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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절대로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는 거 같지가 않네요.
글 제목은 생각이 안 나는데, 뭐 하여튼 여자들한테 남자들이 많이 참고 있는 거라고 강조시켜주는 내용의 게시글이었어요
그런데 그 글 덧글에도 썼지만, 저는 오히려 남자의 진상짓을 제가 다 받아주고 참아주고 있거든요....
장거리연애에 연락이 얼마나 중요한데 1~2주일씩 연락 안되고 나중에서야 연락 돼서 뭐했냐고 물어보니까 어디 갔다왔다고 그제서야 말해주고 하드리게이라 오락실에만 가면 몇 시간씩 나올 줄을 모르고 약속 시간은 매번 늦거나 간당간당 맞출까 말까. 여친한테 이러니 자기 친구들 약속시간은 한두시간은 기본으로 어기더래요. 고치라고 여러번 말해도 듣는둥 마는둥 또는 변명만 늘어놓고.
화가 났으면 차분히 솔직히 이런이런게 나는 너무 화가 났다, 고쳐줬으면 좋겠다 하고 말하면 역으로 나한테 신경질. .. 왜죠
어느 날은 먼저 실수한걸 나중에 알아채고 사과하는데 사과했는데도 뭐라 하는건 뭐지... 난 사과하면 이런건 고쳤음 좋겠다 한마디 하고 다 용서해주는데.....
사소한거에 섭섭해도 가능하면 티 안 내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들키면 이런게 섭섭했다 하고 말도 다 하고. 질투심 유발은 무슨, 나 말고 이 사람 누가 데려가누 싶어서 그런거 하지도 않고 어차피 맨날 자기만 생각하는것도 아니까 내 편 들어주고 내 생각 해주는건 바라지도 않는데
거참 연락만 좀 꼬박꼬박 해달라는데 그걸 못해요....
옛날에는 일일이 다 화내고 말하고 했는데 요즘은 그냥 아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나 싶네요. 말해봐야 귓등으로도 안 듣고 크게 화내봐야 한 한달도 갈까말까고 하니까 이젠 말하면 내 입만 아프다 싶어서 그냥 참고.... 아니면 혹시 제가 뭔가 잘못한게 있어서 그러는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전 모르겠는데.
이게 연애를 하고 있는건지 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이젠. 진지하게 헤어져야 되나 고민중인데 그러기엔 아직 좋아하는거같기도 하고 거의 1년 사귀었으니 정도 들었고.. 만약 내가 뭔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할텐데
엉엉 하튼 생각하다 보면 서서히 멘탈이 파괴되네요 이 오빠를 대체 어찌 해야 되나...
좋은 밤... 아니 새벽인가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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