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님의 신간 서적 [아이콘]을 정독하고 있는데


거기에 [불신의 유예]라는 말이 나오더이다.



불신의 유예. suspension of disbelief





 쉽게말해 스파이더맨은 구라라는 것을 알면서도, 볼 수 있는 이유! 


현실에서라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전제를 잠시동안 [수용]하는 태도를 가리켜 


[불신의 유예]라 하더이다. 



 

 그의 책 38페이지에 따르면, 

이러한 불신의 유예는 , 인간의 불신을 잠시나마 유예시킬 수 있는 힘은. 


그러한 영화가 [진리의 외관] semblance of truth 를 갖출때 나온다 하오.





본인이 쉽게 따로 예를 들어보겠소.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이 슈퍼거미한테 물려서 유전자가 바뀌더었다면, 이새끼가 개연적으로


초능력을 가지고,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활약하는 개연성은 인정되더라도 즉 누가 보더라도 


이건 받아들이더라도, 




 이 스파이더맨새끼가, 악당 옥토퍼스에게 쳐맞아 죽어서, 갑자기 생뚱맞게 [죽은 원혼]이 되어서

복수한다는 따위의 일이 발생한다면, 아무리 관객이라도, 아무리 너그러운 사람이라도, 이건 용납하지


않는 것이오. 



애초에 합의된 [대전제]와는 전혀관계없는 것이 불쑥등장했기 때문이오. 


애초에 합의된 [대전제]를 불쑥 뒤집어 엎어버렸기 때문이오.  




 클클클


 
 이러한 [불신의 유예] .

 
슈퍼유전자 조작거미에게 물려 특수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등의 


가장 중요한 [대전제]를 신뢰하는것. 


 그 대전제가 [황당]하다 할지라도, 그것을 이어가는 논리가 [진리적 외관]을 가졌다면 


사람들은 수용가능하다오. 



 다른 예를 들겠소. 


 일본만화 [데쓰노트]. 구라지요. 


 이름을 쓰면 죽는다는 [데쓰노트]와 [사신]의 존재. 


그것이 합의된 대전제이지만, 엄청나게 치밀한, 사건전개와 논리, 인간심리묘사로 [진리적 외관]을 


이어나갔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것이라오. 




 이러한 일이! 



 이게 어찌 공상과학영화나 만화를 대할때나 가능한 태도이겠소? 



 

스파이더맨이나 데쓰노트처럼  [대전제]가 [황당]한 경우도  이럴진대......





합의된 [대전제]가 [정당]한 경우는 어떻겠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오.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은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이 가지고, 국민이 선출한 그들의 대표자에 의해 

실질적 대한민국의 운영을 맡긴다는게요. 


 그것이 공화라오. 


 이는 [선거]를 통해 가능하고, 그러한 선거는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이라는 [시스템]에서 국가를 


기능하게 하는 [대전제]라오. 



 공화국이라는 것! 선거를 한다는것. 


비록 그 제도 자체를! 시스템을 못믿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의심한다하더라도, 마음에 안들더라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믿고 못믿고를 떠나서, 불만이든 불신이든 [유예]시켜야 하오. 




 어떠한 경우에도, 이러한 대전제는 흔들려서는 아니되지요.


역사와 [헌법]을 통해 합의된 우리의 소중한 [대전제]이기 때문이오. 



 보수적 입장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하오.


 








 3.15부정선거가 4.19혁명을 촉발하는데 가장 큰 이유가 되었던 것은, 


이러한 [기본 대전제]가 무너졌었기 때문이오. 


그것도 권력스스로가 이를 파괴했기 때문이외다.







 지금 선관위 [DB연동을 끊어버린것. (디도스 절대 아님)]!


 선거방해! 

 


이건 지금 대한민국의 기본 [대전제]가 흔들려 버린것이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시스템이 작동하는 가장 기본적 방식인 [공화국] 


즉 [선거]를 뒤집어 엎어버린것!  


 선거로 선출된 권력이 진보를 하건, 보수를 하건간에, 



이건 아니지요. 


이건 반칙이지요. 


슈퍼반칙이고,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사탄]이 등장한것보다 황당한! 황당한! 경우라오.  

데쓰노트만화에서 라이토가 L을 쇠파이프로 패죽인것보다 황당한! 황당한! 경우라오. 


 


 선거에 의해 선출된 권력에 대해, 그러한 권력이 행사하는 [정책]에 대해 


반대목소리를 낼수 있고, 그러한 반대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수사적 표현]으로 


정권퇴진을 외친다 하더라도, 그건 합의된 대전제를 깨는 것이 절대 아니오.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상 당연한 권리라오. 





하지만 그러한 것을 넘어서


 그것이 [공화국]을 부정하는 [폭력혁명]을 지향한다면, 그때야 비로소 반칙이 되는 것이라오.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다가, 스파이더맨이 죽어서 [귀신]이 되서 악당을 쓸어버리는 장면이 나오


는 순간, 관객은 씨발 먹던 팝콘을 집어 던질 [권리]를 가진다오.




 데쓰노트를 읽다가, 주인공 라이토가, 라이벌 L을 치밀한 논리와, 심리싸움으로 결국은 데쓰노트로

죽이지 않고, 화가나서 때려 패죽이는 장면이 나온다면, 우리는 만화책을 찢어버릴 [권리]를 가진다오.


 
이런 경우! 



 [합의된 대전제]를 기본으로 [진리적 외관]을 벗어나는 경우. 


 [불신의 유예]에서, [불신]으로 태도를 바꿔도 상관 없다는 뜻이지요 


 마찬가지오.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체제에서, 합의된 대전제인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에게 나온다는 


[선거]를 부정했소. 선거를 부정함으로써..........[대한민국]을 부정했소.
 




이제는....... 

국민이....... 

저들을.......

[불신]할 차례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