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버스가 끊기고 인적이 별로 없을 시간에 택시를 타고 저희동네로 가는 도중이었어요
저희동네는 아파트 단지, 학교등 작은 2~4층 상가들만 있기에 밤이 되면 사람들도 잘 안다니고 어둡고 무섭습니다.
그러다 택시를 타는데 집에서 차로 1~2분거리르 앞두고 딱 6000원 찍히더라구요?
근데 그거 아실련지 몰르겠는데 1000짜리 깨기도 싫고 900~800원 돈소리내면서 다니기도 좀 그런겁니다.
그래서 그냥 걸어서 5~10분거리를 그냥 내려서 가기로 했습니다. 노래를 듣고가고있었어요
그렇게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골목 200미터? 300미터 되는 골목인데
차가 딱 두대 갈수있는 넓이의 길인데 차들이 아파트단지쪽에사시는분들이 그길가에 불법주차를 합니다.
그래서 승용차 한대정도만 여유있게 다니죠.
그렇게 골목길을 들어가는데 택시가 제옆에서 골목 앞에서 딱 멈추더니 여자분이 내리시더라구요
제가 아무생각없이 그분 봤는데 반반하시더라구요 날씬하시고 (음 아무생각없이 본건 아니구나.)
여튼 그러다 그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왠지 저를 좀 의심하는듯한 눈빛있잖아요
그렇다고해서 도망가거나 그런건 아닌데, 걸음이 좀 빠르게 걷는거에요
남자분들은 한번쯤 오해받는거요..
특히 제가 좀 양아치처럼 생겼단 말 많이 듣거든요, 인상이 차갑다, 단호박같다,
거기에 요즘 하도 세상이 흉흉하니깐요. 그러려니 하고 일부러 느긋하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혼자 걸을땐 걷는 속도가 느리기도 하고요 유유부단해서..
그리고 제가 빠르게 쫒아가면 더 오해하실까봐..
여튼 그렇게 걷고 골목을 걷고있는데 역시 걸음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처자분 제 엄지만하게 보이시더라구요
근데 저흐 아파트 들어가는 길이 있고 그전에 아파트 다른 동으로 들어가는 길이 따로 연결되있어요 엄연히 아파트도 나뉘어져있구요
근데 그 앞 동쪽에 어떤 모자쓰시고 츄리닝에 남자분이 담배를 무시면서 계속 그 여자분을 쳐다보더라구요 계속..
그래서 느낌이 이상한거에요 (솔직히 겁이 많아서 묻지마사건이런거때문에 차쪽에서 아무것도아닌것마냥 몰래 숨어서..)
포터차량에서 보고있었죠 혹시나 싶어서...
그러다 그골목을 가면 언덕같은게 있는데 <표현을 하기위해 그림판으로 그렸어요.>
저 빨간게 여자분이고
검정색이 의심스러운 남자
오징어가 예.. 저에요.. 오징어
그래서 지켜보다가 거리가 더 멀어지니깐 그 남자분이 그쪽 방향으로 걸으시는거에요 여자분..
하 그래가지고 무섭긴한데 저 여자분이 걱정도 되고 (이뻐서는 아니고.. 느낌이 왠지 뭔가 터질거같아서)
막 아.. 어쩌지 시바신을 계속 부르면서 파괴의신 시바님을 외쳤어요 맘속으로
아 시바신님 시바신님 어쩌죠 오지랖 떨까요
아 시바신님 아 저러다 별일 아니면 쪽이잖아요 동네인데..
아 시바.... ..신님 아 어쩌지 시바.....신님 저 저라다가 사시미에 찔리는거 아닌지?
이러면서 계속 한 1분? 고민을 했어요..
솔직히 저 겁많고 귀신 무서워하고 저도 가끔 새벽에 술마시고 집늦게 들어가면 무서운 골목이거든요..
그러다가 무슨용기였는지 생각을 했죠 저 남자분보다 저 여자분에게 빨리가야되고 그러면 달려야되는데.
