참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이었습니다.
문재인이 가진 유는 결코 나약한 것이 아닙니다.
적이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 수 있는 건
부드러움속에 깃든 용기로 저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 감사 드립니다.*
아고라 --- 그대의아침 (achim****) 님 글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articleId=3383989&bbsId=D115&pageIndex=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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