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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61069
    작성자 : 미리내Magos
    추천 : 19
    조회수 : 2233
    IP : 220.78.***.96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9/27 14:18:51
    http://todayhumor.com/?cook_61069 모바일
    맛집도 드립시대 - 숨어있는다고 못찾을 줄 알았냐!(숯불바베큐)




    안녕하세요 금요일의 미리내입니다


    오늘은 숨은 맛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위는 본편 아래는 글입니다


    그냥 글로 써보고 싶길래 한번 써봤어요


    괜찮으면 종종 써보려구요 ^^





    1.jpg
    2.jpg
    3.jpg
    4.jpg
    5.jpg
    6.jpg








    까톢!!

    -뭐여..

    FD가 갑자기 숨겨진 맛집이라는곳을 보낸다

    '이곳이 가고싶사옵니다'

    -더워. 꺼져

    '시바신의 이름으로...쉬바...

    -너 요즘 점점 미쳐가는거 알아? 그러니까 니가 맞는거야

    그렇게 말하고 잠깐 생각해보니 슬슬 새로운곳에
    가볼 때도 된거 같기도 했다

     - 뭐... 그래. 한번 가보자. 안그래도 소스 떨어졌었어

    요즘 포스팅이 수원쪽으로 못가고 자꾸 병점에서
    머무는거같아 조금 걸렸지만 괜찮은 소스가 있다니
    다시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서 저녁때 만나기로했다


    저녁

    병점에 도착했다. 입구엔 FD가 없었다. 죽여버려야지

    잠시 기다리며 모두의 마블이나 한판 하려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왔다. 자동플레이로 전환 ㅠ

    - 천안삼거리에서 좌회전하다가 몹시 맞고싶니?

    ' ㅎㅎ;; 버스가 안와서요

    - 앞으론 좀 빨리빨리다녀

    ' 늬예늬예~

    - 비꼬는거야? 스크류바처럼 상체를 꼬아줄까?

    ' 자~ 출발!

    - 야!!

    FD가 말을 마치고 저만큼 앞서간다. 역시 사람은 오래보면 안좋아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꼴을 봐야하니까..

    얼마 가지않아 골목이 하나 보인다. 무심코 지나치는데 골목으로
    들어가야한다고 한다

    - 뭐냐. 이 불량한애들이 가습기 흉내를 내면서
    우리가 친구다 같은 꼴같지 않은 짓을 할거 같은 골목은?

    '여기가 목적지입니다. 네비게이션을 종료합니다

    - 네비 바꿔. 목소리가 좀 구리네

    뭔가 탐탁치 않음을 뒤로한채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에서 지척이었던 입구. 입구를 들여다보니 꽤 깔끔하다
    생각보다 깔끔한 모습에 나름 만족하며 들어가보니
    밖의 더위와 다르게 시원한편이었다. 흡족해하며 자리에 앉았다

    ' 그럼 모듬으로 할까요?

    - 그냥 하나하나 따로시켜

    ' 오키요

    - 근데 여기 이름이 그냥 숯불바베큐야?
    원래 뽀식이네 감자탕. 흥부네 제비추리.이런거처럼 앞에 붙잖아

    ' 그냥 그건거같아요

    - ㅋㅋ 거참 우리집 예전 강아지 이름 생각나네

    ' 뭔데요?

    - 개

    ' 뭐옄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

    - 감탄사로 알고 미친이란 단어에 대해 자비롭게 용서한다

    ' 미친 ㅋㅋㅋㅋㅋ

    - 이건 욕으로 간주하고 사형


    잠시 투닥거림의 시간이 지난후 바베큐와 소주를 시켰다
    여러 밑반찬들도 괜찮은 편이어서 술부터 먹기로 했다

    ' 근데 정보 좀 알아보고 글써야되는거 아니에요?

    - 궁금하면 직접 오던가

    ' 그러다가 또 악플받고 상처받고 이럴라고 이 쿠크다스멘탈아

    - 아. 제가 뭐라고 했나요? 다음부턴 열심히 하겠단소립니다

    ' 그냥 지금부터 열심히해요. 왜 맨날 미뤄;

    - 내가 디자인하라고 시킨건 했냐?

    ' 다음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단 참이슬 프루나로 한잔 마셨다. 거의 그 타이밍 비슷하게
    바베큐도 준비됐다. 그래도 꽤 빠른 준비여서 맘에 들었다

    - 속도전 맛집이네. 이런거 아주 좋아.

    ' 아주 그냥 빨리 나오는거에 집착하는건 여전하네요

    - 넌 빨리먹는게 싫어?

    ' 좋아요


    말끝마다 말꼬리잡는게 익숙해 졌나보다.
    그러려니 하자. 저러다 언제 한번 날잡아서 푸닥거리한번 해야지

    바베큐 중간맛은 매콤했다.
    매운걸 잘 못먹는 우리에겐 좀 매운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순한맛보단 나을거 같았다.

    그때 사장님이 등장. 건물 위치나 내부보고 나이가 좀 있으신분이
    사장님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젊으셔서 놀랐다.

    " 제가 서비스로 술 한병 드릴게요. 이게 모히또라는건데
    앞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올레~~!! 