그렇게 되면 남자분을 지나쳐야되고.. 그러다가 잘못될거같고.. 괜히 오해받을꺼같기도하고
근데 상황이 (저 혼자 상황이 급하니깐요) 급하다보니깐...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림이 이해가 되시는지 모르겠는데 저기 앞에 아파트랑 저희아파트는 연결은 안되어있고 따로 울타리가 쳐져있는데 후문같은게있어서
저렇게 갈려고하면 갈수있어요..(대부분 저렇게 다니진 않아요) 대신 만나지 않고 그분한테 갈수있어서
저렇게 해서 저분 앞에서 뵜어요 근데 앞에서 용기가 안나는거에요.. 괜히 남자분 남자끼리 오해하는거면 더 무섭잖아요..
그래도 뒤에 한번 흝어보니 남자분 보이지 않을때 알려줘야겠다 느낌이 안좋다고 생각해서
용기내서 말했는데 저기요 이러니깐 깜짝 놀라시면서.. 네..? 이러시는거에요
나: 저 이상한놈 아니구요 여기아파트 1층 몇호 산다 근데 아까 뒤에서 걷고있었는데 어떤 모자쓴 분이 계속 유심히 지켜보다가 멀리서쫒아오길래
그런다. 이걸 진짜 (5초만에 말한거같아요)
나:제가 오바하는건지 몰르겠는데 느낌이 안좋아서 그래요라고 했거든요. 진짜 이상한놈아니라고
여자:그분이 아무 말도 못하고 계속 어벙벙하게 멍때리고 계씨더라구요
나:우선 아는 사이처럼 걷자고 제가 오해하는거든 아니든 제가 무슨 나쁜짓이라도 하면 아까 말한 XXX호 와서 저희엄마한테 이르세요.
라고 말했더니 좀 여자분이 좀 진정됬는지 아무말없이 걸으시더라구요
나:몇층사세요?
여자:7..7층이요 근데 진짜에요 뒤돌아봐도 없던데
나:....아 저도 무서워요..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냥 느낌이 그래서 아 우선 그분이 이 쪽으로 오면 같은집사는사람이라더나 옆집사는사람처럼 이야기해요
하면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있었어요 아근데 진짜로 나쁜사람에 흉기라도 들고있을까봐 저도 식은땀이 흐르는거에요
거기에 엘리베이터는 13층에 멈춰있더라구요 20층사는데..;;
진짜 엘리베이터가 정말 천천히 내려오대요....
그러면서 문을 계속 봤는데 사람은 안보이더라구요 나름 안심하는 도중에 엘리베이터가 1층에 멈춰섰고 빠르게 둘이 탔습니다.
나:7층이라고했죠?
여자:네..
나:혹시 1층에 몇층에서 내렸는지 확인하는건지도 모르니깐 10층에서 내려서 계단으로 내려가요
여자:아....네
나:아 저 진짜 이상한 마음 먹고 그런거아니에요.. 괜히 오바하는건가..
여자:네 괜찮아요 이상한 마음 먹으면 어머님한테 말할꺼에요
라고 농담던지시더라구요 그제서야 마음이 안심됬습니다.
그렇게 10층에 도착하고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여자분이 구두를 신고계신거에요
그래서 새벽이다보니 구두가 내려갈때마다 또각또각 경쾌한소리가 아파트를 울리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하 그래서 진짜 소름끼칠정도로 조용히 5초에 한번씩 또각 또각 ㅋㅋㅋㅋㅋㅋ
도저히 무서워서 안될거같은거에요
근데 다행인점은 아파트에 엘리베이터가 두개거든요 계단이랑 그래서 8층에서 저기 복도로 해서 반대 계단 걷자고.. 소리안나게..
여자분이 알겠다고 하고 복도 반대로 가서 계단이용해서 (엘리베이터 이용안한거는 혹시나 마주칠까봐 그러면 같이있어야되잖아요)
저 진짜 겁많아서 그럼 지릴거같았음..
그렇게 해서 걷다가 혹시나 그 남자가 보고있나 싶어서 빼꼼 하고 아래를 지켜봤어요 화단이랑 주차장있거든요
근데 그 남자분인지 아닌지는 몰르겠는데 누가 담배피면서 가로등아래에 있는거에요 저랑 눈마주친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저희가 탔던 그방향 엘리베이터쪽 보고 계시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면서 그분은 아닌거같았어요 옷색이 그땐 검정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분은 그냥 후드티같은거 입고 계셨어요
여튼 그렇게 걸어서 7층에 도착해서 집앞에 데려다드렸어요..
그러니깐 어색하더라구요 뭐 첨보는 분인데 집앞까지 같이 가고...;;
나:아.. 전 이제 집에 가볼게요.. 괜히 겁먹고 그러지 마세요.. 제가 오바한거같아요 죄송합니다
여자:아..아니에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시면서 90도로 인사하시더라구요.. 아.. 이쁜사람은 인사도 폴더구나.. 아.. 아니야..
여튼 그러면서 ...
나:아.. 아닙니다.. 제가..아.. 전 이만 가볼게요 조심히 들어가시고 괜히 말하지마세요.. 이거 오바한거면 저 동네창피해요 ㅠㅠ
여자:네.. 감사해요 안녕히 가세요..
이러시길래 네 하고 저도 꾸벅하고 가려고했는데 또 혼자갈려고 하니깐 무서운거에요 아까도 말했듯이 저희 집은 1층...
하필 탄 엘리베이터 위치도 저희집 바로 옆에있는 엘리베이터거든요 그러면 그 엘리베이터앞을 지나가야 저희집으로 들어갈수있는데..
아 제가 무서워서 못내려가겠는거에요..
여자분이 그걸 지켜보더니
여자:근데 괜찮으시겠어요? 1층사시는데?
나:..아.. 예.. 괜찮아요 ...
이러며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거에요 아..진짜 겁많아가지고 아 내가 잘못되면 어쩌지 우리집 막 지켜보다가 우리집 위치알고
잘못되면 어쩌지..
왜 내가 이생각을 못했지.. 한 30분 이복도에서 있다가 집에갈까.. 아 30분동안 지켜보면어쩌지.. 이생각도 들고..
아니면 가다가 마주친다거나 ...아 미치겠네.........
이런생각이 들면서 식은땀을 넘어서(아까부터 엘리베이터 탈때부터 땀이 홍수가 났습니다.)
여자:괜찮으시면 저희집에서 잠깐 커피라도 하고 가세요 괜찮아요
나: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가족분들도 있고 하신데 괜히 오해받을까봐..
여자:그려먼 이렇게되서 도와주셨다고 하면 부모님도 괜찮으실꺼에요
나:아 시끄럽게.. 그래서 깨시게 되실까봐...
여자:지금 여기 복도에서 이렇시는게 더 시끄러운거..
나:네.. 그럼 실례할게요(물론 저도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못했습니다. 제가 근데 겁이 너무 많아요)
그렇게 해서 여자분 집들어갔는데 요즘 겨울인지라 들어가니깐 진짜 따듯하더라구요 집도 아늑하고
그러면서 진짜 뻘쭘한게... 에휴.. 조용히 들어갔습니다
여자:커피 드릴까요?
솔직히 카페인에 약한건 아닌데 커피맛을 솔직히 모르겠어서 커피를 안마시는데... 여기서 또 거절하자니 그렇고해서
나: 예 주세요 그러면서 커피 기다리고 있는데 주방 불을 키시더니 어두운데 있어서 그런지 엄청난 밝기와 함께 눈이 아프더라구요
눈 보니깐 해가 중천이더라구요 네.. 꿈이었어요..
아 근데 너무 생생했어요 진짜 지금도 다 떠올를정도로 꿈이었던건지 현실을 꿈으로 오해하고있는건지 몰르겠는데.
제가 옷도 어제 입은것처럼 입고있었고 모든게 다 현실과 같았어요..
일어나보니 매트랑 이불이 젖어있더라구요 혹시나 제가 무서워서 지렸나 싶어서 확인했는데 그건 아니네요...
근데 진짜 소름돋을정도로 현실이랑 꿈 구별이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