    하지만 공짜라고 해서 좋은건 아니다
    맛이 없을수도 있고 예전에 공짜로 뭐 준다다가 덤탱이를 쓴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장님 인상을 보아하니 그러실분은
    아닌거 같고 기쁜마음으로 받았다.

    제조는 애플민트와 라임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과일주? 칵테일이라고
    해야하나? 소주와 1:1정도로 섞어 먹으면 맛있다고 하신다.
    그렇다면 당장 시음 시작.

    뭐랄까. 꽤 상쾌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라임의 새콤함과 민트의 시원함이
    조합을 이뤄서 인체를 재구성하는..

    ' 아 쫌! 뭐 할땐 한번이라도 쭉 진지하게 해봐요!

    - 진지한 개드립이라고 생각 안해봤어?

    ' 하... 그냥 스토리 작가한테 맡기고 1선에서 물러나요 그냥

    - 싫어.

    ' 싫으면 시집가세요

    - 뭐냐? 그 근초고왕때나 존재하던 개그는?

    ' 세기말 개그죠. 개그 멸망

    - 알면 됐다.... 말이나 못하면..


    뭐 하여튼 모히또 칵테일?은 맛있는걸로 확인.
    이제 안주를 자세히 먹어보자. 처음엔 숙주와 삼겹살 바베큐를 손댔다
    오.. 맛있는데?
    가끔 맛집탐방이라고 소개하기가 슬픈곳도 있다.
    물론 처음에 말머리에서 밝혔듯이 랜덤으로 가기때문에
    자세히 보고 여러분이 판단할 문제지만 말이다
    그리고 알겠지만 난 맛없는덴 그냥 맛없다고 한다. 가차없다
    하지만 여긴 확실히 괜찮다

    이번엔 닭을 먹어보자. 편의상 그냥 치킨.
    치킨과 숙주를 먹으려하는데 숙주있는데 면이 보인다
    아이러브 면. 면이랑 같이 먹어봤다.

    오...美味... 맛있어! 역시 치킨은 배신하지않아
    그렇게 바베큐 2종을 먹으며 모히또와 소주를 즐겼다
    그런데 먹다보니 매운게 계속 남아서 좀 힘들었다

    - 많이 맵지 않아?

    ' 제 혀는 이미 타들어가고 있사옵니다

    - 쿨피스를 먹겠느냐

    ' 배부를것 같사옵니다. 치즈사리를 얹는게 어떠하신지요

    - 오호라. 치즈사리라? 그게 효과가 있겠느냐?

    ' 효과가 있을줄 아뢰오

    - 오냐. 네 말이 옳다면 그리하라

    '맛도 있을걸로 아뢰오

    - 그 말도 옳다 ㅎㅎ 시켜라


    그리하야~ 치즈 사리를 시켜먹게되었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는 뭔가 식감을 돋우는 효과가 있었고
    우린 바로 먹기 시작했다

    - 오오. 과연 맛있다.

    ' 맛있네요

    - 상황극은 끝인가?

    ' 끝이죠

    - 근데 먹다보니... 계속 매운데?

    ' 맵네요

    - 안맵게 하는데 효과 있다며

    ' 없네요

    - 죽을래?

    ' 살래요


    옛날 이순신장군은 그런말을 했다. 살고자하는자 죽을것이요
    죽고자 하는자 살것이다. 고로 FD는 사망.

    그렇게 한창 먹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FD가 재밌어보였는지
    자기도 찍어본다고 한다. 쯧쯧. 사진이 쉬워보여?
    뭐 물론 나도 잘찍는건 아니지만..
    둘이 한컷씩 찍어서 김작가한테 보내보기로 했다

    첫번째는 FD가 보내고 답장을 기다렸다

    까똒!!

    = 뭐야 이 먹다버린음식같은건
    나 지금 배부르니까 꺼져


     그 카톡을 보고 대놓고 폭소했다 ㅋㅋ
    이번엔 내차례다.

    까똒!!!

    = 오.. 이거 뭐에요? 맛있어보이는데...????


    ' 젠장!! 반응이 왜이렇게 달라?

    - 꿇어라.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

    ' ..........


    FD는 한동안 별 말없이 바베큐를 뜯고 술을 마셨다
    너무 상심마라. 다 그러면서 크는거다 ^^


    그렇게 한동안 잘 먹다보니 시간도 많이 흐르고 술도 5병이나 먹어서
    슬슬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도 좀 취해보인다
    그 날은 그렇게 헤어지고...
    생각치도 못하게 다음날 또 가게됐다;


    다음날엔 김작가도 같이. FD가 병점에 맛집이 있다고 꼬셨나보다
    그땐 바베큐 순한맛을 시켰고 철판볶음도 시켰는데
    철판볶음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야채 위준데 내가 맘에 들어하다니;




    숯불 모듬 바베큐.. 상당히 맘에 드는 집이었다.

    비록 골목에 있어 찾기는 힘들테지만 입소문나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갔으면 좋겠다.



     

     

    숨어 있어서 좀 아쉬운 병점 맛집 이야기 完



    -----------------------------------------------------



    악재가 겹치느라... 저번주는 빼먹었네요


    모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ㅠ





    출처 - 미리내의 라이프 스타일 http://blog.naver.com/liony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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